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1 09:10

한중항로/ 중국 사드보복에 ‘시황 급랭’

물동량 부진에 운임 역V자 행보
2017년 한 해 한중항로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국내 자동차기업들의 부진으로 출구 없는 침체를 겪었다. 한국발 수출 물동량은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걸었고 운임 협상력이 떨이진 선사들의 채산성은 더욱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까지 물동량 실적을 보면 수출항로의 지속적인 침체, 수입항로의 선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에 따르면 1~10월 한중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2.8% 늘어난 237만9546TEU를 기록했다. 수출화물은 90만4217TEU, 수입화물은 147만5329TEU였다. 수입화물은 6.1% 성장한 반면 수출화물은 2.1% 감소했다.

1분기까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던 수출화물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뼈아프다. 수출화물 증가율은 1분기 10%에서 2분기 -6%, 3분기 -3%로 돌아섰다. 수입화물은 1분기 11%, 2분기 7%, 3분기 3% 등 안정적인 상승곡선을 그렸다.

4분기 들어선 수출뿐 아니라 수입까지 마이너스로 돌아서 선사들을 한숨 짓게 했다. 10월 한 달간 물동량은 8.3% 감소한 23만7592TEU였다. 수출이 18.2% 감소한 10만9668TEU, 수입이 1.1% 감소한 14만7883TEU였다. 수출의 감소 폭이 커진 데다 강세를 띠던 수입까지 위축됐다.

수출항로 부진은 우리나라 경제를 강타한 중국정부의 사드보복 조치 후유증이다. 특히 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고철(스크랩) 폐지 등이 심각한 침체를 면치 못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정부가 사드보복조치를 본격화한 뒤 중국 내 판매부진으로 몸살을 앓았다. 현대자동차 베이징 공장과 기아차 옌청(염성)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하락한 결과 국내 협력사가 중국으로 보내는 관련 화물도 동반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120만대에서 올해 70만대로 반 토막 가까이 났다. 10월 이후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어서 턴어라운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정부는 한중항로에서 두 자릿수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고철과 폐지 수입에도 칼을 댔다. 환경 규제가 이유였다. 9월부터 고체 폐기물 24종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취항선사 측은 “중국정부의 폐품 금수조치로 주요 선사의 화물 집화가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다행스러운 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화학제품(레진)이 중국의 금한령이 무색하게 호조를 띠었다는 점이다. 원산지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석유화학제품의 특성이 사드보복을 비껴갈 수 있었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 부진으로 운임도 동반 하락했다. 올해 초 선사들의 운임회복 시도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달러까지 상승했던 수출항로 운임은 사드 보복 이후 약세로 급선회했다. 정부의 운임공표제로 마이너스 또는 제로운임까지 떨어지진 않았지만 1달러대의 바닥운임이 시장에 출현했다고 선사들은 전했다.

수입운임도 춤을 췄다. 상반기까지 160달러를 웃돌다가 물동량이 약세를 띤 9~10월 사이 130달러대까지 하락했으며 연말로 접어들면서 다시 상승전환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2월8일자 상하이발 부산행 수입운임은 154달러를 기록했다. 선사들은 내년 2월 이후 운임회복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올 한 해 한진해운을 계승한 SM상선이 항권 문제로 논란을 낳은 와중에도 한중항로를 예정대로 취항해 화제를 모았다. SM상선은 부산항과 중국 칭다오 톈진(신강)을 잇는 KCX서비스를 지난 4월15일 처녀취항했다. 이로써 이 선사는 미국 롱비치노선인 CPX와 연결되는 한중미 3각 물류망을 구축했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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