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14:01

북미항로/ 화주들 운임·물동량 강세에 선복수배 난항

성수기 맞아 운임상승세 지속 전망


홍해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주요 항만에서 혼잡이 심화되면서 북미항로는 이달에도 화주들의 선복 수배 문의가 빗발쳤다. 수요는 강세인데 선복이 부족하다 보니 선사들은 더 높은 운임을 제시하는 화주와 선적 예약을 체결하고 있다. 컨테이너야드(CY)에 입고된 화물을 제때 선적 못 하는 화주들의 고민도 깊어져만 가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1월에 수출돼야 할 화물이 아직도 항만에 묶여 있다. 물류비가 계속 나가면서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선복을 조기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운임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성수기를 맞아 선사들의 운임 회복 시도도 이어지면서 운임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6월 운임 상승세는 가파르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6월14일자 상하이발 북미 서안과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6906달러 799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서안은 전주 6209달러와 비교해 11.2% 상승했으며, 동안은 7447달러 대비 7.3% 올랐다. 한 달 전인 5025달러 6026달러에 견줘 서안은 37.4%, 동안은 32.6% 급등했다.

한국발 미국행 운임도 크게 올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한국발운임지수(KCCI)는 6월17일 현재 북미 서안행 운임이 전월 4902달러에서 31% 오른 6422달러를 기록, 8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 5955달러와 비교하면 7.8%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행도 전월 5940달러에서 7552달러로 27.1%나 뛰었다. 전주 7109달러 대비 6.2% 오르며 서안과 마찬가지로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해양수산부에 신고된 한국발 롱비치행 공표 운임은 6월 현재 FEU당 5200~8100달러로, 전월 2910~5500달러 대비 크게 상승했다.

물동량은 중국발 화물 감소에도 베트남과 우리나라가 호조를 보이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해운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2024년 4월 물동량은 전년 대비 4.6% 늘어난 158만1000TEU로 집계됐다. 1위 중국은 3.7% 줄어든 81만TEU로, 7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2위 베트남은 16.8% 급증한 19만2000TEU, 3위 우리나라는 11.1% 증가한 12만TEU를 각각 기록했다. 베트남과 우리나라 모두 7개월 연속 물동량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통관조사기관이 자체 조사한 데이터에서도 한국발 북미행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임포트지니어스에 따르면 올해 5월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7만4930TEU를 기록, 전년 6만5576TEU 대비 14.3%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안은 3만7804TEU로 전년 3만441TEU 대비 24.2% 늘었으며, 동안은 지난해 2만3768TEU에서 올해 2만6223TEU로 10.3% 증가했다.

한편, 극심한 가뭄으로 곤두박질쳤던 파나마운하 통항 선박 척수는 강우량 회복에 소폭 늘었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월 파나마운하 통항량은 4월 대비 2% 증가한 805건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다. 비가 오면서 가툰호 수위가 2023년 대비 높아지면서 최근 파나마운하청(ACP)은 예정보다 빠르게 흘수 제한을 완화했다. ACP는 장마철이 도래하자 일일 통항량을 현재 32회에서 7월11일부터 33회로, 7월22일부터 34회로 확대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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