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0-01 13:54

[ 한라자원(주) ]

한라 종합물류기기업체 변신

물밑에 잠복해 있던 잠룡이 수면위로 치솟는 모습이다.
그동안 전동지게차 등 장비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해온 한라자원이 본
격적인 종합물류기기업체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다.
한라자원은 지난해 세계적인 창고시스템 전문업체인 덱시온과 제휴한데 이
어 최근에는 무인운반시스템과 리싸이클용 컨테이너 대여업에도 관심을 보
이는 등 종합물류시스템사업으로 진출하려 하고 있다.


한라자원은 지난해 10월 호주의 세계적인 랙설비업체인 덱시온(Dexion)사
와 제휴하여 국내 랙시장은 물론 반자동창고, 자동창고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한라자원의 랙 및 창고시스템시장 진출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리고, 향후
유통물류시스템의 확대에 대비하자는 포석의 첫걸음.

유럽물류시스템 선보여

지난해 사업 개시 이후 한국물류센터, 공영복합화물터미널내 현대물류 물
류시스템, 한국 카르푸, 코닥 등에 덱시온의 물류시스템을 선보인 한라자원
은 벌써부터 일본의 천편일률적인 물류설비에 익숙한 유저들에게 신선한 충
격을 주고 있다.
한라자원이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창고시스템은 오더 피킹에 특히 강한 유
럽의 물류기술.
덱시온 랙으로 구성할 수 있는 창고시스템의 개념을 보면 그 장점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덱시온 창고시스템은 총 8가지가 있다.
첫째 Selective Pallet Racking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가장 간단하고 대부분의 장비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거의 모든 제품을 적재할 수 있으며, 제품사이즈의 변경에 따라 빔(Beam)을
쉽게 조정할 수 있다.
또 랙 설치시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가장 비용이 적게 든다.
8m 이상 설치시에는 특수지게차 필요.
둘째 Double Deep Racking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2개의 파렛트를 넣을 수 있는 것으로 리치형 지게차가 필요하
다.
드라이브 인 랙시스템으로 변경할 수 있으며, 소품종 다량제품의 적재시에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다.
Double Deep시스템은 덱시온사가 2006년까지 세계특허를 보유한 시스템으
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이 한라자원측의 설명이다.

자동 및 일반창고 적용다양

셋째 Narrow Aisle Racking시스템이다.
특수 제작된 지게차나 스태커 크레인과 같이 사용하는 것으로 통로의 폭이
물류장비의 폭보다 약간 넓다.
이 시스템은 각 파렛트에 1백% 직접 접근이 가능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고도
의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파렛트 흐름의 속도는 일반 랙보다
빠르다.
특히 랙의 높이를 14m까지 올릴 수 있으며, 스태커 크레인을 사용할 경우
더 높이까지 올릴 수 있다.
장비의 통로이동에는 가이드 레일(Rail Guidance)이나 바닥에 전선을 까는
와이어 가이던스 타입이 사용된다.
VNA(Verry Narrow Aisle)트럭이나 크레인은 통로내에서만 사용되고 다른
지게차가 파렛트를 랙 밖에서 이동시킬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P&D(Pick-u
p and Deposit)존이 별도로 필요하다.
넷째 통상 자동창고시스템으로 불리는 AS/RS Pallet Racking시스템은 30m
높이까지 올라가며, 랙 자체가 스태커 크레인과 외부 벽, 중간 바닥 등을
지지한다.
다시 말해서 랙자체가 창고빌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덱시온 시스템은 수동에서 부터 자동 혹은 반자동이 모두 가능하다.
다섯째 Speed Power Rack Mobile Racking시스템이다.
통상 전동 파렛트 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10개 이상의 랙을 전기로 이
동시키는 메카니즘이다.
랙의 이동은 랙의 끝이나 중앙장치에 위치한 푸쉬 버튼을 이용하며, 전동
모터는 기어작동으로 랙을 이동시킨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공간활용도가 높아지며, 바닥의 약 80% 이상을 이용함
으로써 저장능력을 2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
랙은 12m까지 높게 할 수 있으며, 길이는 거의 제한이 없다.

유저사양 수용한 다양한 랙

여섯째 Speedlock Drive-in/Drive-Through Pallet Racking시스템이다.
리치형 지게차나 카운터 발란스형 지게차가 랙의 수직통로 사이로 들어가
서 파렛트를 저장 불출하는 것으로 랙 입구에 Cross 빔이 없으므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고밀도의 저장을 할 수 있으며, 일반 파렛트 랙과 비교해 절
반 정도의 공간에 더 많은 양의 파렛트를 보관할 수 있다.
높이는 10m까지 가능하며, 비용은 다른 고층 랙에 비해 저렴한 편.
일곱째 Speedlock Pallet Glidestock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중력을 이용한 많은 컨베이어 레인(lane)이 양면과 아래에 설
치되어 있다.
파렛트는 경사면의 윗쪽에 놓이며 블럭까지 Glide바퀴를 이용하여 내려오
며, 파렛트는 경사의 아래끝에서 출고를 기다리는 것이다.
파렛트의 흐름은 원심력 브레이크로 조절된다.
이 시스템은 약 85%의 공간효율성과 자동적인 재고회전이 각 라인에서 발
생하며, 파렛트는 적재된 순서대로 출고된다.
특히 부패하기 쉬운 제품에 유리하며, 동일 물건을 다량으로 짧은 주기로
보관할 때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Push Back Rack시스템이다.
고밀도의 창고용 시스템으로서 파렛트를 2개에서 4개의 깊이까지 저장가능
하며, 파렛트는 하나의 통로에서 들어가거나 뽑아낸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 형태의 파렛트를 하나의 라인에 투입시
킬 수 있으며 동일한 통로에서 입출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파렛트 분출시간
이 줄어든다.
이 시스템은 자동창고나 냉장창고에 사용된다.

고인장강도 철강재 사용

덱시온은 이러한 기본 시스템에 더해 각 제품의 물성에 맞는 창고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컨설팅 노하우가 풍부한 회사라는 것이 또하나의 장점이다
.
이와같은 덱시온 창고시스템의 기본 구성요소인 랙의 경우 조립식 제품으
로 고인장강도(Cold Formed High Tensile)의 철강재를 사용한다.
이 랙은 적정하중에서 휨강도가 span/180을 넘지 않으며, 대량생산되므로
일정 수준의 품질을 유지한다.
실제로 덱시온 제품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자동도장과 소부도장으로 페인팅하여 외관이 뛰어나고 웬만한 긁힘에
도 벗겨지거나 손상되지 않는다.
특히 조립식 제품으로 유지보수에 유리하여 코닥사의 경우 조립된 상태 그
대로 랙을 구입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한라자원 기계부의 이성욱차장은 현 랙 시장의 현황을 이렇게 설명한다.
"사실 기존의 랙업체들은 품질면에서 너무 열악한 수준이었습니다.
우선 소재자체를 연강(Mild Steel)을 사용하여 강도에서 부족하고, 특히
도장라인의 경우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악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랙 업체들이 가격적인 경쟁에만 치중하다가 지난해에는 도산
하는 기업까지 생겼습니다."
반면에 덱시온 제품의 경우 가격대비 품질 수준이 국산에 비해 월등하며,
총 사업비면에서 볼 때 오히려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다고 한다.
또한 내년 3월 완공되는 덱시온 중국공장이 오픈하면 지금보다도 가격적인
경쟁력이 더 강화된다.

진목산업 협력업체 지정

"장기적으로는 국내에도 공장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가이드 레일과 액세서리은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아이템
인 빔과 플레이트, 빔 커넥터(Beam Connector)는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
다.
특히 빔 커넥터의 경우 다른 제품이 몇번만 사용하면 복원력이 없어지는
반면 덱시온 제품은 복원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즉 품질, 가격, 시스템의 개념면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이
다.
한편 한라자원은 덱시온 제품의 보급을 위해 진목산업을 협력계열사로 지
정하고 국내영업은 진목산업이 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진목산업의 설계디자이너를 호주에 보내 교육을 받도록
했으며, 이러한 체제가 완성되는 내년에는 진목산업이 랙 설치 등 세부적
인 사항 일체를 추진하고 한라자원은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한다.
한라자원은 창고시스템 분야에서 금년 매출목표를 50억원으로 책정하여 8
월 현재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금년도 목표치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라자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종합물류사업이다.
창고를 중심으로 한 물류트럭과 랙 설비를 비롯해 무인반송시스템(AGVS)
등도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리사이클용 컨테이너 박스 렌탈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업체나 오토바이업체가 KD(Knock Down)나 완성품 형태로 제품을 수
출할 때 'Confold Container'라는 소형 철제컨테이너 박스로 포장해서 반복
사용한다는 것이다.
현재 수출기업들은 대부분 나무상자를 이용해 외포장을 하는데 대부분 1회
사용으로 끝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컨테이너 리싸이클사업 착수

실제로 한 자동차회사의 경우 년간 외포장박스 운영비로만 지출되는 비용
이 5백억원으로, 물류비 상승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한라자원은 이 점에 착안해 소형 컨테이너의 대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이다.
'Confold Container'는 ISO컨테이너 규격과 일치하며, 20ft 컨테이너에 해
체시에는 32개, 조립시에는 8개를 적재할 수 있다.
또 5단까지 적재가 가능하여 자체로도 운송이 가능한 제품이다.
내구연한은 80년으로 반영구적이며, 도입 3년차부터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한라자원은 우선 1차적으로 그룹 계열회사인 한라중공업의 영국 웨일즈공
장이 가동되는 금년 12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인데, 소위 피스톤식
수송이 가능하게 된다.
피스톤식 수송이란 이 컨테이너를 이용해 송화주와 착화주가 왕복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일본의 경우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많은 자동차업체들이 이 시스템을 이
용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로 이전된 자사공장으로 제품의 운송할 때 가장
유리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Confold Container'의 종류에는 'Tuffy', 'QW', 'Cooler', 'Basket', 'Ci
trus Frame' 등이 있는데, 이중 Cooler는 냉동컨테이너, Basket은 무개형컨
테이너.
'Confold Container'는 미국의 Confold사 제품이다.
한라자원은 지난해 그동안 주력사업인 물류트럭 분야에서도 약 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수도권집배송단지내 한국물류센터에 린데, 레이몬드
사의 제품을 납품했으며, 이밖에도 명지유통, 삼성 등에 물류트럭을 납품했
다.

환경친화형 지게차 보급

또한 위험한 물류작업장에서 필수적인 방폭형지게차(독일 MIAG사 제품:일
반지게차의 2배 가격)도 납품했으며, 80톤급 전동지게차를 금강의 유리제품
운반라인에 납품했다.
한라자원은 물류트럭 분야에서는 최근 물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환경친화
적 장비를 위주로 영업을 늘려나갈 방침이며, 특히 린데의 중국 샤만공장이
가동되면 디젤제품 영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라자원 물류사업의 일선 책임자인 이성욱차장은 향후 사업계획을 이렇게
설명하면서 회사소개를 매듭지었다.
"영업의 특색은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제품으로 승부가 안된다는 것이죠.
궁극적으로 종합물류사업을 하겠지만 그렇더라도 특수한 물류시스템, 부가
가치가 큰 물류사업을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까지 잘알려져 있지 않던 한라자원이 내년에는 업계사
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릴 것입니다."
한라자원이 랙 시장을 싹쓸이 하고 물류시스템시장마저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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