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30 09:15

전세계 선박량 급증으로 선원수급 ‘비상’

화물선에만 10만명 선원수요 신규 발생
전세계 선박량이 급증하면 선원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007년 기준으로 지구상에는 약 10만척의 선박이 운항하고 이중 상선은 5만척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0년이후 전체적으로 약 1만척, 상선은 5천척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항선 1척당 승선 선원을 약 20명으로 볼 때 최근의 선박량 증가로 전세계적으로는 약 20만명의 선원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고 화물선에만 10만명의 선원수요가 신규로 발생했다.

하지만 선원공급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자국내 선원양성 시스템이 무너졌고 동남아국가에서의 선원양성도 기대에 못미치는 실정이다. 해기사를 포함해 선원을 양성하기 위해선 교육기관, 교수진, 실습선, 교육훈련장비 등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은 자국 선박의 승선을 위해 선원의 해외 송출을 제한하는 등 선사들의 기대를 외면했다. 아울러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상승으로 전통적인 3D 업종으로 인식되는 선원직에 대해 선진국 뿐만아니라 개도국에서도 자원자가 감소했다.

이같은 선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주요선사들은 예전과 다른 선원확보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즉 선원공급국의 선원양성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선원을 확보하고 있다. NYK, MOL, K-Line 등 일본선사들이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 선원확보를 위한 투자기회를 놓친 선사는 고임금을 무기로 개도국의 선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그리스 선주들이 주로 취하는 방법이다.

최근 우리나라 상선대 보유량도 세계 8위에서 6위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선원 수요도 급증해 선원복지센터에 접수된 선원 구인요청 규모가 폭증하고 있다. 2006년 1월에는 124개 업체에서 578명을 요청했고 2007년 1월에는 139개 업체가 896명을 요청했으며 금년 1얼에는 151개 업체가 1,619명을 요청했다. 세계적인 선박량 급증 및 선원 부족사태와 함께 발생한 국내 선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당국과 선사들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KMI측은 밝히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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