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1 10:16

중국 대외무역의 심장 '상하이항'

<세계항만순례>
19세기 작은 어항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항만으로

중국 양쯔강 하구에는 중국 최대의 도시 상하이가 있다. 영국과 청나라가 체결한 난징조약의 다섯 개항장 중 하나였던 상하이는 1843년 11월 정식 개항했다. 이후 상하이는 중국 대외무역의 심장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세계 주요 항구를 연결하는 물류 중심지로 성장했다. 중국을 넘어 세계 무역의 독보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항을 만나보자.

전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부둣가

상하이항이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에 위치한 400여개 지역과 연결된 중국 제일의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데는 독특한 지리적 위치가 큰 몫을 했다. 상하이항은 중국 연안과 태평양 바다가 교차하는 양쯔강 어귀에 자리해 있어, 태생적으로 중국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룩하면서 엄청난 양의 화물이 상하이항으로 쏟아졌다. 2010년 처음 세계 1위의 컨테이너항으로 등극한 상하이항은 이듬해 연간 물동량 3000만TEU의 벽을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는 3500만TEU 돌파라는 유례없는 진기록을 세우며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상하이항은 2005년까지만 해도 연간 물동량 2000만TEU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상하이항이 불과 5년여만에 싱가포르, 홍콩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1위 항만 도약의 일등공신 ‘양산항’
 

상하이항이 3500만TEU라는 진기록을 세운 배경에는 정부의 푸둥 지역의 경제 개발이 있다. 상하이항의 물동량은 푸둥 신구가 개발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승승장구하던 상하이항에 뜻밖의 문제가 닥쳐왔다. 기존 상하이항의 낮은 수심이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물동량을 처리하는데 걸림돌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환적화물이 상하이를 거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하기 위해서는 최소 12m 이상의 깊은 수심이 유지돼야 하나, 양쯔강과 바다의 접경지역 수심이 7.5m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상하이 중심가에서 차로 두시간이나 떨어진 섬을 항구로 개발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바로 양산심수항 프로젝트다. 2002년 3월 공사가 시작돼, 3년 반인 2005년 12월에 5개 선석을 갖춘 1단계 터미널이 개장됐다. 양산항은 개항 2년 만인 2007년에 연간 컨테이너 처리 실적 600만TEU를 돌파했다. 중국 정부는 양산항 조기 활성화를 위해 하역요금 40%를 할인하는 등 화물 유치를 위한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2050년까지 약 500억위안(한화 약 9조원)을 투입해 50선석 규모의 대형 항만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상하이에 주요 금융 및 해운센터를 구축해 글로벌 항만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입장이다.

제2의 성장 모멘텀이 될 ‘상하이 자유무역지구’
 

지난 2013년 9월29일 상하이는 자유무역시험구로 지정됐다. 중국 국무원은 상하이의 와이가오차오항과 양산항, 푸둥 공항 일대에 면적 28.78㎢ 규모로 자유무역시험지구를 조성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중국의 첫 ‘경제적 치외법권’ 지대를 만들어 물류 중심지 도약은 물론 홍콩과 뉴욕, 런던에 버금가는 아시아 금융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번 조치는 ‘제2의 개혁·개방’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유무역지대에서는 통관부터 외환관리 및 검역에 이르는 모든 수출입 관련 서비스가 완벽하고 투명하게 제공된다.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과 제조 및 재수출이 가능해지고 금융에 대한 자유화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상하이의 지방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비용절감 및 빠른 통관, 효율성 향상 등 무역환경의 개선도 기대된다.

특히 해운 업계는 이번 자유무역지구가 선사의 영업 환경을 개선해줄 새로운 제도 및 규제를 도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 화물에 대한 세금 환급, 카보타주(연안 내 무역을 자국선이 독점하는 관례) 제한 완화, LCL(소량혼재화물)의 국제 환적, 외국 선박관리업 허가 등 현안이 해결될 경우 상하이항은 앞으로 진정한 글로벌 해운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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