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6 09:02

“팬데믹 이후 첫 흑자 낸 항공업계, 올해도 수익성 개선 전망”

IATA, 올해 매출 8% 오른 9640억달러 전망…영업익·순익도 21% 10%↑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흑자를 낸 세계 항공업계가 올해도 수익성을 개선할 거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항공사들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9640억달러(약 1296조77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3억달러(약 66조3200억원) 257억달러(약 34조5700억원)로 1년 전 같은 시기에 견줘 21.1% 10.3% 상승한다는 관측이다.

계속 늘어나는 이용 항공 편수가 매출 성장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됐다. IATA는 올해 4010만건의 항공편 이용이 가능한 걸로 관측했다. 이는 지난해(3680만건) 항공편을 훨씬 웃돌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시기인 2019년(3890만건)도 넘어선 수치다. 팬데믹 이후 지역·국가 별로 회복력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중남미, 아프리카를 뺀 대부분의 지역에서 항공 실적이 개선될 걸로 기대된다. 

북미의 올해 예상 항공 수익은 144억달러(약 19조3700억원)로 전년(143억달러)보다 4.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2022년 전 지역 통틀어 유일하게 흑자를 낸 지역이다. 팬데믹 이후 대규모 내수 시장에 따른 국내 여행 활성화 등에 힘입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실적도 성장할 거란 전망이 잇따랐다.

IATA는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유럽과 중동 지역은 계속된 여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소폭 증가할 걸로 내다봤다. 올해 유럽과 중동은 각각 1년 전에 견줘 3.3% 4.8% 오른 79억달러 31억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동은 지난해와 올해 강력한 재무 성과를 달성할 거란 기대감이 크다. 향후 중동 지역이 국제 환승 허브로 확장될 거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중동 항공사들이 중장거리용 대형 항공기를 구매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동 항공사들의 공급력은 2025년 팬데믹 이전의 1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아시아·태평양은 호주, 인도 등 주요국의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태 지역은 2023년 1억달러(약 1300억원) 손실에서 2024년 11억달러(약 1조4800억원)의 수익이 전망된다. 지난해 아시아 주요국 중 하나인 중국의 여행 수요 회복세는 예상 외로 더뎠다.

비교적 늦게 해제된 여행 제한 조치와 중국 내수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한 게 영향을 끼쳤다. 작년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40% 가량 떨어졌다. 

중남미, 아프리카 등 두 개 지역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손실 규모는 완화될 전망이다. 중남미 지역의 올해 예상 손실액은 약 4억달러(5400억원)로, 2023년(6억달러) 대비 0.8%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의 손실액도 약 4억달러(5400억원)로, 1년 전보다 3% 가까이 개선될 전망이다.

중남미는 수요 대비 공급 과잉 추세에 따라 어려운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졌고, 아프리카는 낙후된 인프라와 경제적 난항 등이 업계 성장을 더디게 만들고 있으나, 탄탄한 여객 수요를 기반으로 꾸준히 손실을 줄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여객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6420억달러(약 864조2600억원)에서 올해 7170억달러(약 965조2300억원)까지 11.7% 성장할 걸로 분석된다. 국제여객 운송실적을 뜻하는 유상승객킬로미터(RPK) 또한 전년 대비 9.8% 증가할 걸로 예상된다. 팬데믹 이전 성장 추세의 두 배 이상이다. 이 같은 수요 강세에 힘입어 올해 여객 수익률은 1년 전보다 1.8% 개선될 전망이다. 항공사들의 제한된 공급과 높은 여행 수요는 여객 사업의 수익률 증가를 뒷받침하는 배경이 됐다. 

항공 여객 수 또한 올해 사상 최대치인 47억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9년 세운 종전 최대치(45억명)를 5년 만에 훌쩍 넘어서게 된다. IATA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가한 미국 등 글로벌 주요 14개국 여행자 가운데 44%는 올해 더 많은 여행을 생각하고 있으며, 48%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객 탑승률도 소폭 오른다. 올해 여객 탑승률은 전년보다 0.6%p(포인트) 상승한 82.6%로 예상된다. 팬데믹 이전 시기인 2019년과 같은 수준이다.

반면 화물 사업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보다 2배 가까이 추락하며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점쳐졌다. 올해 화물 사업 매출액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2100억달러)보다 47.1% 줄어든 1110억달러(약 149조4300억원)을 예상했다. 코로나19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 경기 침체에 따른 교역 둔화세, 여객 수요 증가에 따른 밸리(여객기 화물칸) 카고 확대 등 여러 요인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향세에도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1001억달러)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간 항공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과 2021년 두자릿수 매출 성장폭을 띠며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최근 5년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을 보면 ▲2019년 ―8.2% ▲2020년 54.7% ▲2021년 25.9% ▲2022년 7.0% ▲2023년 ―32.2%였다. 매출 부진에도 화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ATA가 추정한 2024년 전체 항공 화물량은 전년(5800만t)보다 5.2% 오른 6100만t으로 집계됐다.

항공사 운영 비용도 늘어난다. IATA 측은 항공기 운용 등 항공사 전체 비용이 전년 대비 6.9% 오른 9140억달러(약 1230조2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 중 항공사 총 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연료 지출은 전년(2290억달러)보다 22.7% 늘어난 2810억달러(약 378조23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항공유는 배럴당 평균 113.8달러(약 15만3200원)로 예상된다. 또 올해 항공사들의 항공 연료 전체 소비량은 990억갤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 결과 항공산업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이전보다 늘어난 9억39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와 탄소배출권의 사용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SAF 생산량이 올해 항공사 총 연료 소비의 0.53%까지 증가해 내년 연료비 24억달러(약 3조2300억원)가 추가될 수 있을 걸로 추정된다.

또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관련 비용도 올해 약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로 예상된다. 연료 이외의 운영 비용은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올해 연료 이외 비용은 1.6% 늘어난 6330억달러(약 852조200억원)로 추산된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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