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硏, 삼성重·현대重과 손잡고 조선소 디지털전환 앞당긴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이 국내 대형 조선사들과 손을 잡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KOMERI는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해양 및 기자재 산업 디지털화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1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의 급속한 디지털 전환 속에 우리 조선업도 스마트화를 추진 중이나 대형 조선소와 기자재 업계 간 디지털 격차로 애로를 겪고 있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자 기자재기업 제품의 3D 모델링 라이브러리 구축과 대형 조선소와의 제품 형상 및 데이터 일원화 및 설계 협업 등 디지털 기반의 협업 플랫폼을 구축, 조선업 생태계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자 체결됐다.

협약에 앞서 기관들은 2027년까지 5년간 약 77억원의 정부 예산을 포함하는 사업비를 확보, ‘조선해양기자재 디지털 협업 플랫폼’ 사업을 기획·수주해 조선해양·기자재 산업 디지털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현재는 조선소 탑재 기자재 중 30% 미만 수준으로 부족한 기자재의 3D 형상 데이터들의 확보율을 올리고, 관련 기자재의 속성, 부가 정보 등의 데이터를 일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기자재 기업과 조선소 간의 디지털 협업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선소 내부 시스템과 호환 가능한 기자재 3D 모델링 및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생산설계 기술 협업 및 모니터링 인터페이스를 확보하여 3D 데이터 기반의 기자재 설계 리뷰 및 승인 등도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을 통해 조선소에서 수주 받은 기자재 기업의 3D 생산설계 지원과  기자재 기업의 3D 설계 전문인력 양성 등의 기업 지원도 추진해 조선업계 전반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생태계 간 설계 제조 스마트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배정철 KOMERI 원장은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기자재 기업들의 설계비용 절감, 의사결정 기간 단축 및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지원들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