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1-14 10:57

[ 98 전망 - 물류업을 살리자 ]

본지는 불황에 놓인 우리 물류업계의 현실을 개척해 나갈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창고 보관업, 자동창고업, 랙업계 등 세 분야에 대한 전문가의 기고를
게재한다.
물류업종 중에서 근간을 이루는 이 세 업종의 새해전망은 한결같이 밝지 않
은 것이 사실이나 그런 가운데서도 자구에 대한 희망적인 제언들이 들어있
다.

창고 보관업계의 새해전망
조성익 서영주정(주) 물류사업부 본부장

영업창고업계의 새해의 전망은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하는 혼돈과 약육강식
의 덤핑과 바둑에서 말하는 가장 악수인 자충수를 둘 수 밖에 없는 새해가
될 전망이다.
사태는 정부의 정책에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창고난립 가장 큰 문제

자유경쟁의 원칙도 좋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창고업계이 영세하고 열악한 상
태에서 자유경쟁이란 창고업계의 발전에 최악의 조건이며 대기업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선진국의 경우에도 창고업계에 대한 정책입안은 기존 창고
업계를 정비하는 차원에서 시작되었고 영세한 창고업을 보호하고 난립된 창
고들을 각 지역에 적합한 거점으로 공동화, 단지화하여 입주케하여 자금융
자까지 해주어 경쟁력을 키워주고 교통, 정보처리 등 물류의 시금석이 되도
록 육성해 주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세창고업자들을 보호하고 정비하는 것 보다는 단기적인
전시효과와 성급한 성과를 기대하는 정책으로 자연 대기업이나 재벌기업 중
심의 물류정책이 수립되고 기존 창고업자는 도태되고 대기업체간의 힘겨루
기 장이 되고 있다.
새로운 정부에서는 물류정책 입안에 있어 단기적인 효과를 보지말고 우리나
라 물류발전의 백년대계를 염두에 두고 중소기업체와 대기업이 공존하는 정
책수립을 갈망하고 싶다.
97년은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창고의 폭발적인 신축이 유행처럼 번
져 98년 창고보관업계의 전망은 참으로 암담한 실정이다.
부곡 공영복합화물터미널 8만평, 한진 구로동물류센터 9천평, 용인 선경창
고 5천평, 덕평 장릉창고 5천평, 광주 삼중종합물류 4천평, 용인통일물류 3
천평 등 영업용창고 약15만평이 새로히 신축되어 현재 영업중인 수도권창고
총평수는 약 10만평인데 이들도 화물이 없어 서로 경쟁이 치열한데 새로운
창고가 탄생된 지금 창고업계의 전망은 뻔한 사실이다.

공급넘쳐 영세업체 도산위기

그동안 서울권의 영업용창고 중 임대하여 창고업을 영위하는 창고들이 임대
료를 3만5천원을 주고 영업을 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공
영복합화물터미널창고를 위시하여 대기업체들의 가격덤핑으로 영세창고들은
도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 창고가
단순보관이 아닌 물류센터의 역할인 하역, 보관, 임가공, 정보춰리, 배송
등 건물에 걸맞는 물류기능을 갖추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대창고로 전락하
는 형편이다. 왜냐하면 창고를 필요로 하는 업체에서는 자사제품에 대한 애
착심과 영업에 대한 비밀유지와 그동안 운영되어 오던 직원의 감축문제 등
으로 창고를 임대하길 바라는 현실에서 화주들을 설득시킬 필요성보다 우선
창고를 채우는데 급급한 나머지 임대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현실은 물류발전을 역행시키는 것으로 이러한 사실은 정부, 학계, 업계, 창
고업자 모두 반성과 올바른 물류센터 기능을 연구해야 한다.
그동안 97년도 완성된 몇개의 창고들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안타깝고 무지
하다고 느꼈다. 대부분의 창고들이 50억원 이상의 투자비를 들이면서도 창
고를 단순창고로 보고 그저 화물적재에 비중을 두어 얼마나 많은 화물을 적
재할 수 있을까만 판단한 창고들이었다. 창고는 입고중심이 아니라 출고중
심의 창고임을 왜 모르는지. 옛날 양곡창고처럼 겨울에 창고에 계속 양곡을
채우고 봄부터는 계속 출고시키는 창고기능만을 생각하는 창고주들의 사고
방식이 얼마나 위험한 것임을 빨리 깨닫기를 바라고 싶었다.

수도권 창고과포화 상태

일본의 경우처럼 창고를 짓는데 5년 이상을 검토하고 연구하는 것을 우리도
배워야 한다. 창고도 건물지을 때와 같이 훌륭한 작품성이 있어야 한다.
차량동선, 화물동선, 작업의 효율성, 입출고의 편리성, 도크, 조명시설, 소
방시설, 샷터, 지게차 운영방법 등 검토해야 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너무도 쉽게 적재방법만 검토하고 남보기에 좋은 것만 따진 창고라 앞으로
화물이 창고에 다 찼을때 그 문제점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의문이다. 앞으로
창고를 지을 계획이 있는 분들은 이러한 애물단지를 짓지 말고 충분한 검
토를 해 주시기를 바라고 단순 창고가 아닌 종합물류센터 기능으로의 의식
을 변화시킨 후 착수하시기를 바라고 싶다.
우리나라 창고업은 냉동창고와 보세장치장은 부산과 인천에 항구에 약 40%
있고 나머지 일반창고, 위험물창고 등 대부분이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다.
선진국과 창고수를 비교할 때 우리나라 창고수는 선진국에 비하여 1/3 수준
이므로 앞으로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갖고 있다 본다. 그러나 정부나 업계는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우선 단기적인 수익성을 보고 너도나도
서울권을 보고 앞다투어 투자를 하다보니 수도권에 과포화 상태의 창고가
생겨 수요보다 공급이 과다하여 업체간에 불신과 갈등만 심화되고 서로 제
닭잡아먹는 악순환을 하고 있다. 정부, 업계 모두 이러한 사실에 대한 해결
책을 깊이 숙고하여 연구해야 할 과제이다.
물류센터는 물류산업의 핵이다. 왜냐하면 지역에 가장 적합한 창고를 선택
하는 것이 물류비 절감의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부가가치는
크다. 고객에게 신속한 배달과 배송비절감과 효율적인 유통가공과 정보처리
가 가능하게 되므로 창고의 역할은 크다 본다.

지역편중으로 물류대란 야기

더 나아가서 전국망이 형성되었을 때는 물류산업의 꽃이 된다 하겠다. 이러
한 현실에서 우리나라 물류센터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다만 투기 목적이거나 단기수익에 급급하면 지금과
같은 현상이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 정책입안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은 현재의 지역에 편중되고
난립된 창고들을 정비하는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상태를 그대로 방치
될 경우 지역편중에 따른 교통대란의 원인이 되고 물류비 절감효과를 기대
할 수 없다. 업계도 덤핑하며 무리한 경쟁을 하지말고 서로 연계하여 신의
를 지키며 화물정보를 공유하고 화물에 대한 전문화하여 각자 자기창고에
맞는 화물을 유치하여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연구소를 공동으로 설립하
여 해결해 나갈 때 우리창고업계도 선진국 수준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추진되어온 전국창고업협회조직이 시급하다. 그러나 각업체간의 불
신과 조그마한 이익추구와 자존심 때문에 창고업계 발전의 가장 큰 과제인
협회조직이 뒤전이 되었다. 대기업체는 협회가 없어도 독자적으로 할 수 있
고 또한 군소업자에 시달림을 받기 싫다. 냉동업체는 시설규모가 크고 냉동
업이란 특수성이 있는데 수적으로 열세라 군소일반영업 창고업자에게 끌려
다니기가 싫다. 보세장치장 창고들은 처음에는 특허권이므로 싫다 하다 지
금은 협회의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화물유통촉진법에 보세장치장은 제외된다
하여 가입을 바라지만 가입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있다. 영세 일반창고업
자들은 처음에는 협회조직을 갈망하다가 지금은 대단위 창고들이 많이 생김
으로써 창고업에 대한 위기감과 협회조직이 될 경우 기존창고업체보다 신규
창고업체에 기득권을 빼앗긴다는 판단들 때문에 협회조직에 관심이 없는 실
태이다. 이럴수록 협회의 조직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다.
국가 물류산업의 발전과 창고업의 발전을 위한다는 대국적인 인식과 장기적
으로 볼 때 협회의 조직은 창고업자 모두의 희망이요, 훌륭한 원군이 된다
는 것을 인식해주길 기도하고 싶은 심정이다.
98년은 국가적으로도 위기 상황이고 우리 창고업계는 더욱 어렵다고 본다.
이럴수록 과당경쟁보다 업계간 도움과 서로 협력하여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데 비록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일지는 모르나 방법을 모색해 나아가야 한다.

자동창고업계의 새해전망

서형호 효성중공업 FA사업부 대리

80년대 초반 신흥기계 등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형성된 물류자동화시장은 자
동창고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왔다.
약 20여여년이 흐른 지금 국내 자동창고시장은 연 2천억원 가량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참여업체 수도 초창기의 3∼4개에서 10여개사가 넘고 있
다.

기술개발 등한, 가격경쟁만

현재 자동창고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삼성항공, LG산전, 현대엘
리베이터, 선경건설, 한화기계, 대우중공업, 동명중공업, 롯데기공, 현대중
공업, 효성중공업 등 개기업을 비롯해 신흥기계, 반도기계 등 중견전문업체
등이 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2천억원 내외의 시장을 놓고 경쟁을 하다보니 치열한
가격경쟁과 그룹사 블록화 등의 문제점을 낳고 있으며, 기술개발은 등한시
한 채 영업력 만으로 경쟁하는 양상을 낳고 있다. 특히 20여년 가까이 외
국 기술을 도입하고 있음에도 일반 자동창고 이외에는 기술을 제대로 보유
하고 있는 기업이 드물만큼 열악한 상황이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점 때문
에 지난해부터 자동창고 시장 전체가 급격한 불황을 맞았으며, 금년에도 이
러한 현상은 지속되리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의 경우 성장율이 둔화됨은 물론 예년의 절반 수준밖에 안되는 수주
를 보였으며, 이로 인해 각 업체가 그동안 과도하게 많았던 인원을 감축한
다고 법썩을 떨었다.
그동안 자동창고업체들은 제조기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인력을 과다
하게 투입해왔으며, 그 결과 심지어 연간 한두건 밖에 없는 물량을 위해 30
∼40명이 넘는 인원을 물류팀으로 존속시켜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자동창고 업계의 거품을 제거하는데 있어서 시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자동창고 업체들은 그룹사 물량을 위주로
부서를 확산해 왔으며, 그 결과 그룹사 이외의 수주경쟁에서는 나름대로의
특성이나 장점을 부각하기 보다는 가격을 위주로 수주하는데 매달려야 했
다.

각업체 구조재조정 불가피

또 물량발생이 비정기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건의 물량이 나오면 정보를 입수한 업체의 대부분이 수주에 참
여하는 것도 이러한 가격경쟁의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IMF 구제금융의 현실하에서 기업구조를 재조정해야 하는 금년은 자
동창고업계의 구조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다하게 늘어난
규모를 축소하고, 각 기업의 장단점을 살릴 수 있는 조직으로 슬림화하는
방향으로 기업의 마인드가 바뀔 것이다.
또한 각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영업도 한
방법으로 등장할 것이다. 예를들어 주력기업이 의류업이라면 어패럴물류에
주력하고, 중화학공업이면 중장척물형 자동창고를 주력하는 식이다.
이러한 추세는 몇해전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규모의 확대를 노린 일
부기업의 ‘전부 다하기’식 영업 때문에 아직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금년의 경기나 기업의 투자의욕을 볼 때 이러한 변화는 어쩔 수 없
는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단순한 일반 자동창고를 위주로 해왔던 업체들이 자사의
제품에 맞는 특수용도의 자동창고를 선호하게 될 것이며, 유통업체들이 활
성화됨에 따라 유통기능을 강조한 자동분류기나 복합유통센터 등을 요구하
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년의 자동창고 경기는 불투명
한 것이 사실이다.

업체간 공동대응방안 모색해야

일부에서는 재고공간의 확보를 위해 창고시설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런 시설을 신축할 만큼 자금사정이 좋
은 편이 아니다.
따라서 금년에는 현재 자동창고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간의 공동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각자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를 조합하여 경쟁보다는 협
력을 통한 시장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방안은 현재 대기업들의 경쟁 속에서 고사상태에 있는 중소전문업체
들도 살릴 수 있고, 각사마다 적정규모의 인력과 사업스펙을 유지할 수 있
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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