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04 16:13

물량둔화, 작년보다 일찍 기습... 업계 어려움 호소

꽁꽁 얼어붙은 경기와 무역량 감소에 따른 악재들로 포워딩업계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대부분의 포워딩업체들은 전년동기대비 30%가량의 물량감소를 토로하고 있다. 특히나 콘솔을 위주로 하는 업체의 오퍼들은 물량이 작년보다 떨어져서 작업하기가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는 규모가 작은 중소형 업체는 물론이거니와 그나마 좀 크다고 할 수 있는 일부 로컬 포워더도 상황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
경제, 무역, 복합운송은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지면 원활한 무역에 제동이 걸리고, 화물의 운송에도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원래 시기적으로 7, 8월이 비수기이긴 하지만 금년에는 비수기가 일찍 찾아왔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예전보다 이른 6월부터 카고가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한다. 심지어는 5월부터 물량이 뚝뚝 떨어지면서 수직하강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량은 줄어드는데 업체수 증가는 그칠줄 모르니 물량확보경쟁이 치열하여 가히 전쟁판을 연상시킨다. 사실 물량 하나라도 더 확보하려는 포워딩업체간의 설전은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대외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유수 복합운송업체들이 네트워크와 자본력을 무기로 한국에 진출하여 영업을 하다보니 국내업체들로선 매우 버거운 상대를 맞아 힘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소 포워더들의 경우 개점휴업하는 업체들이 매일 수없이 발생하고 있고 짐이 있어도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90% 이상 현찰거래를 해야 하는 업계 환경하에서 중소 포워더들의 입지가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어음거래 등 외상거래를 하고 있는 포워더들의 경우 무역업체들의 무더기 부도로 거래 수출입업체로부터 운임을 받지 못하고 어음결제를 못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자금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 포워더들은 영세한 상태에서 대형 포워더들은 인건비 등 부대비용 상승에서 오는 경영난에 봉착하고 있다. 포워딩 업계의 대부도설은 IMF를 전후해 많이 있었고 실제로 그 당시 문을 닫은 업체도 꽤 됐었다. 그 후에 다시 우후죽순으로 ??아난 포워딩업체들은 요즘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 시점이 여러 정황으로 보아 IMF 전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이상한 악소문도 업계에 무성하다.
어느 업체가 자금난에 허덕인다더라, 심지어는 미수거래금으로 한달 안에 망할 거라는 둥 온갖 루머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화주든 포워딩한테든 B/l을 받으면 서로 돈이 오고가는 게 정석인데, 언제 부턴가 슬그머니 외상거래가 자리잡아 업계의 고질적 병폐로 자라났다.

운임덤핑 업계 심각한 문제로 인식

이러한 가운데 동남아지역의 저가운임현상이 작년과 똑같이 재현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작년 여름, 업계를 후끈하게 달아오르게 한 동남아향 화물, 특히 홍콩향 화물의 운임덤핑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내 수익성 악화와 제살 깎아먹기라는 지적에 따라 동남아 지역 콘솔소위원회가 뒤늦게 개최되고 복운협회가 운임덤핑철회를 회원사에게 요청하는 등 조치가 이루어졌었다. 그러나 이러한 업계내 자성의 목소리와 인위적인 노력들이 실제 시장에서 별다른 효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금년에도 작년과 같이 저가운임현상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들이 인식을 하고 있으나 암묵적인 자세로 외면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한 번 떨어진 운임은 끌어올리기가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너도 나도 하니까 안 할 수 없고, 업계의 병폐로 은근슬쩍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워더 스스로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어 상생의 길을 외면한 자멸의 길만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창간 30주년 특집으로 실시한 해운업계 관련 종사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포워딩업계 관계자 114명에게 물어본 결과, 64%(73명)가 운임덤핑문제가 복합운송업계의 급선무한 문제라고 답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제 저가의 운임은 더 이상 포워더들이 화주에게 내세우는 경쟁요소가 될 수 없게 됐다. 또한 특화된 서비스와 친절 등을 내세우던 시절도 지났다. 서비스와 친절, 고객의 사정을 고려한 맞춤형 운임 등은 웬만해선 모든 포워더들이 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서 우리나라 포워딩업체들은 유럽 포워더의 전문물류업체 기능강화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하면, 국내 포워더도 유럽 포워더와 마찬가지로 전문물류기업으로서 기능을 확대하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포워더의 수는 6월말 기준으로 1천5백70개(건교부 자료)여 업체에 달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영세하며 업무영역도 소수를 제외하고는 극히 제한적인 서비스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세계 유수의 포워더나 물류업체들은 국내시장에 이미 많이 상륙해 물류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구난방식으로 펼쳐져 있는 업계가 업그레이드가 되어 international 포워더로 나아가야 하는데 현실제반사항은 어렵다"며 "단순브로커 역할에서 벗어나 특성화, 차별화된 전략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자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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