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송서비스 … 다양화와 고객서비스 강화 ]

다양한 특송상품 잇따라 출시
아이디어 백출, 고객만족 추구

현대는 시테크의 시대. 이러한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산업이 바로 특송
업. 가정이나 사무실에 앉아서 화물을 보낼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음으로
써 발생하는 유무형의 부가가치는 막대하다.
이제는 단순히 화물을 주고받는 시대를 지나 그곳에서 각종 서비스를 창출
하는 시대. 침치특송에서 항공특송까지 특송서비스의 다양한 양태를 들여다
본다.

현재 특송업계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있는 특송서비스의 종류는 매
우 다양하다. 취급제품의 종류와 서비스의 방법 등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대략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택배서비스의 종류는 50여가지가 넘는다.
통상 특송하면 생각나는 것이 30㎏ 이하의 박스형 화물. 가장 일반적인 형
태 특송서비스로서 이는 대, 중, 소형으로 구분하여 가격이 차별된다.
당초 소화물일관수송사업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당시에는 이러한 대,
중, 소형 박스를 지역·거리별로 요금을 산정하여 고시하기도 했으나 현재
는 업체진입 자체가 자유로워 졌고, 서비스의 제한도 풀어진 상태라 이러한
구분은 무의미해진 상태이며, 업체마다 요금산정의 편리함을 위해 구분하
고 있는 정도이다.

농협 김장김치 특송 대표적

특송서비스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아무래도 먹거리 관련 특송
서비스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김치특송. 지난 92년 가을 농협이 김장철에 맞춰 김치
특송을 시작하면서 기존 포장김치 제조업체와 소규모 가내 김치공장업체들
이 너도나도 뛰어들었다. 농협은 사업초년도에 6백톤, 94년 1천2백톤, 95년
1천3백톤의 김치를 가정에 배달하였으며, 배달권역도 1백50여개를 넘어서
고 있다.
수산물특송과 건강식품특송도 김치특송 못지 않게 일반적인 상품. 수산물특
송은 신선한 횟감이나 해산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산지에서 가정으로 배달
하는 것으로 현재 한진택배 등이 수산물특송을 하고 있다.
건강식품특송의 경우 녹즙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을 가정에 배달하는 것으로
94년 태웅식품이 건강녹즙특송을 시작하면서 보편화되기 시작했고, 이어 풀
무원, 비락 등 식음료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건강식품특송과 유사한 형태로는 유기농식품특송이 있는데, 저공해 곡류,
채소, 유정란 등을 가정에 배달해 주는 것으로 94년경 비영리의 소비자단체
등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산되었다. 이와함께 농협도 팔도특산미특송서비스
를 실시하고 있다.
지방특산물을 배달하는 특송서비스도 있다. 한진택배가 96년 9월부터 개시
한 신토불이택배는 전통민속주인 문배주, 영광굴비, 제주옥돔, 상주감식초,
치악산표고버섯, 합천환과 등 산지 특산품을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

제사음식특송까지 등장

요즘 한창 유행되고 있는 피자택배도 특송서비스의 한 종류. 10분∼30분 이
내에 배달하지 않으면 요금을 받지 않는 긴급배달을 모토로 하는 것이 트징
이다. 대표적인 업체가 92년 이 사업을 시작한 ‘빨간모자’라는 택배피자
점.
먹거리는 아니지만 음식과 관련해서 제사음식특송서비스도 등장했다. 바쁜
직장인을 대신해서 제사음식을 만들고, 이를 가정까지 배달해 준다는 것.
태영종합물산이 금년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외에도 특송의 범주에는 캐터링까지를 포함하기 때문에 먹러리
관련 특송사업은 직접 가정에서 차려 먹거나 음식점에서 먹는 것을 빼고는
모두 특송사업화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먹거리 외에 일반에 잘알려진 특송서비스로는 꽃배달서비스가 있다. 90년대
초 소규모 꽃가게를 중심으로 시작된 꽃배달서비스는 현재 한진택배가 서비
스를 개시할 정도로 보편화됐으며, 대한통운특송도 금명간 꽃배달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병원이나 한의원으로 직접 가지 않고도 가정에서 조제약을 받을 수 있는 ‘
조제약택배’는 최근 각광받는 특송서비스. 한진택배가 인하병원, 경북대학
교, 강남성모병원, 순천향병원과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한통운특
송은 경희의료원, 삼성의료원, 원주기독병원 등과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
다.
‘조제약택배’의 경우 아픈 사람이 굳이 병원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
에서 특송서비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대한통운특송은 병원에서 받는 건강검진을 위한 물품(관장제, 좌약,
비닐장감, 대변용기, 검진안내문, 검진팜플렛)까지도 특송서비스를 실시하
고 있다.

토로스물류 가전특송업 눈독

최근 대리점 등의 기능축소로 직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전들도
특송부문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90년대 초반 가전특송을 표방했던 대우전
자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동양매직 등은 어떤 형태로든 현재 특송사
업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물류부문을 독립, 토로스물류를 설립하였고, 궁극적으로
가전특송을 사업화하는 것이 목표로 보인다.
동양매직도 지난해부터 ‘직할택배제’를 도입, 가전제품의 특송사업을 개
시한 상태이다. 직할택배제란 2인 1조의 전문 설치 택배팀을 구성해 배달업
무만 전념케 하는 것으로 설치주문접수, 제품출하, 설치 등을 전담하는 것
이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가구업계 최초로 현대리바트가 가구특송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문구(C.A.L.S), 관급물자(조달청), 골프장갑(한국카스
코), 시티폰·핸드폰·무선호출기 특송까지 등장하고 있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등장한 특송서비스도 다양하다.
골프특송의 경우 대한통운특송, 한진택배, 현대물류 등 3사가 모두 실시하
고 있는 골프특송은 골프장에 가기 3일전쯤 특송회사로 신청하면 특송회사
직원이 방문하여 골프를 고객이 원하는 장소까지 안전하게 배달해주는 것이
다. 93년부터 개시된 이 서비스는 대회나 친선모임에 참여하는 단체 고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요금수준은 1만3천원∼1만5천원선.

특송사 귀중품운송 시장 진출

대한통운특송에서 실시하고 있는 배낭특송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산이나 바
다 등 휴양지까지 배낭을 배달하는 서비스이며, VIP특송은 각종 레저활동시
골프채와 스키세트, 여행가방을 배달하는 것. 브링스코리아 등 귀중품운송
업체들이 실시해오던 귀중품수송도 특송업체들이 참여하면서 특송상품화되
고 있다. 현대물류는 화물적재보험에 가입하여 중요 문화재, 골동품, 고가
귀중품 등을 특송서비스하고 있다.
민원서류나 일반 번역류 등 문서류특송서비스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
민원서류의 경우 일선 행정관서에서 주민 편의도모를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
으로 작년초 구미시, 보령시, 안산시, 영동군 등에서 시작됐다. 각종 민원
서류와 지적관련서류 등을 전화로 신청 받아 가정에 배달해 주는 것.
또한 중앙취업연구소는 창업·취업정보서비스를 가정배달하고 있으며, 쓰리
에스는 번역·공증뿐만 아니라 전속도우미 파견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
다.
비자택배는 한진택배가 유일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미국대사관과 제휴하여
비자관련서류를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것.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과거처럼
대사관까지 가서 줄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취급상품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특송서비스가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배달시간지정서비스 등 서비스의 질적향상을 목표로 하는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현대물류 클레임선보상제 실시

이는 주로 대기업들이 선보이고 있는 서비스들로서 클레임선보상제, COD특
송, 지정시간특송, 배달완료확인서비스, 특송차량 배달실명제, ‘Free Time
서비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중 클레임선보상제는 화물클레임을 접수할 경우 7일 이내에 물품가액을
보상, 지급하는 것. COD특송은 송하인의 화물을 배달할 때 화물배송을 완료
한 후 그 자리에서 수하인으로부터 화물대금을 수수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정시간특송은 명칭은 다르지만 3사가 모두 시행하고 있다. 한진택배의 경
우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항공편을 이용 지정시간 항공특송을 실시하고 있으
며, 현대물류와 대한통운도 지정시간특송을 실시하고 있다.
배달완료확인서비스와 특송차량 배달실명제는 각각 대한통운특송과 현대물
류가 서비스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인수증 교부시 서명을 받는 것은 3사
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역시 모두 서비스한다고 볼 수 있다.
한진택배가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Free Time 서비스’는 화주에게 3일
간 터미널과 물류센터 이용을 무료로 하는 서비스로 화물유입을 증가시키기
위해 고안한 것.
운송수단의 차이로 인해 특송 종류가 구분되기도 한다. 기존 특송사업의 경
우 보통 밴형 화물차량을 이용하는 보편적이나 오토바이, 택시, 지하철 등
여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특송사업을 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이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오토바이특송. 서울시내와 같이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에서 긴급히 배달을 요하는 상업서류나 소화물을 취급하는 특송사업이
다.

특송 운송수단 다양화

현재 오토바이특송업의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업체수조차 파악하기
힘들 정도. 그러나 경쟁 업태보다 다소 비용이 높은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
고 있으며, 대부분의 영세한 업체이기 때문에 화물파손에 대한 책임보상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택시특송의 경우 지난달 1일 중형택시사업자들이 조합을 결성하고 그린콜서
비스를 실시함으로써 본격 국내에 선보인 특송서비스. 택시를 이용해 1일내
서울 근교배달을 요하는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택시특송의 경우 오토바이특송에 비해서 가격경쟁력은 있으나, 긴급을 요하
는 화물은 취급이 곤란하다는 단점이 있다.
메트로서비스 등의 업체가 선보인 지하철특송의 경우 앞의 어떤 수단보다도
가격면에서 저렴하고, 특히 대부분의 회사들이 여대생이나 대학생 파트타
이머를 집배원으로 이용하고 있어 이미지 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역시 속도면에서 앞의 수송수단과 차이가 나며, 대부분 영세하여 화물정보
기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