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4-08 15:49

[ THIRD PARTY LOGISTICS - Leader’s Colume ]

김성중 (주)국제종합물류 대표이사

이제는 보관품질 생각할 때

과거 근무하던 회사(IBM)에서 물류분야를 관장하던 때에 국내의 조악한 물
류환경과 낙후된 시설을 보며 개탄하던차 수차례 일본 방문으로 그들의 현
대화된 물류시설과 규모의 방대함, 그리고 잘 구성된 Logic, 정보화된 탄
탄한 시스템을 경험하며 그때부터 언젠가 기회가 오면 국내 물류의 근대화
에 작은 역할이라도 성심껏 노력해 보리라 다짐했었다.
물류라는 용어가 아직은 생소하던 1991년 1월 IBM을 사직하면서 1차적으로
기존 낙후된 시설과의 차별화를 꾀하며 지금의 국제종합물류라는 회사를
창립하게 되었다.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의 경제가 그렇게 눈부신 성장을 하면서도 어느 정
책결정자의 진지한 관심도 끌지 못했던 물류분야가 근년에는 대통령도 물
류의 중요성에 관해 강조하고 96년도에는 정부에서 물류관리사 제도를 발
표할 정도로 국가경쟁력 차원의 핵심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물류환경 개선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고, 그중 특히
창고업계는 규모의 영세성(일본: 2천평/한국 2백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
을 뿐아니라 보관시설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그나마 열악한 시설은 더욱 노
후되어가고 있다.
이와같이 창고업종이 영세하고 노후하고 영락하게 된 것을 영업용창고를
운영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창고업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족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창고는 그저 안팔린 물건이나 할 수없이 가득 쌓아 놓
는 장소 정도로 생각하지 창고야말로 물류의 마지막단계로서 생산공정의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여 소비자에게 전달 해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을 뿐만아니라 소비자 또는 최종 유통단계의 요구에 맞게 상품을 가공하
는 준 생산공정의 기능을 보유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딱하게도 오늘
의 현실은 많은 경우 창고에서 품질을 유지하기 보다는 훼손하는 것을 보
게되며, 공장에서 땀흘려 만들고 깨끗이 포장되어 나온 제품들이 너무도
쉽게 찌그러지고 부서지고 습기가 차며, 포장은 검정이 묻어 지저분한 포
장으로 변해 버리고 만다.
또한 사업으로서의 창고업이 갖고 있는 문제인 엄청난 초기 투자비용에 관
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웃 일본과 같이 장기 저금리의 금융수단이 없는 우리나라는 개별 사업체
가 비싼 땅을 현금으로 사서 고금리의 자금을 끌어들여서 창고를 건축하고
창고용적을 채울 때까지 몇년 앞을 내다 보아야 하는 불확실성이 높은 사
업이 바로 창고업이다.
대부분의 업자들이 이런 모험을 벌이기보다는 비록 허름하고 낡았기는 하
지만 도시지역에 있는 문닫은 공장이나 옛날의 미곡창고를 임대하여 적당
히 개조하여 창고로 사용하는 것이 훨씬 확실하고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생
각한다.
‘ISO 인증이다’‘100PPM운동이다’ 하여 공장의 생산활동에는 엄청난 품
질관리를 하면서도 정작 더욱 중요한 보관품질은 아무도 들여다 보지도 않
고, 중요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있으니 이러한 선택이 더욱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창고의 입지 선정에 관한 어려움을 들어야 겠다.
다른 창고는 어차피 멀리 떨어진 공장 근처에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겠지
만 배송기능의 성격이 강한 소비지 창고는 가능한한 소비지에 가까운 교통
의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도심지역의 창고는 엄청난 지가 때문에
생각을 할 수 없고 도시지역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우리나라 도시의 외곽
지역은 개발제한지역, 녹지지역 등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아예 건축이 불가
능하거나 가능하더라도 건폐율이 작아서 토지의 활용율이 지극히 낮은 결
과가 되어버리게 된다.
물론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하여 각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
는 것은 알지만 차제에 소망하는 것은 정부의 과감한 규제완화 조치와 제
조업에 버금가는 지원 육성으로 신규사업을 용이하게 하고, 규모의 대형화
와 현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절대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금ㄹ가 국제금리보다 3배나 높아서 우리경제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문제인데도, 막상 금리를 어떻게
내릴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토론하게 되면, 금융산업의 개방이 코앞
에 닥쳐왔는데도 이렇게 막히고 저렇게 막혀서 나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것
이 우리의 현주소이다.
이와같이 모든 문제를 하루 아침에 풀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치
부하여 주저 앉기에는 또한 너무 답답하여 몇가지 생각나는 대안을 적어보
자면…
첫째 토지이용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녹지지역에서의 건폐율을 상향조정하
는 것이다. 현재의 20%의 건폐율과 100%의 용적율을 적어도 60%와 300%
정도로 올려야 한다. 이렇게 하더라도 이미 너무 올라버린 도시근교의 땅
값은 투자자의 발목을 붙들고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둘째 창고용지의 확보를 위하여 개발제한 구역내에 창고단지를 조성하여
소비지 창고가 들어 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일본은 동경만을 매립하고
습지에 성토를 하여 도심지의 코앞에 창고단지를 조성하였다.
공공기관들에 의한 그린벨트의 훼손이 그렇게 많다는데, 공공기관들이야
말로 과감히 그린벨트 넘어 여러곳의 신도시로 밀어내어 인구를 분산시키
고 그대신 몇군데의 창고단지를 그 자리에 조성하였으면 한다.
셋째 제조업체에게 주어지는 상업차관이나 외화대출등과 같은 저금리 자
금조성의 기회가 창고업체에도 주어져야 한다. 이제는 물류업의 발전도 제
조업의 발전과 발을 맞추어야지 제조업만의 기형적인 발전은 거꾸로 물류
비 증가에 의한 제조업 경쟁력의 약화라는 부메랑 효과를 가져 온다.
넷째 창고업의 현대화를 위하여 약관이나 요율체계 등의 표준화를 어느누
가 주도하던지 이루어졌으면 한다. 현재의 주먹구구식 요금체계와 계약관
행은 선의의 고객을 각종 재해에서 보호해 주지도 못할 뿐아니라 덤핑 등
과 같은 불공정행위를 막을 방법도 없게 만들고 있다.
다섯째 창고업의 정보화를 위한 표준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물류관련연구소
의 주관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직은 영세한 창고업체들이 따로따로 막대
한 개발비를 들여가며 정보화를 이룩하기에는 너무 힘이 들지않을까 생각
된다.
여섯째 전문인력의 양성이다. 물류의 시작이 되고 끝이 되는 창고분야도
상하차나하는 단순인력이 아닌 전문인력이 있어야만 성력화, 기계화, 자동
화, 정보화 등과 같은 역할을 수행 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물류관리사
제도가 시행된다고 하니 이제도가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을 통하여 하루빨
리 뿌리 내리기를 기대한다.
여러 가지 문제도 나열해 보고 나름대로 정부에 바라는 제안도 하였지만
창고업을 발전시키고 탈바꿈하여야 할 책임은 궁극적으로 우리 같은 창고
업의 경영자 스스로에게 있다. 기업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는데 사람
의 양성은 기업의 책임이지 정부의 책임도, 어느 교육기관의 책임도 아니
다. 아무리 훌륭한 약관과 보관료 체제가 있더라도 고객의 화물을 내 물건
같이 지켜주고 고객의 기밀을 자신의 기밀과 같이 지켜주는 프로정신, 고
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물류비를 절감해 주기 위해 항상 연구하는 고객 지
향적인 영업방식, 단기적인 이해보다 장기적인 파트너 쉽을 추구하는 안목
은 물류전문 기업인 스스로가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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