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4 08:48

인터뷰/ 불황타개위한 차별화 서비스, 신규 화물원 개발 총력

최장현 위동항운 대표이사
한중 양국 교류 황금가교 역할 수행 자긍심 커

최장현 위동항운 대표이사

Q. 해운업계가 불황이 지속되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장님께선 국토해양부 제 2차관을 역임한 바 있어 더욱 염려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 한중 카페리시장 전망은 어떻게 예측하시는지요?

해운불황의 그늘이 쉽게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2010년 잠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작년에 다시 하강했고 올해 역시 지속되는 고유가,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 등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중 카페리시장 역시 전체 해운시장의 추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유류비중이 높은 카페리 특성상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는 유가로 인해 더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더구나 올해는 경인항-천진, 청도간 컨테이너전용선항로가 새로이 개설되고, 내년 평택-연태 카페리 항로 개설이 예정돼 있는 등 선복 추가 투입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습니다.

이제는 과다 선박량에 의한 과당경쟁이 상시화돼 카페리업계의 경영환경은 잠시 견디면 호전될 한시적 상황이 아니라 점점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중 카페리시장의 호시절이 끝난 것이죠.

“중국 위해, 위동 위주 박물관 건립 추진”

Q. 올해가 한중수교 20주년의 해입니다. 그만큼 의미있는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한중수교 수립에 위동항운도 한몫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재작년 9월이 위동항운 창립 20주년이었으니 한중 국교 수립보다 두 해 앞서는군요. 1990년 위동이 한중 합작선사로 탄생돼 최초의 한중간 카페리항로를 개설하고,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양국간 교류의 황금가교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단순히 사람과 물자를 나른 게 아니라 상호 호혜와 신뢰를 함께 날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쌓인 민간교류와 신뢰를 바탕으로 2년 후 양국은 정식 수교라는 결실을 맺게 됐으니 말씀하신대로 위동항운이 한중수교를 견인하는 데 큰 몫을 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초기 개척자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이후 한중 교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한중 교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온 위동으로선 남다른 감회를 갖고 있습니다. 항로개설과 수교 초기 상호 호혜, 신뢰의 수준을 20년간 꾸준히 높여 온 결과 이제는 위동이 양국간 문화와 번영을 실어나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오히려 중국의 지도부를 포함한 중국측이 더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위해에서는 올해 수교 20주년을 기념하고 그 간 위동의 역할을 고양하고자 위동이 위주가 된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위동도 선박에 전시 공간을 마련해 한중교류 초기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주제로 관련 사진과 물품을 전시, 탑승하는 여객이  한중 교류의 역사, 위동 항로의 역할 등에 대해 쉽게 관람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선상 박물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울러 한중 수교를 회고하는 특별기고나 수교 이전 우리 배를 통해 중국을 방문했던 중국방문기, 최근의 중국 여행기를 공모해 수교 20년간 발전된 양국관계를 앞으로 더욱 증진시키는 작업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여객시장 확대에 초점

Q. 혹독한 해운불황에도 불구 그런대로 선전한 곳이 한중 카페리선사, 한일간 취항 컨테이너선사였습니다. 올 매출 목표는 얼마로 잡고 있으며 이를 달성키 위한 사장님의 복안이나 경영전략은?

올해 회사의 매출 목표는 전년 수준 정도로 비교적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사실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이 보수적 목표마저도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협회 등을 통해 악성 운임경쟁 구도를 개선해 적정운임을 회복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차별화된 서비스로 신규 화물원 개발을 통해 시장을 방어해 나갈 생각입니다.

파이는 한정되거나 줄어들고 있는데 먹을 사람은 점점 늘어만 가는 극한 경쟁국면의 화물시장과는 달리 여객운송시장은 아직 발전의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올해는 여객시장 확대에 초점을 두고 여객부문 조직확대, 상품개발, 홍보 마케팅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특히, 소상인 여객 중심의 기존 카페리 여객 시장의 한계에서 벗어나 개인일반여객, 단체여객 유치를 통해 여객시장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우리 배를 타는 것 자체가 여행상품이 될 수 있게 선상에서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쾌적하고 안락한 선내환경을 조성하고 면세점, 레스토랑 등 선내영업을 중점 강화하며 선내 이벤트를 활성화해 선박이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다양한 즐거움과 재미가 있는 쇼핑,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입거 수리기간에 여객구역 환경개선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NGB V 의 경우 상인들이 주로 이용하던 다다미 구역을 침대로 개조하는 등 일반 관광객 수요를 반영했고,  면세점 운영도 다른 선박과 차별화해 여객들이 면세점 때문에라도 우리 배를 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편 화물운송부문에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대리점 체제로 운영하던 LCL 서비스를 직접 운영,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운송업체, CY, CFS 등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내륙운송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육·해상 복합운송 서비스등 특화서비스 확대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자 합니다.

경인항 기점 풀컨테이너 항로 참여

Q. 위동항운의 경우 한중 카페리선사의 맏형격으로 성장구도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다각화 문제는 여러해를 통해 회자돼 왔는데, 사장님의 구상은?

저는 위동항운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여러 방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중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년에는 앞서 강조했던 바와 같이 카페리 시장의 현재 시황과 외부요인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은 사업의 유지가 우선 급선무인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항상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지만 올해는 사업을 확장할 시기는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인항 기점 풀컨테이너항로 참여 등 방어적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이미 2월초 운항을 시작한 경인항 청도항로에 공동운항 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향후 경인항 천진항로에도 참여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Q. 위동항운은 직원들의 복지향상이나 좋은 교육환경 조성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 저는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창조적인 신 위동문화’ 창달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활기찬 기업문화 창달, 성과주의에 대한 의식 제고, 교육과 학습을 활성화 한다는 것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임직원에게 무조건 열심히 하라는 막연한 요구보다는 직원 스스로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의 성취를 통해 사기를 고취하고 조직과 개인이 같이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관리하는 경영체제를 구축할 것이며,  교육훈련도 그 큰틀 안에서 방향성과 수요에 맞춰 진행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1인 다역 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부서간 순환교육 실시, 타항로 체험교육, 직급별 워크숍 시행, 언어학습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업계 상생의 정신 절실

Q. 끝으로 동종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너무도 간단하고 평범한 말이지만 지금의 한중 카페리 시장의 상황에 가장 정확하게 들어맞는 표현인 듯 합니다.

현 시장에서는 화주 쟁탈을 위한 운임경쟁이 과한 나머지 운임의 결정권이 대형화주에게로 넘어가 버린 상황입니다. 현재의 경쟁구도는 자칫 공멸구도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하고, 모든 사업자가 건전한 발전과 시장안정을 위해 공동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시장안정을 위해 과도한 덤핑을 자제하고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과 서로의 생존, 이익을 위한 상생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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