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4:00

동남아항로/ ‘수요 강세·선복 부족’ 한국발 운임 급등

한중간 운임격차 100弗이내…물동량 반년이상 오름세


그동안 중국 시장에 밀렸던 한국발 동남아항로 운임이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요가 강세를 띠는 데다 선사들이 선복을 중국 시장으로 대거 전환 배치한 게 배경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우리나라와 동남아 8개국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32만9600TEU(잠정)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29만2300TEU에서 12.8% 성장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중 10월을 제외한 5개월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수입의 성장 폭이 거셌다. 같은 달 수출화물은 7% 늘어난 16만2400TEU, 수입화물은 21% 늘어난 16만7200TEU였다. 지난해 8월까지 18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수출화물은 9월 이후 6개월 연속 성장하는 반전의 역사를 쓰고 있다. 수입화물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성장하는 한편 올해 들어선 두 달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시현했다.

국가별로 홍콩을 제외한 7개국이 모두 성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상위 3개국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거뒀다. 동남아항로 물동량 1위 국가인 베트남은 16% 늘어난 9만8900TEU, 2위 태국은 22% 늘어난 5만5900TEU, 3위 인도네시아는 18% 늘어난 4만9200TEU로 각각 집계됐다. 또 4위 말레이시아는 7% 늘어난 3만8600TEU, 5위 대만은 3% 늘어난 2만9100TEU, 6위 필리핀은 9% 늘어난 2만1100TEU, 7위 싱가포르는 11% 늘어난 2만100TEU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8위 홍콩은 6% 감소한 1만6600TEU에 그쳤다. 홍콩은 2021년 10월부터 2년 5개월째 역성장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운임은 중국 기점은 하락한 반면 한국 시장에선 상승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3월 3주 평균 상하이발 동남아항로운임지수(SEAFI)는 1431.4를 기록, 전달인 2월의 1565.1에 비해 9% 떨어졌다.

월간 SEAFI는 지난 2월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낸 뒤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노선별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싱가포르행 286달러, 베트남 호찌민행 271달러, 태국 램차방행 328달러, 필리핀 마닐라행이 -7달러, 말레이시아 포트클랑행 307달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368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항로가 가장 높은 22%의 감소 폭을 보였고 다른 항로는 5~7% 하락했다. 필리핀 항로 운임은 마이너스 폭이 커졌다.

주간 SEAFI는 단기 고점을 찍은 지난 1월26일의 1596.8 이후 두 달 가까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이달 3월15일 현재 1398.3에 머물렀다. 지역별 운임은 싱가포르 277달러, 베트남 274달러, 태국 329달러, 필리핀 -8달러, 말레이시아 294달러, 인도네시아 322달러다. 이 중 베트남과 태국행 운임은 2월부터 3월 초까지 계속 약세를 띠다 이달 중순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 기점 운임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3월18일자 한국발 동남아항로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2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10일 422달러 이후 최고치다. TEU 환산 운임이 210달러를 기록하면서, 중국발 운임과의 차이가 100달러 이내로 좁혀졌다. 동남아행 KCCI는 부산발 호찌민 자카르타 싱가포르행 운임을 기반으로 산출된다. 1분기 저유황할증료(LSS) 부과 폭은 TEU당 130달러다.

선사 관계자는 “물동량이 최근 몇 달간 강세를 띠는 데다 주요 선사들이 운임이 높은 중국으로 선복을 대거 전환 배치하면서 한국 시장에선 선복과 컨테이너박스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동안 THC(터미널할증료)까지 할인하는 출혈 경쟁이 이어지다 최근엔 LSS까지 챙겨 받으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장금상선과 흥아라인 천경해운 등이 한국-베트남항로를 개편해 중국 상하이를 기항하면서 한국 시장의 선복을 대폭 줄였다.

항로 개설 소식으로 대만 에버그린은 우리나라 군산항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노선을 개설한다. 신항로엔 2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이 투입돼 신강(화·수)-다롄(목·금)-칭다오(토)-군산(일)-닝보(화)-난사(금)-호찌민(월·화)-탄중펠레파스(목·금)-자카르타(토·일)-수라바야(월·화)-마닐라(남항, 월·화)-바탕가스(화·수)-하카타(일)-신강을 순회한다. 1900TEU급 <에버차트>(EVER CHART)호가 4월28일 군산항에 첫 취항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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