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6 16:30

건강칼럼/ 간질성폐질환, 어떤 증상을 의심해야 하나?

경희숨편한한의원 오원택 원장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호흡을 한다. 호흡은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호흡이 조금이라도 불편해진다면 생활의 큰 불편함은 물론,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간질성폐질환에서 말하는 ‘간질’이란, 폐를 구성하는 폐포와 폐포 사이의 조직인데, 이 간질이 특정 자극과 원인에 의해 두꺼워지고, 염증으로 인해 딱딱한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굳어지는 질환을 간질성폐질환이라고 한다. 이 질환에는 약 200여 이상의 다양한 질환이 포함되며, 질환마다 진행 양상과 진행 과정,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보아선 안되는 위험한 질환이다.

간질성폐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장기간의 흡연과 고령, 금속/목재 등의 유해 공기, 만성적인 바이러스 감염 등이 관련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한 가지의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어떤 요인이 간질성폐질환을 더욱 악화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갑자기 숨이 차오르면서 호흡곤란을 겪는 것인데, 특히나 평지보다는 계단이나 언덕을 오를 때, 활동량이 늘어날 때 숨이 찬 것이 특징이다. 수개월에서 수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데, 예후가 좋지 못하고, 고령의 나이 등 환경적인 요인이 결합되면 평지에서도 숨이 차고 밥 먹기, 머리 감기 등 일상적인 활동에도 제약이 따를 수 있다. 비교적 천천히 악화되는 질환인 만큼, 주기적인 폐 기능 검사와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 질환 중에서도 ‘특발성폐섬유증’은 예후가 좋지 못한 질환으로 꼽히는데 진단 후 수년 내 사망 위험성이 높다. 특발성폐섬유증은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만성기침과 호흡곤란, 진행 후 체중 감소 및 식욕부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질환군이 다양하고 넓은 만큼 진단이 쉽지 않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폐기능검사, 흉부CT검사가 필수적이고, 폐 조직 검사, 기관지폐포세척 검사 등 추가적인 진단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간질성폐질환은 어느 정도 질환이 진행되었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직업적인 위험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장기간의 흡연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외부 환경에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흡연은 폐 염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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