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영구채 발행 계속 추진”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이 영구채 발행 계획을 재확인했다.

김영민 사장은 지난 14~15일 충남 천안 소재 수협중앙회 연수원에서 열린 2013년 한국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에서 기자에게 이같이 밝혔다.

영구채는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는 채권으로, 주식처럼 자본으로 분류된다. 결과적으로 발행하는 기업은 부채비율은 감소하고 자본은 늘어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진해운 등 해운사들은 해운 시황이 장기화되자 영구채 발행을 통한 유동성 난 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서 영구채에 대한 성격을 문제 삼으면서 발행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김 사장은 2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정기선항로의 성수기인 3분기 이후 흑자 전환을 기대했다.

그는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구주운임이 하락했으며 태평양항로도 운임도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며 "3분기부터는 기대만큼의 실적을 거둬 흑자 전환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해운업계가 정부에 바라는 건 회사채 시장의 조속한 안정화와 해운보증기금의 신설”이라고 말했다.

또 STX팬오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해운계 신인도 하락을 우려했다. 그는 “국내 최대 벌크선사 STX팬오션의 법정관리으로 금융권이 해운업계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게 될까 걱정 된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기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