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4 12:54

서남아시아의 떠오르는 국제관문, 콜롬보항

<세계항만순례>
동서항로 필수 관문으로 ‘성장’…서남아 환적 물동량 견인


스리랑카는 인도 남동부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다. 아시아와 중동, 유럽의 중간 위치에 자리한 지리적 이점으로 예부터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동서항로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약해왔다. 해상 교역도 일찌감치 발달했다. 이 국가의 최대 항만인 콜롬보항은 지난 14세기부터 인도, 중국, 페르시안인이 이 항만을 통해 국제 교역을 시도했으며, 16세기 이후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등 침략국들의 주요 해상교역 거점이자 해군 요새로 활용되기도 했다.

현재 콜롬보항은 인근 국가인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향하는 화물의 핵심 환적항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동남·서남아시아, 서쪽으로는 중동, 유럽, 미국항로를 연결하며 국가 경제의 중추이자 국제 허브항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컨’ 물동량 고공행진…신항 CICT 활약

콜롬보항은 최근 몇 년 새 동서항로를 잇는 물류 거점으로 부쩍 성장하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 변화가 이를 입증한다. 이 항만의 지난 2011년 물동량은 426만TEU였으나, 2017년에는 620만9000TEU로 6년새 46% 증가했다. 인도 경제성장과 함께 급증한 서남아시아향 환적 화물이 성장세의 동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콜롬보항은 700만TEU 고지를 넘어서며 전년에 이어 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환적물동량이 전년 대비 19.3% 늘어난 게 배경이다.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도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영국 로이즈리스트의 순위 집계 결과, 2017년 현재 24위에 머물러 있다. 2013년까진 30위권에 머물렀으나, 그 이듬해 27위로 순위가 대폭 상승한 뒤 연이어 순위 상승을 기록 중이다. 

항만은 기존 시설이 있는 구항과 신항으로 나뉜다. 항만 내엔 5개의 컨테이너 터미널이 있다. 구항엔 자야컨테이너터미널(JCT) 유니티컨테이너터미널(UCT) 사우스아시아게이트웨이컨테이너터미널(SAGT)이 운영 중이다. JCT와 UCT는 스리랑카항만공사(SLPA)가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SAGT는 글로벌 부두운영사 APM터미널과 항만공사가 공동 운영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 개발된 신항엔 CICT와 ECT가 있다. 특히 CICT는 콜롬보항의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이다. ‘콜롬보항 확장 프로젝트(CPEP)’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에 문을 열었다. 전체 부두 길이 1.2km로 3개 선석을 보유했으며, 수심은 구항 수심보다 3m 깊은 18m다. 터미널은 23열 안벽크레인 12기와 고무바퀴식갠트리크레인 40기를 보유해 콜롬보항에서 유일하게 2만TEU급 대형 컨테이너선박의 작업이 가능하다.

CICT의 연간 처리량은 신식 인프라를 앞세워 지난 2017년 240만TEU를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CPEP의 2단계 프로젝트인 ECT는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부두 길이 1.2km, 3개 선석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는 부두 일부인 400m만 건설을 마친 상태다. ECT가 완공될 경우 콜롬보항의 연간 처리 능력은 1200만TEU까지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 콜롬보항 미래도시 프로젝트 조감도



중국 자본 등에 업은 부두개발 명암 교차

콜롬보항의 빠른 성장세 만큼 항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리랑카 정부의 여러 개발 계획들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스리랑카 항만개발의 배후엔 중국이 있다. 중국은 일찌감치 콜롬보항을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주요 거점항으로 점찍고, 콜롬보항과 신항 배후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현재 신항의 CICT는 상하이국제항만그룹(SIPG)의 지분이 85%에 달하며, 현재 SIPG와 항만공사가 공동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스리랑카 정부와 지난 2014년에 ‘콜롬보항 미래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에 중국은 총 14억달러(약 1조 6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콜롬보 남항 배후에 조성될 신도시에는 호텔, 쇼핑몰, 국제여객선터미널, 고층 빌딩 및 주거지 등이 들어서며, 530만㎡인 부지 면적의 절반은 바다를 메워 만들어 진다. 양국간 계약에 따라 총 부지의 3분의 1은 중국이 개발하고, 나머지는 스리랑카 정부가 맡는다. 

하지만, 차관을 통한 개발의 부작용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스리랑카 내에서 반중 감정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항 ECT의 경우도 SIPG와 공동 운영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됐지만, 지난 2015년 당시 스리랑카 정부가 중국의 과도한 편입을 우려해 개발을 잠정 중단시켰다.

올해 초 스리랑카 항만해운부 장관은 “지난 2년간 ECT 개발 지연으로 약 34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스리랑카 정부는 중국 차관을 통해 남부의 함반토타항을 새로 건설했지만, 극심한 적자로 결국 2017년에 지분의 80%와 99년 기한의 임대권을 중국 정부에 넘겨야 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스리랑카가 갚아야할 외채는 약 209억달러(약 23조 7000억원)로 추산된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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