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4 09:51

태국 물류산업 규제 완화…아세안 물류허브 '주목'

글로벌인사이트/ 태국 물류시장 전망 분석

태국은 경제적으로 일본과 가깝다. 2015년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192만대로 전년대비(188만대) 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의 태국 자동차 시장점유율은 90%를 넘는다. 일본 자동차 업체의 해외생산거점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선 철강 및 전자업체 위주로 392개 기업이 태국에 진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공장이 위치해 있어 관련 협력업체의 진출이 많다. 물류기업 가운데는 CJ대한통운, 판토스 등 약 20여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 CJ대한통운은 태국 내 자가 물류센터 2곳과 다수의 임대창고를  운영 중이며, 국제물류주선업(포워딩),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판토스는 2003년 태국법인 설립 이후 7곳의 현지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해상, 항공 운송 및 창고, 통관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2016년 태국의 경제성장률은 3.2%로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2017년에도 3~4%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태국의 군부 정권은 올해 11~12월 총선을 앞두고 경제성장을 최대 현안과제로 경제정책을 추진할 전망돼 대형 공공 프로젝트 추진, 외국이 투자 유치 강화, 민간소비 확대, 민간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태국 정부는 첨단기술 부재, R&D(연구개발) 투자 부진, 숙련 노동자 부족 및 지속적인 임금 상승으로 인한 제조업 경쟁력 상실을 자국의 문제점으로 분석하며, 디지털 경제와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를 추진 중이다. 

태국은 아세안(ASEAN) 회원국으로 자유무역협정(FTA)에 참여하는 동시에 독자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다. 2013년 초부터 유럽연합(EU)과 FTA 체결을 추진했으나, 2014년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잠시 중단된 상태다. 

태국은 우리나라의 아세안 투자진출의 거점으로 꼽힌다.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 번째 투자대상국으로 2007~2008년 활발한 투자가 이뤄졌으나 세계금융위기로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한류에 힘입어 투자진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류산업’ 규제 완화…발전 잠재력 높다 

태국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앙에 위치해 물류산업이 발달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메콩강은 4020km의 동남아시아 최대의 국제하천으로 인도차이나 반도 5개국(태국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을 관통한다. 이 지역은 중국과 인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다. 태국은 메콩경제권 내 경제회랑(Economic Corridor) 총 11개 중 6개 통로가 지나는 전략거점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6년 태국의 물류성과지수(LPI)는 45위로 이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물류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도차이나 반도 5개국은 최근 봉제업에 기반을 둔 제조기업의 진출과 국경무역 증가로 물동량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원광대학교 국제통상학부 장선미 교수의 논문 <물류환경 분석을 통한 물류시장 진출 방안에 관한 연구 : 메콩강 유역 4개국을 중심으로>을 보면, 메콩강 유역 CLMV(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지역은 열악한 물류인프라로 인해 물류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CLMV의 경제성장률은 다른 아세안 국가 평균보다 높기 때문에 향후 물동량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전춘우 코트라 방콕무역관장은 “(태국은) 인도차이나 반도 4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육상화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5년 국경무역 거래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120억바트(약 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제물류의 수요도 높다. 태국은 주로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의 부품소재를 수입해 완성품을 수출하는 가공무역 구조를 띤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 중국 일본 홍콩 호주 순이며, 상위 수출품목은 컴퓨터(HDD),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전자집적회로, 금, 에어컨, 천연고무, 쌀 등이다. 태국은 전 세계 HDD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태국에서 생산되는 전자부품의 70~80%는 수출된다. 소비자 가전제품 역시 아세안 국가 중 최대 생산국으로 생산제품의 약 80%가 수출된다. 

전춘우 무역관장은 “태국은 자동차 전기전자 식품 등의 세계적인 생산·수출국으로 세계 각국으로 운송되는 물류 수요가 풍부하다. 특히 아세안의 디트로이트로 불릴만큼 아세안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고, 가정용 전자분야에서 에어컨 세계 2위, 냉장고 세계 4위 생산국이다”며 “고무, 쌀, 타피오카, 냉동새우 등 세계적인 농수산물 수출국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부산항만공사(BPA) 박호철 전략기획실장은 태국의 램차방항과 한국의 부산항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주목했다. 올해 1~4월 부산항과 램차방항 노선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박 실장은 “램차방항은 아세안 5개국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태국의 국제 화물 수송량은 2억3500만톤으로 해상운송이 86%를 차지한다. 

태국 정부의 ‘물류허브 육성 정책’도 태국 물류산업 발전의 긍정적인 요인이다. 태국투자청은 올해 3월 방콕무역관장과 면담에서 ‘중진국 함정’ 탈출을 위해 물류·운송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태국에서 물류 및 운송업은 최대 49%만 투자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지분 제한업종으로 현지 기업과 합작 형태로 진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와 함께 태국은 20년 국가장기발전계획 및 사회간접자본 발전 계획 추진을 통해 물류부문 개선을 추진 중이다. 특히 사회간접자본 7개년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교통인프라 부문 20개 프로젝트에 1조8000억바트(약 60조44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동시에 태국투자청은 복합운송 증가로 물류시스템 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태국은 물류시스템에 투자할 경우 각종 세제 및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철도 운송 및 해상운송서비스 관련 투자, 물류파크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국(NESDB)에 따르면 태국의 GDP 대비 물류비용은 2007년 18%에서 2015년 14%로 감소했다. 물류인프라 개선 및 복합운송 네트워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이다. 

3PL·택배업 성장성 높아 

태국의 3PL(제3자물류)는 2014년 기준 5680억바트(약 19조700억원)로 GDP의 6%를 차지하며, 매년 5%씩 성장하고 있다.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에 따른 역내 관세 철폐 및 통관 절차 간소화로 향후 3PL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쎈트란스 인터내셔널(CIC) 최창규 법인장(태국한인물류협회 회장)에 따르면 태국 내 약 1만개의 물류회사가 존재하지만, 국제물류를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은 70여개 정도로 파악되며 주로 DHL, 쉥커 등 외국계 기업이 3PL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창규 법인장은 “태국의 물류업체가 대형화되면서 중소물류기업은 합작회사를 통해 규모를 키우거나 대형 물류기업의 실행사로 등록하는 식으로 생존전략을 변경했다”며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한국기업과)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국의 전자상거래는 연평균 10%대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어, 내수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택배업체간 경쟁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전 무역관장은 “태국 택배시장은 태국 우체국 슈퍼 스피드 EMS, 라라무브, DHL 이커머스 타일랜드 등이 당일배송 시장에 진출해 있다”며 “홍콩계 케리익스프레스는 태국의 주요 오픈마켓과 배송협력을 맺는 등 태국의 최대 공기업인 태국 우체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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