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이 글로벌 전기화·자동화기술기업 ABB와 협력해 선박의 안전성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도입한다.
ABB는 CMA CGM과 파라메트릭 롤(Parametric Roll) 대응을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CMA CGM이 이론적으로 구축한 구조를 ABB의 자문 시스템에 통합한 것이다.
파라메트릭 롤은 선체와 파도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예측이 어려운 현상을 뜻한다. 주로 컨테이너선, 자동차운반선 등에서 발생하며, 선박과 화물, 승무원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ABB는 이번 알고리즘 개발을 계기로 위험 현상을 조기에 감지해 해상 사고나 선박 손상, 화물 유실 등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해상에서의 화물 유실로 해양 오염 가능성을 줄여 해양환경 보호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알고리즘은 예기치 못한 정비 비용이나 운항 중단 등의 간접적 손실도 예방할 수 있다. ABB OCTOPUS 시스템에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통합돼 운항 중에도 항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CMA CGM은 자사 선박과 화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 세계 선단에 해당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ABB는 OCTOPUS 시스템 설치는 물론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 시운전까지 포괄하는 통합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ABB와 CMA CGM은 오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약 200척 이상의 선박에 OCTOPUS 시스템을 도입·운항 중이다.
CMA CGM 운항 부문 부사장인 에마뉘엘 델랑(Emmanuel Delran)은 “이번 알고리즘은 CMA CGM 이론 프레임워크와 ABB 기술이 융합된 획기적인 솔루션이다. 안전성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고, 해상 화물 손실 위험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ABB 마린서비스 총괄책임자인 토마스 아르히파이넨(Tomas Arhippainen)은 “최근 해운업계는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선박 안전과 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는 의미있는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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