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9 11:35

인천항 화물, 지역 의존도 벗어나

인천항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의 국내 기점과 종점이 인천 지역에 집중됐던 과거와는 달리 전국적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인천항이 수도권 화물 처리 항만의 기능을 넘어 전국을 배후로 한 항만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하대 국제통상물류대학원 백범진(39)씨 석사학위논문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의 국내 기종점 분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을 통해 수출입된 컨테이너 화물 중 인천업체가 수출했거나 수입한 화물은 48.2%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조사 당시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의 74.1%가 인천지역 업체에 집중됐던 것과 비교하면 타 지역 수출입 업체의 인천항 이용률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의 국내 기.종점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인천 48.2%, 경기 17.7%, 서울 9.2%, 대전 3.5%, 충남 3.1%, 경북 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백씨는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의 목적지가 다변화되고 있는 이유로 2003년 6월 이후 인천∼중국간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가 잇따라 개설되면서 인천항을 이용하려는 지방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일보 기자로 13년간 인천항을 취재한 백씨는 하역물류회사, 컨테이너선사, 국제여객선사, 해운대리점 등 자료를 협조받아 지난해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91만4천개 중 66.1%인 60만5천개에 대한 국내 기점과 종점을 규명했다.

백씨는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인천항의 컨테이너 항만 개발과 배후단지 개발, 물동량 예측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항 수출입 화물의 지방 비중이 커지는 변화에 대응하려면 인천항을 대중국 및 북방 교역의 전초기지로 육성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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