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4 09:00

해운불황에 글로벌 포워딩업계도 울상…1분기 외형·이익 ‘동반후퇴’

수요 위축·운임 하락에 유럽·미국계 모두 저조한 성적 내놔


길어지는 해운 불황에 글로벌 포워딩업계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포워더들은 올해 1분기 수요 위축과 운임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저조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전 세계 포워더 가운데 올해 1분기 최다 매출 실적을 올린 독일 DHL의 물류사업부문인 DHL서플라이체인과 DHL글로벌포워딩은 외형과 이익이 동반 감소한 실적을 나란히 신고했다. 두 사업 부문의 합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5억9100만유로(13조3400억원) 6억1600만유로(86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2% 23.6% 후퇴했다.

다만 개별 실적만 놓고 보면 두 사업 부문은 희비가 교차했다. DHL글로벌포워딩의 매출액은 25.5% 하락한 54억8400만유로(7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35.3% 줄어든 3억8900만유로(5400억원)로 집계됐다. 포워딩·특송 등 사업 부진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시간 지정 국제특송(TDI) 수요가 5% 감소한 데다 외화환산손실과 유류할증료 인상 등이 발생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운송 수요가 위축되면서 해상·항공 화물 취급량도 감소했다. 해상화물량은 작년 1분기 76만6000TEU에서 올해 1분기 72만9000TEU로 4.8% 후퇴했다. 항공화물량도 작년 50만9000t에서 올 1분기 41만4000t으로 18.7% 하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DHL서플라이체인은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신규 사업 확장과 더불어 기존 장기 고객 유치 등에 힘입어 외형과 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이 사업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 10.7% 증가한 41억700만유로(5조7100억원) 2억2700만유로(3200억원)를 기록했다. 

 


스위스 퀴네앤드나겔도 올 1분기 외형과 이익 모두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역대 최대 영업익을 경신했던 작년 1분기와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퀴네앤드나겔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떨어진 67억4800만프랑(9조68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억1200만유로(8800억원) 4억6200만유로(6600억원)으로 45%씩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해상화물 포워딩 매출액은 26억6700만프랑(3조8300억원), 영업이익은 3억4400만프랑(4900억원)를 기록, 각각 45%씩 뒷걸음질쳤다.

항공화물 포워딩사업 매출은 41% 감소한 18억6200만프랑(2조6700억원), 영업이익은 64% 감소한 1억5400만프랑(2200억원)을 각각 거뒀다. 화물취급량은 해상화물이 6% 감소한 98만7000TEU, 항공화물이 17% 감소한 47만5000t이었다. 육송 매출은 3% 감소한 9억5600만프랑(1조3700억원),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5200만프랑(700억원)으로 분기로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계약물류(CL) 매출은 8% 증가한 12억6300만프랑(1조8100억원),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6200만프랑(900억원)였다.

덴마크 DSV도 포워딩 화물 취급량과 운임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악화됐다. DSV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0% 25.0% 하락한 46억7200만크로네(5800억원) 32억8700만크로네(41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33.0% 줄어든 409억5400만크로네(5조600억원)에 그쳤다. 다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수송 상품의 다양화와 순수입의 증가로 지난해 10.6%에서 11.4%로 0.8%p(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 항공·해상 포워딩사업은 43% 후퇴한 262억1300만크로네(3조2400억원)의 매출액과 31% 감소한 36억2600만크로네(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화물 취급량의 경우 항공물량은 20% 줄어든 32만7712t, 해상화물은 12% 하락한 58만8207TEU였다. 육상운송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억9400만크로네(1조2500억원), 4억9500만크로네(600억원)로 1%씩 떨어졌다. 보관·물류사업에선 9% 감소한 56억2500만크로네(7000억원)의 매출액과, 31% 감소한 5억4800만크로네(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신고했다.

 


북미 육상운송 전문 미국계 포워더인 CH로빈슨과 XPO로빈슨도 포워딩 등 전반적인 사업 부진에 울상을 지었다. CH로빈슨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3억400만달러(4조3000억원), 영업이익 1억3400만달러(1700억원), 순이익 1억1500만달러(1500억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에 견줘 각각 19.7% 26.5% 57.5% 감소했다. 특히 포워딩 사업 부문에선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7억900만달러(9200억원) 1억6800만달러(2200억원)로, 64.0% 82.1% 후퇴했다. 저조한 매출 실적은 주로 화물 수요 감소에 따른 낮은 트럭 적재 가격 등이 영향을 끼쳤다. CH로빈슨의 이번 분기 트럭 적재 선적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XPO로지스틱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년 전 같은 시기에 견줘 7.9% 97.1% 후퇴한 5800만달러(800억원) 1400만달러(2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소폭(0.7%) 증가한 19억700만달러(2조4800억원)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LTL 사업의 매출액은 1.2% 늘어난 11억2000만달러(1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8.0% 줄어든 1억300만달러(1300억원)였다. 유럽운송의 경우 매출액은 7억8700만달러(1조300억원)로 전년 같은 시기와 동일했고, 영업이익은 300만달러(40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됐다.

미국계 주요 물류기업인 UPS도 외형 축소와 이익 감소 등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UPS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액은 6.0% 줄어든 229억2500만달러(29조9100억원)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8% 28.8% 감소한 25억4100만달러(3조3100억원) 18억9500만달러(2조4700억원)로 집계됐다. 이 중 UPS의 물류사업을 담당하는 UPS서플라이체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3억9500만달러(4조4300억원) 2억4700만달러(3200억원)를 기록, 1년 전 같은 시기에 견줘 22.5% 47.8% 역신장했다.

회사 측은 “미국의 1분기 소매 판매 감소와 더불어 아시아 지역 내 수요 약세가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UPS서플라이체인의 경우 시장 운임과 운송 물량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아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으나, 의료 사업의 성장으로 부분 상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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