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1 10:56

사면초가에 빠진 한진그룹 기업재건 시동

지난해 순손실 2558억 ‘적자지속’


지난해 매출액 감소와 영업이익 적자 전환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한진그룹이 기업 재건에 나선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재무구조 개선책과 지배구조 투명화 방안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진칼은 지배구조 투명화 방안으로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지금까지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가 맡도록 돼 있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의도다.
 
아울러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거버넌스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와 권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사전 검토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날 한진 측은 대한항공 사내이사인 우기홍 사장이 위원직을 사임하는 한편 김동재 이사가 이 자리를 승계했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통해 핵심사업 역량강화

이번 안건의 또 다른 핵심은 재무건전성 확보와 핵심사업 육성이다. ▲호텔·레저 사업 구조 개편 ▲저수익 자산 및 비주력 사업 매각 ▲그룹 핵심 사업 역량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먼저 한진칼은 그룹 내 호텔, 레저 사업을 전면 개편해 재무 건전성을 높일 예정이다. 그룹은 대한항공이 소유한 송현동 부지(3만6642m²)와 건물(605m²),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을 연내 각각 추진한다.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도 매각키로 했다.
 
한진 측은 지난해 2월 ‘비전2023’을 발표하면서 송현동 부지 매각을 약속한 바 있다. 왕산레저개발은 지난 2016년 준공된 해양레저시설인 용유왕산마리나의 운영사로 대한항공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연내 매각 완료를 목표로 주간사 선정과 매각공고 등 관련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그룹 내 저수익 자산과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핵심 사업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다. 소유 부동산, 그룹사 소유 사택 등 국내외 부동산뿐 아니라 국내 기업에 단순 출자한 지분 등 필수적이지 않거나 시너지가 없는 자산이 매각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한진은 핵심 역량인 수송 사업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항공운송 사업은 신형기 도입 및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타 항공사와의 합작사업(Joint Venture) 확대, 금융·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제휴 등 국내외 사업파트와 협력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업무프로세스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
 
특히 물류사업은 선택과 집중에 주력한다. 한진의 택배·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 사업은 집중 육성하며 육상운송·포워딩·해운·유류판매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쓴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항공우주사업, 항공정비(MRO), 기내식 등 그룹이 갖고 있는 전문 사업 영역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항공 IT 부문과 함께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등 ICT 사업은 효율성과 시너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배구조 투명화 방안 도입을 두고 현재 진행 중인 한진가(家)의 경영권 분쟁을 염두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다투는 상황이다.
 
양측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이 1.47%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아 4%가 넘는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표심이 다가오는 3월 주주총회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금일 결의한 안건들은 재무구조 개선과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위해 회사의 굳은 의지를 천명한 것”이며 “향후에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전환…진에어 실적부진

한진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진에어의 실적부진이 뼈아팠다. 진에어는 작년 영업손실이 전년 영업이익 대비 1121억원 감소한 4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잇따른 국토부 제재 및 일본노선 수요 감소 등의 악재에 시달린 게 컸다.
 
이 기업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2037억원, 영업이익 –42억원, 당기순이익 –25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의 1조3049억원에 비해 7.8%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177억원)에 견줘 14배 가량 적자폭이 커졌다.
 
진에어를 제외한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따지고 보면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평균 4%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점을 고려해 조회장은 이번 안건에서 수익이 나지 않거나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핵심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예상된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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