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2 09:05

우리나라 물류경쟁력 톱 20 진입

세계은행 물류성과지수, 한국 17위 일본 13위…유럽국 10위권 독식 ‘여전’


우리나라가 올해 처음으로 세계 물류 경쟁력 순위 톱 20에 진입하며,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무역·물류 경쟁력을 나타내는 물류성과지수(LPI) 평가에서 5점 만점을 기준으로 3.8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시기인 2018년보다 0.19 올랐다. 순위는 25위에서 17위로 무려 여덟 계단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통계가 본격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30위권를 유지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20위권으로 도약했다. 세관과 인프라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주요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게 순위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LPI 6개 평가 항목에서 우리나라는 ▲세관 3.9 ▲인프라 4.1 ▲국제배송 3.4 ▲물류역량 3.8 ▲화물 추적 3.8 ▲정시성 3.8을 각각 받았다. 정시성을 뺀 모든 항목에서 2018년 대비 상승했다. 특히 세관과 인프라 부문은 각각 7위와 9위에 랭크하며 주요 선진국 대비 우위를 차지했다.

국제배송, 물류역량, 화물 추적, 정시성 등 네 가지 항목에선 각각 26위 20위 23위 25위로 산정되며 주요 선진국 대비 비교적 열위에 있었다.

 


올해 상위 10위권 주요국의 평균 LPI 지수는 4.1로 5년 전 4.03 대비 소폭 하락했다.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주요국들을 살펴 보면 유럽 지역 8개, 아시아 2곳, 중동 1곳, 북미 1곳이었다. 특히 캐나다, 홍콩, 아랍에미리트 등 3개국은 올해 LPI 톱 10에 새롭게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별로 싱가포르가 독일을 제치고 전체 순위에서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싱가포르의 올해 LPI는 2018년 대비 0.3%p 오른 4.3으로 집계됐다. 이어 북유럽 주요국인 핀란드와 덴마크가 각각 2위와 3위에 선정됐다. 이들은 각각 LPI 4.2 4.1을 기록, 5년 전보다 0.13%p 0.11%p 올랐다.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등 3개국도 LPI 4.1을 나타내며 덴마크와 나란히 3위로 순위가 매겨졌다.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홍콩, 스웨덴, 아랍에미리트 등 6개국은 LPI 4,0으로 집계되며,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은행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안정성 확보는 LPI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며 “특히 하위권 국가들은 세관과 인프라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행보로 물류 효율화를 꾀한다면 LPI 점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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