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2 09:02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日선사 MOL 확정’ 한국선사 ‘9부능선’

국내조선소와 가격 협상 타결 임박


카타르가 100척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새로 짓는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우리나라와 중국에 신조선 20척을 발주하기로 결정해 놓고 몇 달째 국내 조선소와의 신조 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급등한 선가가 걸림돌이 되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들어 조선소 측에서 카타르가 제시하는 선가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조선·해운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기업인 카타르에너지(옛 카타르페트롤리엄)는 중국 후둥중화조선에 LNG선 4척을 발주하는 계약을 마무리했지만 국내 조선소와는 아직까지 선박 가격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020년 4월 중국 후둥중화조선과 16척, 6월 우리나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총 700억리얄(약 24조원) 규모의 선대(船臺·슬롯) 예약을 체결했다. 17만4000CBM(㎥)급 LNG선을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신조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올해 초 1차로 총 20척의 LNG선을 신조하기로 결정했다. 수주 척수는 현대중공업 6척,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각각 5척, 중국 후둥중화조선 4척으로 파악된다. 

이와 별도로 카타르에너지는 사전심사(PQ)를 통과한 전 세계 선사를 대상으로 운항사 선정 입찰을 벌이고 있다.

코리아컨소시엄을 결성한 우리나라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SK해운을 비롯해 일본 NYK MOL 케이라인, 중국 코스코, 그리스 마란가스 TMS카디프가스, 캐나다 시피크(옛 티케이LNG), 싱가포르 BW LNG 등이 잠재 후보군으로 지목된다.

카타르 측은 지난달 후둥중화조선에서 건조하는 LNG선을 운항하는 선사로 일본 MOL을 선정했다. MOL은 지난달 10일 중국 조선소에 17만4000㎥급 신조선 4척을 발주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는 일정이다. 일본 선사는 소유권이전부나용선(BBCHP) 형태로 선박을 확보해 카타르 측에 장기대선할 계획이다.

에이치라인해운·팬오션·SK해운, 국내 조선소 수주분 16척 운항 유력

한국에서 짓는 선박 16척은 우리나라 선사들이 맡는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에이치라인해운과 팬오션 SK해운이 이들 선박을 3등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신조 발주는 16척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업계에선 대우조선해양이 첫 스타트를 끊은 뒤 나머지 두 조선소가 이어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계약까지 도달하는 데 넘어야할 산은 최근 크게 오른 선가다. 올해 들어 LNG선 신조 가격은 후판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큰 폭으로 인상됐다. 클락슨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만4000㎥급 LNG선 가격은 척당 2억2200만달러(약 2800억원)를 찍었다. 2년 전에 비해 19%나 상승했다. 선대 예약이 체결되던 2020년 상반기 동형선 가격은 1억8600만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시세대로라면 카타르가 우리나라에 예약한 금액으로 지을 수 있는 LNG선단은 80여척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100척 이상의 LNG선을 지으려던 당초 계획은 선가 상승으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카타르와 국내 조선소는 그동안 선가를 놓고 치열한 협상을 벌였다. 카타르에너지는 비용을 최대한 늘리지 않는 선에서 거래를 진행하길 바랐지만 조선소는 당초 안보다 최소 20% 이상 가격을 올려야 채산성을 맞출 수 있다고 맞섰다.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운항사 선정 절차가 5월 말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달 말 조선소들이 카타르 제안에 전향적인 검토를 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첫 신조 물량을 놓고 협상이 길어지면 추가로 짓는 선박 수주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전에 카타르와 국내 조선소가 척당 2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1차 신조 프로젝트에 합의할 거란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카타르는 현재 시세보다 낮은 금액을 고수했고 조선소는 20~30%가량 선가를 올려달라고 요청해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며 “하지만 최근 조선소에서 카타르의 제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1~2주 안에 최종 계약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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