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현지시각으로 12월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총회에서 2028년 6월 열리는 제4차 UN 해양총회(Ocean Conference) 개최지로 대한민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UN 해양총회는 UN 지속 가능 발전 목표 14번(해양환경·해양자원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활용) 이행을 위해 3년마다 열리는 해양 분야 최대 규모의 최고위급 국제회의다. 전 세계 193개 UN 회원국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약 1만5000명이 참석해 해양 관련 현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4차 총회는 UN 지속 가능 발전 목표의 달성 시한을 2년 앞둔 2028년에 열리는 만큼 2030년 이후 새로운 해양 협력의 큰 틀과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그간 UN해 양총회는 포용적이고 균형있는 해양 협력 논의를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으로 개최해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4년 4월 칠레와 공동 개최를 합의하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은 UN 총회 기조연설에서 해양총회 개최 의지를 밝혔다. 이번 UN 총회에선 전재수(
사진)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해 결의안을 설명하는 등 마지막까지 각국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냈다.
UN해양총회는 UN의 공식 국제회의인 만큼, 세부 의제와 총회의 구성은 앞으로 개최국인 우리나라와 칠레를 중심으로 UN 회원국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해양총회가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기술, 산업, 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이자 최고위급 외교의 무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날 UN 본부에서 해양총회를 담당하는 UN경제사회국(DESA)과 성공적으로 행사를 열기 위해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제4차 UN해양총회는 국제사회와 함께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쌓아온 책임있는 기여와 높은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제4차 UN해양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반으로 해양 분야 국제 논의를 지속 주도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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