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2 11:19

건교부 이용섭 장관, 취임사 없이 전 직원 대상 강의

11일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취임했다. 부동산정책 등 당면한 현안들을 감안한 신속한 취임이다.

李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전통적인 취임사 없이 전 직원(860여명)을 대상으로 1시간에 걸쳐 장관으로서의 소신과 향후 건설교통행정의 운영방향을 강의해 눈길을 끌었다.

▲이용섭 신임 건설교통부 장관
“국회청문회에서의 모두발언이 국민과의 약속이며 각오”라며 강의를 시작한 李 장관은 긴급한 부동산시장의 안정과 산적한 건설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으며, 국민의 신뢰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헌신과 봉사와 절제를 통해 쌓아가는 것이라면서 건설교통부가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날 것을 당부하였다.

李 장관은 부동산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는데, “경제와 민생의 핵심인 부동산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면서 “참여정부의 정책기조인 ‘서민주거복지 증진, 공급 확대, 투기 억제, 투명성 제고’라는 4대 기본 축은 유지하면서 개별 정책들은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유연하게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분양제도 개선 등은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해갈 것이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내년 봄 전세 난 문제에 대해서도 정교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李 장관은 강의의 많은 시간을 할애해 혁신에 대한 당부,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 인사운영 등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과 방향을 밝혔다. 혁신은 변화와 속도의 시대에 개인의 꿈과 조직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유일무이한 생존전략이라면서 기존 정책에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가질 것과 어렵고 힘든 일을 찾아 할 것을 주문했다.

李 장관은 특히 인사혁신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인사혁신 없이 조직혁신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직자가 자기 업무에 대해 애정과 긍지를 가지고 열정을 바칠 수 있도록 직원 개개인이 인사권자에게 자기의 희망부서를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열어주고 이를 반영하는 ‘희망지 인사’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李 장관은 희망지를 알릴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었는데도 인사 청탁이 있을 경우 철저하게 불이익을 줄 것임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또한 혁신의 가장 큰 장애물인 연고주의를 철저히 배격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열심히 노력하고 성과로서 승부하기보다는 인연을 찾아 관계형성에 치중하는 직원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면서, 이런 직원들이 인사에서 우대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李 장관은 취임식에 참석한 모든 직원들로부터 ‘이런 장관이 되어주세요’라는 직원 개개인의 건의사항을 익명으로 제출받았다. 李 장관은 장관직에 있는 동안 이를 틈틈이 꺼내봄으로써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직원들의 마음을 경청하는 채찍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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