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7 11:00

팬스타, 부산 신항·마산항 통한 물류거점화

인기 ‘한중일 랜드 브릿지’ 서비스 대폭 확장
사진 왼쪽부터 팬스타 화물영업팀 하승도 차장, 그룹 미래사업부 장근성 과장, 화물영업팀 조수형 계장

●●●팬스타그룹이 부산신항과 마산항을 거점으로 한 물류수송망 개편을 꾀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팬스타라인닷컴은 지금까지 운항해오던 2척의 모선 중 1척의 모선 <산스타드림>호의 부산 북항 생활을 청산하고 신항에 새로운 둥지를 튼다. 2002년부터 운항하고 있는 부산-오사카 카훼리노선은 기존 부산북항 취항을 유지하며 2원화 체제로 들어간다.

부산신항으로 원양선사들이 대거 이전하는 가운데 팬스타라인도 거점을 옮겨 원양선사와 연계한 한중일 피더화물 수송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9월 취항한 로로선(Roll on Roll off) 서비스인 부산-가나자와 노선도 부산신항을 거점으로 서비스에 나서게 된다. 로로선 항로는 마산항도 새롭게 들른다. 부산-가나자와 노선은 기존 부산-오사카(주1항차) 부산-쓰루가 노선(주2항차)을 흡수해 부산-오사카 주 1회 마산-부산신항-가나자와-쓰루가 주 1회, 부산신항-쓰루가 주1회 총 주 4항차 노선으로 확대 개편됐다. 팬스타그룹은 부산신항과 마산항을 물류허브화한다는 계획이다. 팬스타가 부산신항-가나자와 로로선 서비스에 거는 기대는 크다.


팬스타그룹 장근성 과장은 “2달여에 걸친 시험운항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기존 타선사가 가지지 못한 정시서비스의 실현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나자와 서비스의 배경엔 든든한 물량을 갖춘 일본 대형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고마쓰사가 있다. 그동안 고마쓰사는 일본 서안인 가나자와에 자리잡고 있음에도 일본 동안의 나고야항에서 수출화물을 실어 보냈다. 가나자와에서 나고야까지 비싼 비용을 내고 육상운송을 이용해 왔음은 물론이다. 일본은 내륙운송료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한일간 해상운송료보다 비싸다.

팬스타는 고마쓰에 가나자와-마산간 로로선 항로를 이용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물류솔루션을 제시했다. 팬스타는 지난 8월 시험운항에서 고마쓰 아와즈공장에서 생산돼 북중미로 수출되는 건설기계를 저렴한 운임으로 수송함으로써 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로로선 서비스에는 20피트 컨테이너(TEU) 256개를 실을 수 있는 <산스타드림>호가 운항 중이다.

로로선 서비스는 일반 컨테이너운송보다 운임이 다소 높지만 장점이 많다. 우선 일반 컨테이너선과 비교해 로로선은 화물차량이 직접 화물칸에 선적해 유리제품, 반도체 장비 같은 민감한 화물 수송에 유리하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LCD 정밀 기기, 신선농산물 등이 주요 화물이다. 또한 트레일러로 바로 화물을 내리기 때문에 컨테이너의 크레인 하역작업도 필요없다. 안전하고 빠르게 운송돼 아침에 선박이 입항하면 오후에 통관해 당일 운송이 가능하다. 또 선박 속도가 21.5노트로 빠른 편이어서 적기납기에도 효과적이다.

기존의 로로선 서비스는 규슈 지역에서만 서비스 되고 있었다. 팬스타는 도쿄·오사카와 가까우면서도 건설 장비 제조업체 공장이 밀집해 있는 일본 서안 항구로 눈을 돌렸다. 선택된 곳이 가나자와항과 쓰루가항이다. 새로운 해상물류망을 이용하게 되면 내륙운송 시간을 3~4일 줄일 수 있다. 일본 제조업체들은 생산 일정상 유리하기 때문에 한국 원자재 수출업체들에게 로로선 서비스 이용을 장려하고 있기도 하다.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운송비는 높지만 운송기간을 줄여 생산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팬스타의 서비스는 일본 현지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팬스타는 호쿠리쿠현으로부터 일본 동안에 비해 낙후됐던 서안 개발에 힘써준 공로를 인정받고 공동세일즈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협력을 약속받기도 했다.

한중일 랜드브릿지 ‘화주에게 매력적’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팬스타는 특허 화물운송서비스인 PKLB(Panstar Korea Land Bridge)로 본격적인 화주 마음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1월부터 팬스타는 중국 산둥성과 한국 일본을 연결하는 PKLB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다오(석도)-군산-부산-오사카를 잇는 복합 수송 노선은 카훼리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기존에는 산둥성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주요 화물인 의류와 생활용품이 항공으로도 수송이 될 만큼 수요가 많았지만 해상노선은 주 1항차 서비스 뿐이었다. 의류용품의 속성상 신속한 수송이 이뤄져야 함에도 수송수단 부족으로 화주들의 고충이 컸다.

팬스타는 항공수송의 3분의1 운임에 수송기간은 3일 이내인 산둥성-오사카 복합수송망을 구축했다. 산둥성에서 생산된 화물을 석도국제훼리를 통해 군산까지 해상수송한 뒤 육송을 통해 부산으로 옮겨와 당일 팬스타훼리가 오사카로 실어보내는 방식이다. 팬스타는 <팬스타드림>호와 <산스타드림>호를 통해 부산-오사카·쓰루가를 주 6항차 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처음 몇 달간 신규 노선이란 핸디캡으로 고전하다 서비스 시작 7개월 만에 화주들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서비스 첫 달 28TEU에 불과하던 물동량은 올해 9월 417TEU로 2년도 채 안돼 15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화물영업팀의 하승도 차장은 “초반에는 신규노선에 대해 불안으로 지켜보던 화주들이 노선이 안정화되면서 물량을 싣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팬스타의 PKLB서비스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기존 시앤에어(해상항공연계수송)나 중일카훼리를 이용하던 물량이 급격하게 PKLB서비스로 흡수되고 있는 셈이다.

팬스타라인은 지난 2002년 부산-오사카 카훼리노선을 시작해 실을 화물이 없어도 항차를 줄이지 않고 꾸준히 정시 운항해왔다. 그 결과 미리 시장에 진입한 선점효과를 누리며 오사카지역의 물량을 대거 수송하고 있다.
팬스타는 처음 선보였던 산둥성-군산-오사카 PKLB서비스의 성공에 힘입어 남중국 지역을 겨냥한 새로운 노선을 시작했다.

하승도 차장은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남중국지역에 밀집해 있는 섬유의류제조업체들의 물량을 북중국으로 끌어올려서 한중 카훼리를 이용해 평택까지 수송한 뒤 일본으로 수출할 예정”이라며 “차후 전자제품 및 냉장냉동, 신선 수산물 등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팬스타는 룽청(영성)과 르자오(일조)과 평택간 주 5항차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10월 말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11월 초 정식운항에 들어간다.

룽청-평택-오사카(주 2회) 룽청-평택-쓰루가(주1회)는 대룡해운과, 르자오-평택-오사카(주1회) 일조-평택-쓰루가(주1회) 서비스는 일조국제훼리와 각각 손을 잡았다. 두 서비스 모두 전체 운송기간이 3일밖에 되지 않아 경쟁력이 크다는 계산이다. 앞서 팬스타는 지난 9월 다롄-인천-부산-오사카를 잇는 카훼리 복합수송망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PUE’ 실화주에 매력적인 물류비 제안

팬스타는 PKLB서비스 이전에 지난 2007년 야심차게 ‘팬스타 울트라 익스프레스(PUE)’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일 수출입 화물을 타깃으로 한 이 서비스는 운임은 항공보다 3분의 1 이상 저렴하면서도 운송기간은 항공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 화주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팬스타드림>호가 주 3항차, <산스타드림>호가 주 1항차 오사카를 운항하고 있다.

PUE 서비스는 훼리와 철도를 이용한 국제간의 수송 시스템으로 부산에서 일본 오사카까지 팬스타훼리를 이용해 화물을 수송한 뒤, 일본 철도(JR)를 이용해 도쿄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수송기간은 이틀밖에 걸리지 않으면서도 운송료는 해상서비스와 비슷해 고비용의 항공수송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팬스타는 카훼리업계 최초로 철송 면허를 획득해 지금까지 유일무이하게 직접 철도수송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전자업체의 경우 도쿄에서 수입하는 부품과 원료를 PUE 서비스를 통해 해상수송해 물류비를 크게 줄였다.

하 차장은 “물류비용면에서는 항공보다 더 효율적이지만 아직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실화주에게 매력적인 서비스인데 아는 업체들만 이용하고 있어 아쉽다”며 향후 서비스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스타는 이밖에 삼국 간 수산물 수송도 준비 중이다.

러시아산 명태를 일본을 통해 들여오는 수송망 개척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수입동태의 99%를 러시아에서 들여왔고 생태는 전량 일본에서 들여왔다. 하지만 본 원전의 방사능유출 사고로 생태 수출에 제동이 걸리면서 생태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출화된 생태를 홋카이도에서 냉장작업을 거쳐 쓰루가와 오사카항까지 수송한 뒤 팬스타훼리을 통해 부산으로 3일 만에 들여오겠다는 것.

장 과장은 “내년 1월부터 쓰루가 주 2항차, 오사카 주 4항차 서비스를 이용해 홋카이도 서비스가 확대되면 신선한 러시아산 생태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 현재 러시아의 생태 생산기업 한 곳과 시범서비스를 마쳤으며 내년 초부터 정규물량이 수입될 예정으로 초기 타깃은 생태로 잡았지만 수산물 종류는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보통 수산물 수송은 냉동컨테이너를 통해 수송하지만 냉동차량을 이용해 수산물 적입부터 소비지 납품까지 신선도를 높여 화주의 선택폭을 높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수산물 루트로 러시아-홋카이도-한국을 연결하듯이 유럽-한국-홋카이도를 잇는 노선도 준비 중이다. 홋카이도에는 자동차산업 관련 업체들이 많아 자동차부품과 농기계 부품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 과장은 “팬스타를 대변하는 단어 중에 한국 최초라는 문구가 많은데 팬스타 만의 프론티어 정신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며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팬스타의 10년 후 모습을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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