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5 09:08

홍콩, 세계 10위로 하락한 항만산업에 대대적 투자 예고

10개전략 32개방안으로 국제해상중심지 입지 제고


홍콩이 ‘해운·항만 발전 전략 실행계획’을 통해 해운·항만 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선도적인 국제 해상 중심지로 발전할 것을 공포했다.

홍콩 교통물류국은 지난 12월20일 홍콩항을 친환경 스마트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항만 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 해사 서비스 강화, 홍콩 해운 기업 증진과 인재 육성, 홍콩 해양항만청 지원 강화 등 4개의 큰 틀에서 10가지 전략과 32가지 실천 방안을 설정했다.

탈탄소화, 스마트 항만, 해양 디지털화 촉진 등을 포함한다. 또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Greater Bay Area·GBA) 내 국제협력을 통해 홍콩의 해양 영향력을 키우고 글로벌 해운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추가적인 세금 감면 방안을 모색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홍콩 경제에서 해운·항만은 2021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4.1%인 1118억홍콩달러(약 18조9000억원)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고용의 2.1%에 해당하는 일자리 7만8400개를 창출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이다. 정부는 중국이 ‘제14차 5개년 계획’과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 계획’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듯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무역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중국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묶어 거대 광역 경제권으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다. 중국 정부는 홍콩을 국제금융·무역·물류·항공의 중심 도시로 설정하면서 지난 2021년 첨단 물류센터와 스마트 항구 리모델링 지원을 약속, 대만구 지역에 위치한 항구들의 인프라를 개선해 세계 일류의 항구군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콩의 해운·항만 산업은 1980년대 들어 급격한 발전 단계에 진입하면서 1987년에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 입지를 차지했다. 이후 2004년까지 매해 최다 컨테이너 처리량을 자랑하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운영비가 높다는 단점과 인근의 주강 삼각주 항만이 개발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엔 GBA 및 동남아시아 항만의 경쟁력이 높아져 더욱 물량이 줄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항만 혼잡으로 전 세계 환적 물동량이 감소했는데, 처리량 60%가 환적 화물인 홍콩은 타격이 컸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대 항만 중 유일하게 점유율 하락을 맛보며 9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해엔 7% 하락한 1664만TEU를 처리하는 데 그치며 10위로 내려앉았다.

 


 
계획에 따르면 홍콩은 환적항의 지위를 살리면서 친환경·스마트 항만으로 탈바꿈해 국제 해상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홍콩 정부는 이곳이 중국 지역에서 유일한 자유 항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4가지 특정 상품을 제외하고 일반 수출입 상품에 무관세가 적용되며 효율적인 세관 절차를 바탕으로 시간 소요가 큰 화물을 운송하기 적합하다. 또 매주 240척이 넘는 국제 컨테이너선이 드나들며 전 세계 460개를 웃도는 지역과 연결될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 환적항으로서 최적의 위치를 지녔다는 평가다.

홍콩 정부는 친환경 연료 공급 거점을 목표로 그린메탄올 벙커링을 검토하고 올해 안에 시설 정비와 연료 공급망 개발 계획을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외항선을 대상으로는 LNG 벙커링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가동한 오프쇼 LNG 터미널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화물 디지털화를 통해 하역 효율을 개선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시범사업으로 진행했던 항만 정보 공유 플랫폼 ‘포트 커뮤니티 시스템(PCS)’을 본격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컨설팅 조사를 통해 PCS 운용체제를 검증하고, 공항 및 기타 물류 데이터와 연계한다. 내년 이후엔 콜드체인 상품 수송에도 PCS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람 사이훙 홍콩 교통물류국 장관은 “홍콩은 우수한 지리적 조건, 독자적인 제도적 이점, 자유로운 경제 시스템, 풍부한 국제 무역 경험을 기반으로 가진 만큼 국제 해상 중심지의 조건을 갖췄다”면서 “시장 변화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이행 상황과 효과를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물류국은 해양항만청과 함께 전략과 방안을 단계적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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