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14:20

호주항로/ 항만 혼잡에 상하이항 결항 장기화

수요 회복 지연…운임 약보합세


이달에도 호주항로 취항 선사들은 항만 혼잡에 따른 운항 지연을 이유로 일부 항구의 기항을 생략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항의 결항은 혼잡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예정보다 길어지고 있다. 호주 현지에서도 항만 적체로 일정 조정이 이어졌다. 중국 국경절 이후 수요 회복이 더뎌 운임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CMA CGM의 계열사 ANL과 중국 선사 코스코쉬핑라인, 홍콩 선사 OOCL 등으로 이뤄진 A3 컨소시엄은 부산발 호주항로(A3N)에서 여전히 상하이 기항을 생략하고 있다. 당초 예정한 6주를 넘어 계속되는 상황으로, 그동안 누적된 운항 지연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11월11일 출항하는 선박까지 스킵(건너뛰기)이 확정됐다. 이후 항차는 아직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혼잡 상황에 따라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선사 관계자는 “당초 6주간 상하이항을 결항할 예정이었지만 항만 혼잡으로 계속 기항을 취소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호주에서도 일정 조절이 이어지고 있다. ANL은 최근 부산발 노선에서 브리즈번항을 임시 결항했다. 회사 측은 현지 항만 적체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른 아시아-호주 서비스에서도 멜버른 또는 시드니를 일시적으로 제외한다고 공지했다.

중국발 물동량은 국경절 연휴 이후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소폭 약화하면서 운임도 약세에 접어들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집계한 상하이발 호주(멜버른)행 운임은 10월16일 기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53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운임은 국경절 직전인 9월30일부터 3주 연속 하락했다. 이달 3주 평균 운임은 2692달러로, 지난달 평균인 2793달러보다 4% 떨어졌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은 월평균으로는 전달 수준을 웃돌았지만 중국과 마찬가지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10월19일 부산발 호주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965달러로 집계됐다. 10월 초 5000달러 선을 넘었다가 다시 내렸다. 이달 평균 운임은 4988달러를 기록, 지난달 4740달러에서 5% 올랐다.

선사 측에 따르면 한국발 화물은 11월 중순 이후 일시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화주들이 호주 현지의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화물이 도착하지 않도록 선적 시기를 조정하기 때문이다. 통상 11월 초·중순 출항 일정까지는 선적이 이어지다가 물량이 줄고, 연휴가 끝난 뒤 도착하는 화물부터 다시 늘어나는 흐름을 보인다. 선사들은 운임인상(GRI)을 시도하며 운임 하락을 방어한다는 구상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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