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2 13:51

특별기고/(주)힐스로지스틱 박명규 대표이사

개성산업단지, 효율적인 물류 운영방안 수립 절실
복잡한 물류절차 개선과 과감한 물류 인프라 투자 필요


얼마 전 탈북 동포들을 돕는 뜻 있는 NGO의 모임에 나갔던 적이 있었다. 남북통일에 대비하여 많은 준비사항 들이 논의되는 자리였다. 모두들 하나의 경제 공동체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들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그런 차원에서 남북경협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개성산업단지의 조기 정착에 대한 관심들이 지대함을 느끼면서, 한편 매우 고무적인 토의 시간이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개성산업단지에서 아무리 값싼 인건비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한다 해도, 그것이 내수이든 수출이든 간에 소비자의 손에 도달하도록 하기까지 턱없는 물류비용 때문에 경쟁력을 잃게 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었다.

또한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프랑스의 글로벌 유통업체인 모 소매업체는 북한을 생산기지화 해야 되겠다는 전략 실현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하였다. 그들의 생각은 다음과 같았다. 북한은 전세계의 기능올림픽을 휩쓸고 있는 한국인과 손재주가 동일한 민족이므로 가격에 비해 정교한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한국보다 값싼 노동력, 대신 정교한 기술을 가진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착안했던 것이다. 또한 그들이 만든 제품을 대량 소비 시장인 유럽에 가져다 판매한다면 매우 흡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그들의 방북결과 이 계획에 커다란 수정이 필요함을 인식했다. 그 주된 이유는 생산노동력과 품질관리력에 대한 경쟁력엔 나름대로 자신감을 인정했으나, 그 생산 제품을 수출항구까지 이동시키는 물류 인프라가 너무 노후하여 그에 소요되는 높은 물류비용과 예상 보다 길어지는 리드타임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 것이었다.

위의 두 가지 사례에서 나타나 있는 바와 같이 남북경협과 물류문제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의 중요성과 더불어 이에 따른 물류기능의 기반이 조성된 복합형 대북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자성과 제고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현재 남북경협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는'개성 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그 출입국 절차의 간소화 뿐만 아니라 제조기능과 물류기능의 동반 구축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개성공단 사업은 남측의 자본 및 기술과 북측의 인력 및 자원을 이용해 남북한 경제공동체를 건설하여, 그 결과 동북아시아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남북철도를 이용해 동아시아에서 유럽대륙까지를 잇는 동북아 경제유통의 물류 전초기지를 기대하고 있다.

개성단지에 입주한 제조업체의 생산기능과 남쪽의 자본공급 기능과, 인천 경제자유구역이 가진 물류 기능, 경기도에 위치한 유관 산업과의 배후 기능이 경제적 측면으로 한 몸이 되어 일종의 클러스터를 이루어 갈 때, 국내경제의 새로운 희망으로 작용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반면 현재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의 물류전반에서 많은 문제점 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개성공단의 물류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이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반출입 절차 개선 등 물류 전반에 걸친 복잡한 현안에 대한 효율적인 개선방안이 제시되기를 바라고 있다.

개성공단은 어쩌면 통일을 앞둔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인 우리에겐 작은 시험대와도 같은 가슴 벅찬 프로젝트이다. 그러기에 반세기전 3년간의 원치 않는 전란으로 작은 땅덩어리를 둘로 나눈 비극을 간직한 한민족에겐 스스로 하나의 경제 공동체에 대한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에 서로 양보하고 힘을 합쳐 새로운 윈-윈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다. 제조와 물류의 합류, 남북한 경제특구정책의 성공 가능성, 비사상적인 재화의 통합을 이루어 하나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한다는 것은 참으로 반세기의 분단역사를 마감하는 동질성 회복의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아주 의미 깊은 일이라 하겠다.

개성공단 물류단지의 기본 계획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물류단지는 운송, ICD, 물류센터, 화물취급장 및 야적장, 포워딩, 정보센타, 지원단지,세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송은 주로 단지 내 운송을 의미하고, 이는 공단 내 입주기업과 물류센터 간의 수배송 역할을 전담하게 된다. 또한 ICD는 컨테이너 인수/인도 및 저장의 CY 기능 제공과 컨테이너화 작업을 위한 CFS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물류센터는 보관/Picking/ Sorting/재포장/가공 전반의 제3자물류 기능을 제공한다. 화물취급장 및 야적장의 기능은 Cross Docking 및 단기 보관을 위한 설비를 제공하고, 벌크화물 등을 위한 야적장을 제공한다.

포워딩 기능도 근본적으로는 개성공단 수출입 화물에 대한 해외 통관에서 배송까지의 일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정보센터는 WMS를 이용한 화물 정보제공과 TMS를 이용한 운송 전반의 정보 제공을 도모한다. 마지막으로 세관/Immigration 업무 등 국경 일반 세관 업무를 지원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문제점 해결에 대해 "남북경제협력은 단순물자교역, 위탁가공교역 등 교역사업과 북한 현지에 투자하는 협력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제 남북경협은 개성공단 사업을 통하여 전환기를 맞고 있다. 남북 인원 출입 절차 및 제품과 장비의 반출입 절차에 따른 운영상의 문제에 대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협조와 운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북한은 아직 글로벌 경제의 물류에 있어서는 '섬'과 같은 존재라 하겠다. 그러므로 열차를 이용한 CY와 ICD를 ,또 항만을 이용한 CFS, 또 항공을 이용한 공항시설 배후인프라를 활용하여 물류적인 핸디캡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복잡한 물류 절차를 개선하고, 과감한 물류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외부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유치산업간의 역학관계와 특성 파악과 더불어 관련된 물류인프라 조성과 수배송 전략 구현을 통하여 남북 단일의 일관수송체제 구축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앞으로 효율적인 물류운영방안이 병행 강구되어 시행됨으로 더욱 의미 깊고 내실 있는 사업진행으로 값진 열매가 맺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힐스로지스틱, 유럽 공항물류의 허브
프랑크프르트 공항을 다녀오다

힐스로지스틱은 항공물류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프랑크프르트 국제공항을 다녀왔다. 인천국제공항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유럽대륙의 허브 공항인 세계 제일의 항공화물 수송 능력을 지닌 루프트한자 항공의 출발지인 프랑크프르트 공항의 물류시스템을 배우려 먼 하늘 길을 날아가 독일 하늘의 항공기 트랩을 내렸다.

특히, 이날은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 일행이 국빈자격으로 독일을 찾은 날이어서 더욱 뜻 깊은 날이기도 했다.

프랑크프르트 공항에는 많은 미국의 군항기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이글루가 여기 저기 눈에 띄었고, 또한 굉음 없이 하늘을 향하여 솟아오르는 전투기가 남기는 흰 연기는 마치 아름다운 자수(刺繡)놀이를 보는 착각에 빠져들게 했다.

프랑크프르트는 4개의 대형 조업사들에 의하여 항공화물들이 처리되고 있었다. 즉, 루프트한자 항공화물 조업사(LHAS), 프랑크포트(Frankport), 엘유지(LUG), 스위스포트(Swissport) 등이 대부분의 항공화물의 수출입 물동량을 담당하고 있었다.

프랑크프르트의 화물처리는 주로 SAS, Mandesman, Loedige systems 등이 공급하는 대형 자동화 MHS(Material Handling System)을 구비한 대형공항들의 Cargo Terminal이 담당하고 있었는데, 그 규모 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정교함이 더욱 방문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Frankport 와 LUG의 화물처리 시스템

1>총5개동으로 이루어진 Frankport 조업동은 그 기능과 규모에 따라 그 운영의 효율성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었다. 제1동은 대형선사전용터미널로 수출물량과 수입물량이 함께 겸용으로 운영 중이고, 제2동은 특수화물전용터미널로 위험물창고, 냉장창고, 냉동창고 등이 운영 중이었고, 또 제3동~제 5동은 중소물량 항공선사 공용으로 운영 중이며, 특히 이 중에서 양끝에 있는 3동은 수출물량 전용으로, 제5동은 수입물량전용으로 사용하고, 중간에 있는 제4동은 물동량에 증감에 따라 수입물량 전용과 수출물량 전용으로 그 상황에 따라 용도를 달리하여 운영에 융통성을 감안한 유연설계를 부여하고 있다.

2> Battery Room은 안전성과 전체적인 복합동의 작업동선을 고려하여 별동으로 자동화 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근무자가 1인만으로 전체 운영부하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또한 수직 접이식 Sliding door 방식을 채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고, 모든 장비는 계획된 매뉴얼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었다.

3>항공화물의 외형과 부피와 중량을 점검하는 Volume Checker는 공동으로 설치해 사용하고 있었으며, 물류용기(Pallet와 Skid)는 Option별로 미리 프로그램에 포함하여 세팅하였고, 기능을 더 보완하여 금년 10월부터는 AWB Number에 나타난 중량과 계근된 중량을 현장에서 즉시 비교할 수 있는 최신 프로그램이 도입될 예정이라 한다. 결과적으로 파렛트와 박스 별로 각자 체킹이 가능하며, 돋움판은 경사판 타입(Fankport)과 평판타입(LUG)이 각각 사용되고 있었다.

4>출입문은 F/L의 진출입이 빈번한 곳은 High Speed Sliding Door형식이 사용되고, 장시간 개폐되는 곳은 Steel Over Head Door 형식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Pallet B/U을 통하여 상차시키는 자동화 이동라인은 High Speed Sliding Door형식을 활용하는 등 그 기능에 따라 차별적으로 사용되도록 하였다.

5>전체 수출 물동량의 90%를 터미널 전체적인 면적을 고루 사용하면서 분산된 환경에서 Build-up 함으로 인하여 Dolly 없이 Slave rack을 활용한 수동작업을 주로 행하면서 자동화가 가져다 줄 수 있는 비효율과 설계의 오류를 현실적인 방법으로 극복하고 있었다.

6>Work Station은 local Foot Button 을 활용하여 운영하도록 하여 비상시에 대비하여 작업자가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였고, Build-up한 화물이 3방향으로 접근 가능하도록 하여 그 효율성과 연속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였고, 또 3세트의 BPL(By-pass Line)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Control Booth에서 중앙집중식으로 통제 관리 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이의 설치 높이는 지상에서 약 +250으로 띄어 놓았다.

반면 수입화물 처리라인은 TV(Transfer Vehicle)를 활용하여 신속하게 화물이 land-side로 이동하도록 설치했으며, 이는 대표적인 MHS공급업자인 Loedige systems가 설치하였다. Work Station의 하강 시 2m까지 하강되도록 했으며, 안전센서가 설치되어 안전조업이 되도록 도모함은 매우 중요한 현장관리 의식이 반영된 사례라 판단되었다. 참고로, LUG의 경우는 +500으로 설치되고, 최대 -3000으로 하강되고 , 통상적으로 -2500까지 화물이 이동하도록 설계되었다.

7>수입화물 프로세스 중 점검요망 품목은 상단의 천정 자동크레인을 활용하여 새로 설치된 Bounded Area에서 자동적으로 이동 중 검품 작업이 가능하게 하였고, 기타 아이템은 TV(Transfer Vehicle)을 이용하여 자동화적으로 신속하게 Inspection & Moving을 한다.

프랑크프르트 국제공항은 수입물동량 중심(60%)으로 화물터미널이 운영되고 있고, X-Ray Machine은 비상용 하주 중심으로 운영하게 된다. Weighing도 Forwarder Terminal 에서 미리 처리된 상태에서 들어 오게 되므로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효과적인 폭발물탐지를 위한 감압실(減壓室:Air depressing Chamber)을 운영하고 있고, 미국과 이스라엘 등지로 오고 가는 화물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프랑크프르트 국제공항 견학은 국내 공항 물류시스템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데 현실적인 교훈과 시사점을 제공하는 유익한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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