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0 14:19

한일항로/ ‘공급 조절 효과’ 수요 부진에도 운임시황 견고

선사들, 올해 실링 80%대 초반 유지


올 한 해 한일항로 시황은 급격한 운임 하락에 시달린 다른 항로에 비해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수출 운임은 250~300달러대를 유지했고 물동량은 소폭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여줬던 수입화물이 약세로 전환하고 환적화물이 수년째 하락 곡선을 그린 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한다.

한국근해수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과 일본을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145만400TEU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의 147만6600TEU에 견줘 1.8% 감소했다.

이로써 한일항로 물동량은 2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0년 한 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였다가 지난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곧바로 침체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의 폭증세를 띠었던 수입화물은 기저효과로 4% 감소한 26만6900TEU에 머물렀다. 반면 수출화물은 지난해 28만6700TEU에서 올해 28만9100TEU로 1% 늘어났다. 지난해 51대 49로 좁혀졌던 수출입 화물 비중은 수입화물의 부진으로 52대 48로 벌어졌다.

환적화물은 지난해 91만1000TEU에서 올해 89만4400TEU로 2% 뒷걸음질 쳤다. 환적화물은 3국간 항로 개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띤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도 하락 곡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월간 실적에선 1월과 3월 6월 7월 9월 10월에 마이너스 성장을 냈다. 특히 9월엔 두 자릿수(12.3%) 감소하는 부진을 보이며 누계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 취항선사 측은 당시 태풍의 영향으로 선박 운항이 크게 줄어들고 합성수지 수출이 약세를 띠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12년 만에 300달러를 돌파했던 한일항로 기본운임은 올해 하반기 이후 하방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선사들이 공급(실링)을 조이는 방식으로 운임 방어에 안간힘을 쓰면서 하락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2월 현재 국적 근해선사의 부산발 일본 게이힌(도쿄·나고야·요코하마) 한신(오사카·고베)행 공표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5~320달러를 기록했다. ±10%의 편차를 허용하는 공표운임 특성상 실제 시장에 적용되는 운임은 300달러를 밑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양 또는 외국선사 운임 수준은 천양지차다. 우리나라 HMM은 180달러,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137달러를 부과하는 반면 프랑스 CMA CGM의 자회사인 CNC와 덴마크 머스크의 자회사인 씨랜드는 각각 400~600달러를 신고했다. 카페리선사인 팬스타라인은 오사카 구간에서 600달러, 도쿄 구간에서 700달러를 받고 있다.

해양진흥공사의 한일 구간 운임지수(KCCI)는 첫 발표일인 11월7일 881달러에서 12월12일 835달러로, 한달 새 6% 하락했다. KCCI는 기본운임에 유가할증료(BAF)와 통화할증료(CAF)를 합산해 산출된다.

선사 관계자는 “수출 운임이 최근 300달러에서 25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다른 항로에 비하면 하락 폭이 크지 않다”며 “급격하게 오르지 않은 만큼 떨어지는 속도도 완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항로 운임은 150달러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초 20~50달러선을 맴돌다 같은 해 3월 1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 250달러대까지 상승하는 호조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선사들은 운임 안정화를 목적으로 한 공급 축소 정책을 올 한 해 계속 유지했다. 올해 선적 상한선(실링)은 1~2월 78%, 3~4월 83%, 5~6월 85%, 7~8월 80%, 9~10월 83%, 11~12월 80%로 설정됐다.

하반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해운 시황 하락세가 표면화하자 선사들은 실링을 80%대 초반까지 강화하며 운임 방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바짝 조인 실링을 채우는 것도 어렵다고 호소하는 선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일항로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9~10월에도 실링을 83%로 낮췄지만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선사들이 있었다”며 “다만 11~12월엔 일본의 신년 연휴를 앞두고 수입항로에서 밀어내기 수요가 나타나 실링 달성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팬스타라인이 평택항 최초로 일본 주요항을 잇는 정기선 항로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지난 9월16일 팬스타라인의 1만3680t급 로로선 <팬스타지니>호가 평택-부산신항-오사카-나고야-평택을 순회하는 항로에 취항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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