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03 17:22

8월수출 19.4% 감소, 감소세 주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 수출이 19.4%의 감소율을 보이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지만 지난 5월 이후 커지던 감소폭은 둔화됐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8월중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119억1천700만달러(통관기준)로 지난해 같은달(147억8천700만달러)보다 19.4% 감소했다.
수입은 114억1천600만달러로 작년(134억4천100만달러)에 비해 15.1% 감소해 무역수지는 5억1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19개월 연속 흑자행진를 이어갔다.
1∼8월 무역수지 누계는 수출이 작년대비 8.9% 감소한 1천19억7천500만달러, 수입은 10.1% 감소한 950억3천400만달러로 69억4천1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수출 감소율은 정보기술(IT)산업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반도체와 컴퓨터의 수출 부진이 계속된데다 지난해 8월의 증가율이 30.1%로 폭증한데 따라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산자부는 풀이했다.
그러나 감소율은 7월의 20.5%에 비해 둔화됐고 8월에 휴가철이 끼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출금액도 7월의 114억9천만달러에 비해 4억달러 이상 늘어난 점에 비춰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산자부는 말했다.
품목별 추정치를 보면 반도체가 9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26억달러에 비해 62% 감소한 것을 비롯, 컴퓨터(-32%), 철강(-11%), 석유화학(-15%) 등이 크게 줄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47%), 통신케이블(83%), 선박(1%) 등이 호조를 보였고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8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반도체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의 확대와 가격폭락세가 진정되면서 7월 실적인 8억8천만달러에 비해 소폭 늘었고 철강과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가격하락세도 7월 이후 안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20일 현재 호주 등 대양주(22.2%), 동구(2.7%), 인도(3.9%), CIS(1.5%)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21.5%), 일본(-26.2%), 유럽연합(-10.2%), 아세안(-21.9%), 중국(-10.7%) 등 주요수출지역은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수입은 설비투자 위축, 경기둔화 등에 따라 자본재(-26.3%)는 큰 폭으로 줄었으나 원자재(-4.4%)는 감소세가 둔화됐다.
소비재는 컬러TV와 의류, 화장품 등의 수입 증가로 지난달 20일 현재 3.1% 증가했으나 7월(5.0%)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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