2023-02-08 09:10

‘석탄·곡물’ 하반기 벌크선 시황회복 주도 전망

해양진흥공사 “파나막스·수프라막스 중형선 수혜”


올해 벌크선 시황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회복할 가능성이 높을 거란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하반기에 완화될 거란 이유에서다. 여기에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어느 정도 통제될 거란 희망도 하반기 시황 회복에 힘을 실어줄 요인으로 꼽혔다. 

물동량은 철광석보다는 석탄과 곡물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띠면서 파나막스와 수프라막스 등 중형선에서 시황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최대 철광석 수입국 中 불확실성 여전

해양진흥공사는 최근 ‘건화물선 시장 동향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상반기 벌크선 시황 회복 지연 주요 요인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들었다. 남미 곡물이 3월이면 수확이 상당 부분 진행돼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지지만, 중국 경제가 발목을 잡는다는 분석이다. 

이석주 해양진흥공사 팀장은 “2월까지는 아직 중국 춘절(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2차 확산 가능성과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 계절적 비수기 지속 등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이 남아 있어 본격적인 상승 전환은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부진이 물동량 침체를 주도해 상반기에는 시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초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제로코로나 정책 폐지가 초래한 중국의 코로나19 대유행은 철강 수요 회복을 여전히 지연시키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춘절 연휴도 올해는 평년 대비 이른 1월21일부터 시작돼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실제 수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춘절 연휴 이동량 급증에 따른 코로나 2차 대유행은 벌크선 시장 회복을 불투명케 하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이 팀장은 “이 경우 건설 조업을 포함한 산업 현장의 가동이 추가로 지연되고 철강 수요 또한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의 제철소는 원료 재고 구축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춘절 연휴 이후에는 산업활동 정상화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가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중국의 ‘위드코로나’라는 변수로 단기 전망마저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부의 정책이 미완성 건설 프로젝트 완공에 중점을 두고 있고, 철강 수요 증가에 가장 중요한 신규 건설 확대에는 뚜렷한 지원 방침이 없다는 건 철광석 물동량 증가 가능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이 팀장은 지적했다.

남미 곡물시장 호황·인도 석탄 수입 증가

석탄과 곡물은 철광석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올 한 해 벌크선 시장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벌크선 물동량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54억t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의 철강 수요가 제한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며 전년 수준에 머물겠지만, 석탄과 곡물의 회복이 물동량 증가를 이끌 거란 진단이다. 

곡물 수출시장은 올해 1월 수확이 시작된 브라질의 대두가 사상 최대 작황을 기록하면서 호조를 띨 것으로 관측됐다. 

 

해양진흥공사는 올해 브라질 대두 수출량이 2020년 사상 최대치에 육박하는 9210만t, 미국 농무부(USDA)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9100만t, 브라질 곡물수출협회도 9000만t을 상회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더불어 브라질의 옥수수 수출량도 지난해의 기록을 넘어서면서 올해 남미 곡물이 운임시장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브라질의 지난해 옥수수 수출량은 전년 대비 118% 급증한 4454만t을 기록한 바 있다. 

이 팀장은 “브라질의 대두 수출은 시즌 초반 작황 부진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작년 하반기에는 2021년과 같은 기록을 상회하며 옥수수 수출 호조와 더불어 남미 운임 시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르헨티나의 경우 올해 극심한 가뭄 영향으로 대두 생산량이 전 시즌 대비 약 13% 감소한 3700만t에 그치며, 브라질 풍작 효과를 다소 제한할 것으로 분석됐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역시 장기적으로 호조를 이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USDA는 우크라이나의 소맥 생산량이 전쟁으로 인한 재배 면적 감소와 경작 차질로 전 시즌 대비 36%, 옥수수 생산량이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벌크선 석탄 시황은 전력난 예방을 위해 생산량과 수입을 동시에 늘리고 있는 인도의 행보로 순항을 이어갈 전망이다. 인도의 지난해 석탄 생산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8억6000만t으로 집계됐다. 인도 정부는 올해도 자국 발전소들에게 석탄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는 4~9월 기간 중 석탄 수요량의 6% 이상을 수입으로 충당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이 팀장은 “지금 당장은 인도 주요 발전소들의 석탄 재고량이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이라 수입 수요 증가로 즉시 연결되지 않고 있지만 몬순 대비 석탄 재고 확보가 진행되는 4~5월 인도향 석탄이 태평양 역내 선박 수요를 견인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끝으로 “2022년 글로벌 경제를 압박한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올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이에 건화물선 시장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같은 전망은 현재 FFA(운임선물거래) 시장에도 잘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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