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0 14:06

‘쉥커 영업익 사상최대’ 글로벌포워더 영업성적 엇갈려

유럽계 호조·미국계 부진


코로나19 사태가 휩쓸고 간 지난해 주요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내놓았다. 물동량은 코로나발(發) 보복소비 증가로 전자상거래가 크게 활성화되면서 대체로 회복세를 띠었다. 다만 몇몇 포워더들은 계약물류 육상운송 등 일부 분야에서 회복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스위스 퀴네앤드나겔은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고를 올린 포워더로 선정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부진을 겪다 하반기 의약품 및 전자상거래 등 몇몇 사업이 호황을 누린 덕에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퀴네앤드나겔은 지난해 매출액 전년 대비 3.4% 감소한 218억6900만달러(한화 약 24조4200억원), 영업이익(EBIT)은 0.8% 증가한 11억4800만달러(약 1조2800억원), 순이익은 1.4% 하락한 8억4700만달러(약 950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해상화물 사업은 코로나 장기화의 타격으로 부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7억600만달러(약 8조6000억원) 4억6000만달러(약 5140억원)로 5% 7% 감소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453만TEU를 처리하며 전년보다 7%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아시아 지역과 중소기업(SME) 수송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반대로 항공화물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의약품과 생필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호조세를 띠었다. 이 사업의 매출은 12% 증가한 56억4100만달러(약 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54% 오른 5억5000억원(약 610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항공화물 물동량은 143만t으로 13% 후퇴했다. 

육송사업의 경우 매출은 10% 감소한 35억원(약 3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21% 하락한 6700만달러(약 752억원)를 기록했다. 퀴네앤드나겔에 따르면 해상화물과 마찬가지로 작년 4분기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물량 회복세를 띠고 있다. 계약물류사업은 지난해 영국 사업 매각으로 인한 일시적인 비용 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영업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은 10% 감소한 52억9500만달러(약 5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60% 하락한 8700만달러(약 970억원)로 집계됐다.

DB쉥커는 지난해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211억8100만달러(약 23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8억5100만달러(약 9500억원)로 각각 3.4% 32.2%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항공화물사업에선 매출액은 28.6% 상승한 72억9900만달러(약 8조1500억원), 순이익은 17.2% 늘어난 13억1600만달러(약 1조4700억원)를 거뒀다.

다만 물동량은 감소했다. 항공 물동량은 전년 대비 7.8% 하락한 110만t, 해상은 10.5% 후퇴한 200만TEU로 집계됐다. DB쉥커 측은 “코로나19 여파에도 필수품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보장, 항공화물 운임 급등 등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DHL글로벌포워딩은 항공화물과 전자상거래 상승세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89억달러(약 2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3.2% 상승한 7억100만달러(약 7800억원)를 기록했다. 항공화물 매출액은 28.6% 증가한 73억달러(약 8조1500억원), 매출총이익은 17.2% 늘어난 13억1600만달러(약 1조4700억원)를 처리했다. 물동량은 12.1% 후퇴한 170만t으로 집계됐다.

덴마크 DSV판알피나는 코로나19에도 아랑곳 않고 지난해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기며 호실적을 냈다. DSV판알피나는 지난해 매출액 184억9200만달러(약 20조6500만원), 영업이익 15억1900만달러(약 1조7000만원), 순이익 6억7900만달러(약 7600억원)를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해 각각 22.4% 43.1% 14.9% 성장했다.

이 회사는 “판알피나 통합 효과와 환율 변동 외에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올해도 영업이익이 12%~25% 상승한 17억~19억달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주력사업인 포워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포워딩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억5900만달러(약 13조2400억원), 11억3100만달러(약 1조2600억원)로 44% 56% 성장했다. 물동량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상승곡선을 그렸다. 해상화물은 16% 늘어난 220만4900TEU, 항공화물은 19% 오른 약 127만2400t을 기록했다. 판알피나 측은 지난 2016년 인수한 케냐 에어프로사의 매각 채산성이 낮은 사업을 철회하면서 항공화물의 수입 단가가 개선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육상운송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도시 봉쇄(셧다운) 정책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송의 매출은 48억9100만달러(약 5조4600억원)로 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억2400만달러(약 2500억원)로 11% 증가했다. 물류사업은 비용 절감, 창고의 생산성 향상 등의 이유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 사업 부문의 매출은 2% 증가한 23억5100만달러(약 2조6200억원), 영업이익은 15% 상승한 1억8700만달러(약 2100억원)를 기록했다. 

프랑스 선사 CMA CGM의 물류자회사인 세바로지스틱스도 외형과 내실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세바로지스틱은 지난해 매출액 74억6200만달러(약 8조3300억원), 영업이익 6억1800만달러(약 6900억원)로 각각 4.1% 24.3% 증가했다. 순이익도 -7700만달러(약 86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적자가 축소됐다. 세바로지스틱스는 항공화물의 매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침체됐던 계약물류도 점차 회복했다. 지급이자 등 금융비용이 부담되면서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익스피다이터스 뺀 미국계 포워더 수익성 악화

미국계 주요 포워더들은 대체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작년 4분기부터 물동량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영업 실적은 빠른 속도로 개선될 전망이다.

XPO로지스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163억5400만달러(약 18조2500억원) 영업이익 3억9400만달러(약 4400억원) 순이익 1억1000만달러(약 1200억원)를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해 각각 2.4% 52.4% 73.7% 하락했다. 조정 후 EBITDA는 17.6% 감소한 14억달러(약 1조5600억원)로 집계됐다. 희석주당이익은 전년보다 2.79달러 떨어진 0.78달러를 기록했다. 

XPO로지스틱스 측은 올해 전자상거래, 공급망 아웃소싱 등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괄목할 만한 영업 성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조정 후 EBITDA도 전년보다 20%이상 상승한 17억2500만달러(약 1조9300억원)에서 18억달러(약 2조원)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XPO로지스틱스 브레드 제이콥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분기 매출, 수입, 현금 흐름 등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며 “트럭 중개 순매출은 전년보다 두 배 늘었고 부동산 이익을 제외한 4분기 LTL 조정 영업률 또한 6년 연속 개선됐다”고 말했다. 

CH로빈슨은 지난해 외형이 확대됐으나 내실을 다지는 데 실패했다. CH로빈슨의 매출액은 프라임사 인수합병과 항공·해상 운임 급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5.9% 증가한 162억달러(약 18조원100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억7700만달러(약 7600억원) 5억1000만달러(약 5700억원)로 14.8% 12.2% 후퇴했다. 영업이익률은 27.9%로 전년보다 260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했다.

수익성 악화에도 CH로빈슨의 글로벌 포워딩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해당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억달러(3조4600억원) 1억7600달러(약 2000억원)로 33.2% 118% 증가했다.

UPS서플라이체인은 지난해 매출액이 152억7900만달러(약 17조1000억원)로 13.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억5900만달러(약 4000억원)로 63.5% 감소했다. 자본 지출액과 잉여현금흐름은 각각 54억달러(약 6조원) 51억달러(약 5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미국계 주요 포워더 중 익스피다이터스만 외형과 내실을 모두 다졌다. 익스피다이터스는 지난해 매출액 101억1600만달러(약 11조3000억원), 영업이익 9억4000만달러(약 1조원), 순이익 6억9600만달러(약 7800억원)로 각각 24% 23% 18% 성장했다. 익스피다이터스 측은 고객 비즈니스가 개선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실적 견인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항공화물은 47억8400만달러(약 5조3400억원), 해상화물은 23억5300만달러(2조6300억원), 통관 중개 및 기타 서비스는 29억7900만달러(약 3조3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항공화물 36억7900만달러(약 4조1000억원), 해상화물 17억6300만달러(약 1조9700억원), 통관 중개 17억4700만달러(약 1조9500억원)였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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