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8 09:15

‘컨테이너선 효과’ 4월 선박수출액 60% 급증

산업부 “2021년 수주물량 생산으로 선박수출 증가 전망”


우리나라의 4월 선박 수출액이 컨테이너선 인도가 늘어난 데다 수리 수요까지 발생하면서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4월 선박 수출액은 전년 10억1800만달러 대비 59.2% 급증한 16억2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선가가 높은 선박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중소 조선사들의 컨테이너선 수출이 증가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코로나 여파로 연기됐던 선박 수리 수요가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해운시장 호황기에 수주한 물량이 올해 본격 생산된다는 점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산업부는 “컨테이너선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선박 수출액이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2021년 수주 물량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되며 수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부진에 전체수출액 7개월 연속 뒷걸음질

4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반도체 업황 부진,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7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가격 하락 지속,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 단가 하락 등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2% 감소한 496억1500만달러(약 65조7200억원)였다. 무역 적자도 14개월째 계속됐다. 다만, 무역 적자 규모는 지난 1월 이후 계속해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선박 일반기계를 제외한 13개 주요 품목의 부진이 수출 감소세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1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업황 악화 장기화와 대규모 적자 우려와 감산, 수요 기업의 추가 구매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41% 급감한 63억8000만달러에 머물렀다. 

2~3위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역시 중국 내 정제설비 증설에 따른 자급률 증가와 글로벌 유가 감소, 금리 인상으로 인한 건설시장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3% 23.8% 급감한 37억6000만달러 38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철강은 건설 프로젝트 가동률 저하와 제조업 생산 실적 속도 하락에 10.7% 후퇴한 30억달러, 차부품은 일부 시장 조립차 판매량 감소로 1.6% 감소한 19억1000만달러,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 29.3% 급감한 12억3000만달러에 각각 머물렀다. 이 밖에 무선통신 가전 섬유 바이오헬스 컴퓨터 등도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4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친환경차 수출 증가와 물류 안정화에 따른 중고차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40.3% 급증한 61억6000만달러를 일궜다. 

5위인 일반기계 역시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제조업 회복 지연에도 건설 경기 회복 및 작업 일수 증가, 중동 등의 인프라 프로젝트 및 제조업 설비투자 활성화로 8.1% 신장한 4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對中·아세안 수출 두자릿수 감소

9대 주요 지역 수출은 EU(유럽연합)와 중동을 제외한 4곳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 중남미가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렸다.

중국은 자동차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요 품목이 부진한 데다 현지 산업생산 회복 둔화에 26.5% 감소한 95억2000만달러, 아세안은 석유화학, 반도체, 가전 등 증가세를 유지하던 일부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하면서 26.3% 후퇴한 83억달러, 중남미는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철강제품 등의 부진으로 20.6% 줄어든 18억1000만달러에 각각 그쳤다. 

반면, EU는 해운업황 개선과 선박 수출 증가에 10% 증가한 60억9000만달러, 중동은 석유제품과 일반기계,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이 수출 증가를 유지하며 30.7% 증가한 16억5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13.3% 감소한 522억3000만달러(약 69조2000억원)였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며 전체 수입액도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며, 에너지 외 일평균 수입은 2월 이후 18억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4월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였지만, 적자 규모가 지난 1월 -125억달러 이후 개선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중장기적으로 우리 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의 기술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우리 무역이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보호무역주의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품목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 미국 순방 성과를 토대로 미국과의 무역·투자 촉진과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예정된 정상외교·통상장관회담 등과 연계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 및 수출시장 개척 지원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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