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6 17:29

“십시일반으로 큰 힘내는 칠복회를 아시나요?”

중견 국제물류기업 제휴해 신선한 바람 일으켜
Weekly 화제/ 비용절감 등 시너지 효과 높여…새 회원사 영입해 새도약


●●● 최근 경기 불황으로 해운시황이 바닥 모를 침체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물류기업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물류주선업계 소량화물 혼재(콘솔) 부문에서 중견기업들로 구성된 전략적 제휴가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7곳의 국제물류기업들이 모여 만든 칠복회(七福會). 이 모임은 나우리해운항공, 뱅코해운항공, 유라시아라인, 코스타해운항공, 티앤비, 포맨해운항공, 해륙해운항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칠복회 장순철 회장(나우리해운항공, 오른쪽)과 신태성 총무(코스타해운항공)

칠복회는 지난 2007년 6월께 첫 출범했다. 어느덧 올해로 2년째를 맞은 셈이다. 지난 2년 동안 칠복회는 컨테이너조작장(CFS) 공동이용, 단일선사를 통한 운송 등으로 비용 절감을 도모해 왔다.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장순철 나우리해운항공 사장도 칠복회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제휴에 따른 운임경쟁력을 꼽았다.

“이른바 빅6 기업들의 선점으로 중견콘솔기업들의 설자리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칠복회가 구성됐습니다. 칠복회는 현재 메이저기업들보다 1만TEU 가량 많은 물량을 취급하고 있어요. 그만큼 운임경쟁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거죠.”

칠복회는 현재 태영양산KIFT CFS를 함께 이용하고 있다. 칠복회 결성 후 회원사들이 모두 이곳으로 CFS를 옮겼다. CFS입장에선 총 취급물동량이 월 2만5천㎥(CBM)에 이르는 칠복회가 최대고객인 셈이다. 현재 태영CFS 물량의 60~70%를 칠복회가 도맡고 있다.

높은 물량수준이 운임 할인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CFS측은 칠복회 회원기업에 수출입화물은 물론 환적(T/S)화물에까지 저렴한 보관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칠복회가 환적화물 보관료로 내는 금액은 CBM당 3천원 수준이다. 일반적인 CFS 이용료 수준과 비교해 20% 이상 싸다.

특히 한진택배와 함께 써오다 태영CFS가 올해부터 단독으로 물류센터를 운영하게 돼 한층 넓어진 공간이 확보됐다. 앞으로 추가 회원사를 유치할 계획인 칠복회로선 반가운 일이다. 많은 물량을 여유 있는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빠른 작업속도를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칠복회 총무인 코스타해운항공 신태성 전무는 모임의 시너지 효과가 단순히 저렴한 운임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각 회원사들간 경쟁력을 갖고 있는 지역을 전문화 시켜 전체 회원사들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베트남 지역은 나우리가, 태국은 코스타해운항공이 각각 대표성을 띠고 운송을 진행해 전체 회원사들의 경쟁력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칠복회란 모임 틀 안 에서 회원사간 장점은 적극 내세우고, 단점은 보완해 원천적인 운송 경쟁력을 높이는 셈이죠.”

강점지역 전문화로 운송경쟁력 ‘높여 높여’

칠복회는 그런 점에서 40피트 컨테이너(FEU)로만 콘솔작업을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20피트 컨테이너보다 화물을 많이 적재해 비용을 줄인다는 계산도 깔려 있지만 칠복회 기본 물량이 많아 적은 운송용기로는 좀체 소화할 수 어렵다는 점도 이유가 되고 있다.

장 사장은 앞으로 칠복회를 브랜드화하는 것은 물론 창고운영에도 나설 참이다.

“칠복회란 모임 명칭을 브랜드로 단일 B/L(선하증권)을 발행하는 것도 향후 계획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것이지만 미국 운송업계에선 이런 제휴그룹이 활동하고 있어요. 게다가 화물운송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동투자로 창고지주회사를 설립해 보관업에까지 진출할 의향도 갖고 있습니다.”

이 같이 다각적인 사업 구상이 가능한 것도 칠복회가 대형 콘솔기업들과 맞설 수 있는 물동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동량을 무기로 선사들과의 운송계약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데다 우수한 해외 파트너 유치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셈이다. 신 전무는 “실제로 칠복회 차원에서 대형 파트너를 유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칠복회는 단순히 사업적인 제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친목을 다지는데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매월초 모임을 정례화해 운송업계 현안을 논의한다거나 스포츠 행사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장 사장과 신 전무를 비롯해 이화숙 사장(뱅코해운항공), 김한규 사장(유라시아라인), 이상렬 전무(티앤비), 나경문 이사(포맨해운항공), 이보용 전무(해륙해운항공) 등이 정기 모임의 주요 멤버다.

칠복회는 이제 또 한차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 전무는 회원사 3~4곳을 추가로 유치해 칠복회 전체 물량을 3만5천CBM 이상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칠복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물류기업들 서너 곳을 유치해 모임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에요. 이렇게 되면 메이저 콘솔사들 물량을 2배 이상 앞서게 돼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만큼 시너지 효과가 높아지리라 봅니다.”

장 사장과 신 전무 두 사람은 “칠복회는 중견기업들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성 국제물류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새 회원사 유치로 칠복회가 팔복회가 되고 구복회가 되면서 모임의 향후 행보도 더욱 힘찬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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