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6 11:43

한진해운 법정관리 갈림길 “자구안 기대 못 미쳐”

실효성 자금 4천억원에 불과...채권단 수용 여부 관건

한진해운의 추가 자구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26일 채권단 회의가 소집됐다. 

한진그룹은 지난 25일 오후 한진해운에 대한 5천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했다. 기존 4천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계획에서 규모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채권단이 제시한 7천억원보다는 부족하다.

산업은행 정용석 부행장은 26일 오전 긴급 백브리핑을 열고 “자구안에서 실효성 있는 자금은 4천억원이며 채권단과 유상증자가 완료된 후에도 부족자금이 발생하면 1천억원 한도로 지원한다는 예비적 성격”이라며 한진해운의 자구안을 공개했다.

자구안에는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 유상증자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출연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한진그룹과 한진해운은 부족자금 조달 방안으로 우선 대한항공이 두 차례 2천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해 내년까지 총 4천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적어냈다. 이외에 계열사나 조양호 회장의 개인적인 유상 증자 등으로 1천억원을 추가 지원계획도 담겼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의 사재 출연에 대해 포괄적 의미의 고통분담은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빠져있어 유동성 확보 방안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과 같은 배를 탔던 한진해운이 유동성확보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채권단의 시각은 더욱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의 유동성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매각하고 오너가에서도 사재출연도 마다하지 않은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정 부행장은 "회계법인 실사 결과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은,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1조원 수준이고, 나쁜 케이스에서는 1조3천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일반적인 수준에서 보더라도 대한항공의 4천억원 지원 외에 채권단이 6천억원을 지원해야하고, 그래도 모자라면 1천억 원을 한진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추가 자구안이 채권단의 기대를 밑돌면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 열차 탑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와 채권단은 한진그룹이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한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이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계속 추진 할 지,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지는 늦어도 30일 이전에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한진해운의 자구안을 조건부 자율협약 마감일인 9월4일까지 승인하지 않으면 자율협약이 종료되고,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밟게 된다.

해운업계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결정되면 물류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 가입한 글로벌 해운 동맹인 '디얼라이언스'에서 퇴출당하는 등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채권 회수를 위해 한진해운의 선박이 압류될 가능성이 크다. 화주들은 즉각 운송 계약을 해지하고 한진해운과 거래하던 상당수 화주는 외국 해운사로 넘어갈 수 있어 해운업계에 미치는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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