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7 11:11

커버스토리/페덱스코리아 채은미 지사장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 바탕으로 고객 니즈 충족”
향후 아·태지역 국가에 서비스 확대
여성의 섬세함·부드러움으로 직원과 ‘소통’

페덱스코리아 채은미 지사장.

페덱스코리아는 직원들의 이직률이 낮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직원들의 이직률이 낮다는 것은 그 회사가 그만큼 비전이 있다는 뜻이며 직원들에 대한 처우나 복지정책도 잘 구축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페덱스코리아의 수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채은미 지사장은 일반 직원으로 시작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페덱스코리아 안에서 누구나 노력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본인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물류업계에 몸담고 있는 여성들의 롤모델로도 통하고 있는 채은미 지사장을 만나 페덱스코리아와 그녀의 경영 및 인생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Q. 채은미 지사장님께서는 페덱스코리아의 고객 서비스 부서에 입사해 현재 회사의 수장이 되셨습니다. 그 간의 과정을 간략히 말씀해 주세요.

A. 저는 1987년 페덱스코리아 고객 서비스 관리부서에 입사 했습니다. 국내 취항 항공사 내 최연소(28세) 부장 승진(1991년)을 시작으로 그라운드 오퍼레이션 이사를 거쳐 2004년 한국인 최초로 페덱스 북태평양 인사부 총괄 상무로 임명돼, 일본, 괌, 한국, 대만 등 3000여명의 직원의 인력 관리를 담당해 왔습니다. 지난 2006년 8월, 외국계 특송 업체 최초의 한국인 여성 지사장으로 임명돼 지금까지 7년째 페덱스코리아의 지사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이 자리에 오시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저는 국내 외국계 특송 회사 대표중 유일한 여성일뿐 아니라 아직까지도 항공사 대표 간담회나 물류 업계 회의에 가면 제가 거의 유일한 여성입니다. 페덱스에서 여성 기업인으로써 성공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한국 사회에서 여성 기업인으로 어려운 점들은 있었습니다. 제가 고객 서비스 매니저로 일할 때는 당연하게 남자 매니저를 찾아 제가 나가면 진짜 매니저를 불러오라며 호통을 칠 때도 있었습니다. 지상 운영팀에 있을 때는 다수의 남성 부하 직원들이 여성 상사를 좀 어색하는 부분도 있었고요.

그럴수록 저는 저만의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여성으로서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며 ‘스킨십 경영’을 통해 직원들에게 한 발 먼저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권위적이기 보다는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고자 노력했습니다. 보다 많은 대화를 통해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의견을 전달 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사람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하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경영 활동에 가장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A. 최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비즈니스 성장의 기회가 활짝 열리게 되었고 한국 경제활동의 중역을 담당하는 저희 페덱스코리아 주요 고객들의 니즈 역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국경을 넘어선 상품과 서비스의 교역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글로벌 무역’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무역의 장에서 중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이 교역과 투자를 주도하며 활약하고 있고 한국 역시 최근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세안(ASEAN), EU에 이어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FTA로 확보하면서, 국내 크고 작은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막대한 성장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페덱스코리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춘 발 빠른 대응 전략으로 고객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인지도를 높이고 특히 다양한 산업군에 종사하는 전국의 중소기업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페덱스만의 강력한 네트워크 및 혁신성을 바탕으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특수배송 및 의약품 물류 배송 분야에서도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Q. 국내 타 특송업체들과 구별되는 페덱스만의 장점은?

A. 페덱스의 핵심 역량은 무엇보다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입니다. 1973년 소형 항공기 8대로 사업을 시작한 페덱스는 현재 680여 대의 항공기, 9만여 대의 차량을 운영하며 세계 220개국에 1~2일 이내에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항공 특송 기업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페덱스가 현재 30만명 이상의 종업원과 4만5천개 이상의 드롭 오프(drop off) 지점을 보유하며 하루 900만개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의 항공 특송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핵심 요인은 IT 혁신입니다. 보다 효율적인 네트워크 개선 및 시스템 운영을 통해 고객의 만족을 창출해 온 페덱스는 혁신(innovation)을 바탕으로 세워진 회사이며 혁신과 IT는 언제나 페덱스의 문화와 비즈니스 전략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어 왔습니다.

‘Google 하다’ 라는 말이 ‘인터넷 검색을 하다’ 라는 뜻의 고유한 단어가 된 것처럼, ‘페덱스’ 라는 단어는 현재 ‘물건을 특급으로 빨리 보낸다’는 뜻으로 사전에 등록돼 있다는 점이 페덱스만의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Q. 페덱스코리아에서 직원을 새로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A. 페덱스는 임직원 채용 시 ‘6가지의 페덱스 가치(6 페덱스 Value)- 사람, 서비스, 혁신성, 성실성, 책임감, 충성심’을 갖춘 인재를 원합니다.

페덱스가 글로벌 기업인 만큼 직원의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사람, 기업 내 공동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할 준비가 돼 있는 사람,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명확히 파악하고 열정이 넘치며 회사의 공동 비전을 알고 전력 질주하는 사람이라면 페덱스의 핵심 인재로서 회사와 개인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 입니다.

Q. 페덱스코리아는 이직률이 낮기로 유명합니다. 이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페덱스코리아의 직원 복지정책은?

A. 페덱스의 이직률은 4.5%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산업 전반은 물론 물류 업계의 평균 이직률보다도 훨씬 낮습니다.

이처럼 이직률이 낮고 직원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우선 페덱스의 기업문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페덱스에서는 성별, 학력, 나이 등 직원의 재능과 능력, 열정 이 아닌 배경과 조건 때문에 승진과 인사 등 직장 내에서 부당한 차별을 겪는 ‘유리천장’이란 것이 전혀 없습니다. 페덱스는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진정한 인재 달성을 목표로 이러한 유리천장을 허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내부승진 제도입니다. 특정 자리가 비었을 때는 사내에 우선 잡 포스팅(Job Posting)을 합니다. 내부 직원에게 우선적인 기회를 주고 마땅한 사람이 없을 경우에만 외부에서 인재를 채용합니다. 또한 페덱스는 모든 임직원들에게 학교 진학, 어학 교육 등 자기 개발 기회를 위해 매년 2500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고 실제로 저 또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대학원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Q. 물류업계에서 채은미 지사장님은 존경받는 여성 CEO로 통합니다. 국내 물류산업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여성 인력들에게 한 말씀 해 주세요.

A. 여성으로 물류 업계에 종사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본인의 열정과 노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이지만 외국계 기업에서 꼭 필요한 글로벌 마인드 및 언어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던 성실함과 열정을 인정 받아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다름이 아닌 강점으로 삼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 곳에서든 당당히 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페덱스코리아는 지난해 말 본사를 합정동으로 통합 이전했습니다. 이전 후 다방면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나요?

A. 페덱스코리아는 2012년 12월 10일, 현재의 합정동 사무실에서 본사 통합 이전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지며 새로운 합정동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번 본사 통합 이전을 통해 더욱 빠른 의사 결정과 고객 대응이 가능한 체제가 확립됐고 각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 효율성 또한 높아졌습니다.

이를 통해 페덱스코리아는 특송 업계 리더로써 한국 시장에서의 또 한번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페덱스는 탄소절감을 통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A. 페덱스는 연료 및 에너지 비용 절감과 재활용을 실시하는 등 지속가능성 부문에 있어 꾸준한 노력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2020년까지 자동차 연료 효율을 2005년 대비 20% 개선하고자 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이에 페덱스는 2020년까지 30%를 개선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밝힌 바 있습니다. 향후에도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등과 같이 대체에너지를 활용한 차량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각 배송 지역에 적절한 운송 수단을 배치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페덱스는 연료 효율성이 높은 화물 항공기를 신규 노선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2012 회계연도에는 기존 항공화물기보다 18%의 연료를 적게 사용하면서 적재량은 뛰어난 보잉 777F 화물기 7대를 도입했습니다. 올해 말에는 배기가스 배출이 새롭게 개선된 보잉 767 화물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에 있습니다.

Q. 채은미 지사장님의 경영철학은?

A. 페덱스는 창립 이후 40년의 시간 동안 P-S-P라는 인간중심의 경영철학이 바탕이 된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P-S-P는 각각 사람(People), 서비스(Service), 수익(Profit)을 뜻하며, 모든 경영에 있어서 사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경영철학입니다.

저 또한 P-S-P 경영철학을 토대로 내부 고객인 직원들이 자신의 일에 만족하면 서비스 질도 그에 맞추어 함께 향상되고 이 서비스 질 향상이 소비자 만족을 이끌어 회사 수익을 창조한다고 믿으며 페덱스코리아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복지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을 배려하고,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 분위기에서 직원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회사경영 시 난관에 봉착했을 때 가장 먼저 어떤 행동을 취하시나요?

A.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직원들과 문제를 공유하고 직접 소통하고자 노력합니다.

페덱스 서비스 특성상 모든 직원들이 한 지역에 모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이러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가능한 현장에 자주 가고 단순히 현장 방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페덱스코리아 850여명의 임직원 이름을 모두 기억합니다. 가끔 지방 사무소에 내려가서 콜센터 직원에게 친근하게 이름을 부르면 너무 좋아하는 직원들을 봅니다. 작은 관심이지만 제가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작은 배려라고 생각하고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함께한다면 비록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능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Q. 한 가정의 어머니와 기업의 CEO의 공통점이 있나요?

A. 한 가정의 어머니와 기업의 CEO는 자신을 희생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또 구성원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 있어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과 기업 모두 공동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명확히 파악하고 열정이 넘치며 구성원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비전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역할 또한 이 둘의 공통점이자,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그리고 페덱스코리아의 지사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희생정신과 열정, 책임감이 뒷받침 된다면 가정과 회사 모두에서 각자가 꿈꾸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Q. 마지막으로 채은미 지사장님의 최종 인생 목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현재의 제 위치에서 앞으로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페덱스코리아 지사장 직을 성실히 수행하며 고객들에게는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페덱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물류업계는 물론 일하는 많은 여성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할 계획입니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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