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1 15:48

해외 벌크선사, 지난해 줄줄이 적자행진

시황 하락·비가동 증가 영향


해외 벌크선사들이 지난해 시황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과 브라질 광산댐 붕괴 사고로 수요가 둔화된 데다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 설치 공사에 따른 비용 상승과 휴항 증가가 실적을 압박했다.

그리스 선사 나비오스마리타임홀딩스는 순손실 1억9211만달러(약 2300억원)를 냈다. 1년 전의 2억6871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벌크선대에서 발생한 1억5610만달러의 손상차손 반영이 적자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은 5% 감소한 4억8245만달러(약 5800억원)를 냈다. 
일일 평균용선료는 1만2519달러로, 1년 전의 1만2534달러보다 소폭 하락했다.

나비오스 안겔리키프랑고 회장은 “코로나19로 상반기에 저조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엔 중국 경제의 정상화와 함께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국적의 스타벌크캐리어스는 순손실 1620만달러(약 200억원)를 기록, 전년의 5839만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6% 늘어난 8억2136만달러(약 9800억원)를 거뒀다. 

스크러버(탈황장치) 설치 공사로 휴항 기간이 늘어난 데다 5740만달러의 입거 비용이 발생한 게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회사는 116척의 벌크선대 중 114척에 스크러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일일평균용선료는 2018년 1만3796달러에서 지난해 1만3027달러로 떨어졌다.

스타벌크는 싱가포르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영업본부를 이전할 계획이다.

미국 선사 젠코쉬핑앤드트레이딩은 순손실 5598만달러(약 670억원)를 냈다. 2018년의 3294만달러보다 손실 폭이 커졌다.

정기용선을 줄이고 항해용선 비율을 높이면서 운항 비용이 증가했다. 스크러버와 평형수 처리 장치의 설치 공사를 위해 30척이 입거한 것도 영향을 받았다. 매출액은 6% 늘어난 3억8949만달러(약 4700억원)를 냈다. 

모나코 선사 스코피오벌커스는 순이익 4465만달러(약 530억원)를 거뒀다. 1년 전의 1269만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계열사인 정유운반선 전문 스코피오탱커스 투자 이익 1억1470만달러를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한 벌크선 사업은 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7% 감소한 2억2458만달러(약 2700억원)였다. 

중소형 벌크선을 주력 운항하는 덴마크 노르덴과 홍콩의 퍼시픽베이슨은 외형 축소에도 흑자를 확보해 눈길을 끌었다. 

노르덴은 지난해 33% 감소한 1920만달러(약 23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새로운 리스 회계 기준 IFRS 16을 적용한 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유조선 사업 호조가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매출액은 5% 증가한 25억8390만달러(약 3조1000억원)였다. 

퍼시픽베이슨의 순이익은 65% 감소한 2510만달러(약 300억원)를 기록했다. 일일평균용선료수입은 핸디사이즈 9630달러, 수프라막스 1만1720달러로, 각각 41% 24% 증가했다. 운항 효율 개선을 위한 대응이 성공했다. 매출액은 1년 전과 비슷한 15억8590만달러(약 1조8800억원)였다.

노르웨이 선사 골든오션의 순이익은 56% 감소한 3718만달러(약 440억원)였다. 스크러버 설치로 선박 휴항일수가 1년 전의 264일에서 892일로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은 8% 늘어난 7억580만달러(약 8400억원)를 거뒀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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