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22 09:31

“부산 영도에 해운조선 AI데이터센터 건립”

우수 인재 양성으로 해양수도권 성공 견인차


국내 대표 해양인재 양성기관인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해운 분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한국해양대학교 류동근 총장은 해운기자단 간담회에서 “저희 대학이 지난 4월 해양 분야 AX(AI 전환) 비전을 발표하고 전통적인 교육기관을 넘어 해양·조선·데이터·AI·국방을 아우르는 국가 전략형 플랫폼으로 도약한다고 선언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4월 ▲해양 AX 인재 양성 ▲국가 해양 데이터 허브 구축(K-MDP) ▲마리타임(Maritime) AX 연구소 설립 등을 핵심으로 하는 비전을 선포했다. 앞으로 해양 데이터 허브를 구축해 선박·항만·물류·기상·안보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선박 운항 최적화, 물류 예측, 해양 감시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류동근 총장은 “데이터는 국가 자산이자 안보이기 때문에 한국해양대에서 해양조선 분야 AI 데이터센터 설립에 참여하려고 한다”며 “부산시에서 3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부산) 영도에 해양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부산) 명지 등으로 데이터센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 국적 선사를 위한 해운 AI 데이터센터 건립 구상도 밝혔다.

“자본력이 없어 자체 인프라 구축에 한계가 있는 중소 선사들을 위한 해운 AI 데이터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중소 선사들은 현재 (디지털 전환을 위해) 외국 클라우드업체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외화 유출을 막고 국가 전략 자산인 해운 데이터를 확보하고 관리하려면 해양수산부와 학계 업계가 힘을 모아 범국가적으로 해운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전통적인 해운산업에서 벗어나 AI·디지털 해운금융 쪽으로 선도적으로 가야 한다. 실무 중심의 관련 인재 양성을 한국해양대에서 맡겠다.”

류 총장은 또 글로벌 해양 교육 네트워크를 선도할 가칭 세계해양연합대학을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2002년 아시아태평양 해양수산대학 협의체(AMFUF)를 결성해 의장 학교와 상설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2월엔 류동근 총장이 세계해사대학연합(IAMU)의 아시아·태평양·오세아니아 지역 대표로 선출되는 쾌거를 일궜다.

류 총장은 “IAMU는 일본재단에서 재정 지원을 받는 단체인데 아시아태평양 의장 선거에 제가 동경해양대 학장을 제치고 당선됐다”며 “한국해양대가 AMFUF를 창립하고 오랫동안 이끌어온 것을 해외 대학들이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은 IAMU와 WMU(세계해사대학)를 지원하면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우리도 AMFUF를 확장해 세계해양연합대학을 만들어서 국제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해양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언론에서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류 총장은 또 해양수산부와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해양수도권 정책과 관련해 “산업계와 긴밀하게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정부 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우수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해양과학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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