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2 09:04

中선사 GFL, 한국시장 진출…부산-러 상트페테르부르크 직항로 출범

스타오션라인과 한국총대리점 계약 체결…18일 부산 첫 취항


중국 신흥 컨테이너선사가 우리나라 해운 시장에 진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리엔트스타로직스(대표 유영종 회장)의 해운대리점 부문 자회사인 스타오션라인은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필드라인(GFL)이 5월 중순부터 우리나라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잇는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2000년 홍콩에서 설립된 GFL은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신생 해운회사다. 9척의 600~2000TEU급 컨테이너선단을 운영하며 중국을 거점으로 러시아 인도 중동 지역을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항로를 취항 중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아시아와 러시아 간 해운 물류 서비스에 집중해 회사 이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3년간 중국을 중심으로 해운 사업을 벌여오던 GFL은 올해 들어 동북아 물류 허브인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러시아와의 교역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자신들의 특화된 해운사업에 시너지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교역 규모는 크게 성장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현재 대러시아 수출입 화물은 84만TEU로,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에 이어 5위권이다. 자동차와 차부품 화장품 합성수지(레진) 등이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수출되는 주요 품목이다. 

2000TEU급 컨선 격주 운항

GFL은 기존 중국-러시아 항로를 확장해 우리나라 부산항을 취항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3월 말 한국을 방문해 오랫동안 유니피더의 해운대리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스타오션라인을 한국총대리점으로 낙점했다.

한 달여간의 한국 시장 진출 채비를 마친 중국 선사는 이달 18일 드디어 부산항에서 컨테이너선을 첫 취항한다. 서비스 기항지는 부산-닝보-촨저우-서커우-난사-제벨알리-상트페테르부르크-부산 순이다. 이 노선엔 2000TEU급 컨테이너선이 격주 간격으로 운항한다. 부산항 이용 터미널은 북항 BPT다.

GFL은 물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보유한 2만 개의 컨테이너 박스 중 1000개 안팎의 장비를 인천과 부산에 배치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GFL은 지난 3월 말 한국을 방문해 스타오션라인과 한국총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엄태만‌ 스타오션라인‌ 사장,‌ 손영호‌ GFL‌ 한국‌대표,‌ 웨일‌후‌ GFL‌ 부사장,‌ 유영종‌ 오리엔트스타로직스‌ 회장,‌ 찰리‌펑‌ GFL‌ 이사,‌ 유인환‌ 스타오션라인‌상무


스타오션라인의 엄태만 사장은 러시아 제재로 뱃길이 막힌 뒤 러시아 수출화물이 대부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나 중국횡단철도(TCR) 등 철도로 환적 수송되는 상황에서 부산항과 러시아 유럽지역 항만을 직접 연결하는 해운 서비스가 국내 화주들에게 새로운 물류 대안으로 떠오를 거라고 기대했다.

“부산과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직기항하는 컨테이너선 항로는 전 세계에서 GFL이 유일하다. 경제 제제 이후 러시아로 화물을 보내려면 부산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해상 수송한 뒤 다시 철도로 환적하는 복잡한 물류 절차를 거치고 있다.

하지만 부산항과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운항하는 직항 서비스가 개설되면 뱃길로 우리나라에서 러시아까지 한 번에 화물을 실어보낼 수 있는 데다 정시성도 확보할 수 있어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내 화주들의 물류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본다.”

GFL이 우리나라 부산항을 북중국 화물의 환적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한 점도 매력적이다. 이 회사는 한국 취항을 시작하면서 기존 중국-러시아 노선의 기항지였던 중국 칭다오항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엄 사장은 GFL은 앞으로 칭다오와 톈진(신강) 다롄 등 북중국 항만에서 러시아로 나가는 화물을 부산항에서 환적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FL, 35년 경력 해운 전문가 한국대표로 발탁

GFL은 한진해운 출신의 손영호 한국 대표를 영입했다. 손 대표는 35년 경력의 해운 전문가다. SM상선에서 영업 총괄 본부장을 끝으로 퇴직했다가 GFL에 합류하며 해운업계 복귀를 알렸다. 10년 이상 중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한국 대표로 발탁된 배경이 됐다. 엄태만 사장과는 한진해운 시절 중국 본부장직을 이어 받은 인연이 있다.

손 대표는 타이어 레진 전자제품이나 수출 금지 품목에서 제외된 생활필수품 중심으로 화물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향후 부산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극동러시아 서비스 개설도 구상하고 있다고 GFL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TSR나 TCR 같은 철도 대신 해상을 이용하면 훨씬 안전하고 저렴하게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요즘 물류비 절감에 화주들의 관심이 크지 않나. GFL의 신규 직기항 서비스가 수출입 기업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거라 생각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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