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8 06:08

지난해 근해 ‘컨’선사 절반이 적자

근해항로 취항선사 11곳중 5곳 손실 내
외형은 견실한 호조…전체 매출액 7%대 성장

지난해 근해항로를 취항하는 컨테이너 선사들이 외형의 플러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이익 감소를 맛봤다. 근해 선사들의 절반가량이 적자 성적표를 내놨다. 운임하락 유가상승에 따른 혹독한 해운 불황의 여파를 근해항로 선사들도 고스란히 체감한 것이다.

18일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개별 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근해항로 컨테이너선사 11곳의 매출액 합계는 7%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선사의 전체 매출액은 3조9701억원으로, 2010년의 3조6924억원에 견줘 7.5% 성장했다. 선사 5곳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근해선사들의 영업이익 합계는 87억원에 불과해 2010년의 2066억원에 비해 95.8% 뒷걸음질 쳤다. 0.2%의 저조한 영업이익률이다. 특히 STX팬오션과 흥아해운 남성해운 천경해운 태영상선 등 전체 근해선사 중 절반에 육박하는 5곳이 적자를 내 해운불황의 짙은 그늘을 실감케 했다. 지난 한 해를 관통한 동남아 및 한중항로의 운임덤핑과 연료비 급등이  실적 악화의 가장 큰 배경이다. IFO 380cst 기준 선박연료유 가격은 2010년 450달러대에서 지난해 650달러대로 40% 이상 치솟았다.

고려해운 4년째 매출액 1위 수성

근해항로 컨테이너선사 중 매출액 1위는 2010년에 이어 고려해운이 차지했다. 고려해운은  지난해 952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고려해운은 지난 2008년에 근해항로 1위 기업으로 도약한 뒤 4년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 선사 매출액 순위에서도 법정관리로 실적이 급감한 대한해운을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뛰어오르는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97.1%, 순이익은 48억원으로 90.6% 줄어들었다.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려해운은 1985년 이후 27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장금상선은 지난해 비교적 낮은 외형 성장을 일궜음에도 근해선사 매출액 순위 2위를 유지했다. 장금상선의 지난해 매출액은 7450억원으로, 2010년 대비 3% 성장했다. 영업이익(482억원)은 1년 전에 비해 46.4%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6.5%를 기록해, 연료유 가격의 앙등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STX팬오션 컨테이너선부문(CIC)은 근해선사들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마이너스 성장하는 부진을 보였다. 중동항로 서비스 철수가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큰 폭의 적자를 냈다. 2010년에 영업손실 규모가 1억원까지 줄어 이듬해 흑자전환이 기대됐으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되레 -540억원으로 확대됐다. 근해선사들 중 적자폭이 가장 크다.

흥아해운은 지난해 6633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8년 이후 다시 6천억원대에 재진입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선 각각 -61억원 -229억원의 손실을 맛봤다. 흥아해운은 2500t(재화중량톤)급 탱커선과 2100TEU급 노후 컨테이너선을 매각하며 수지개선에 힘을 기울였으나 운항원가가 5383억원에서 6525억원으로 21%나 늘어나면서 적자 전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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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해운과 천경해운도 매출액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적자의 굴레를 벗어나진 못했다. 남성해운은 12.7% 늘어난 3102억원, 천경해운은 7.7% 늘어난 1649억원의 매출액을 각각 달성했다. 남성해운은 특히 처음으로 매출액 3천억원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각각 영업이익 -26억원 -35억원, 순이익 -11억원 -34억원의 손실을 냈다. 남성해운은 영업적자 폭이 2배 이상 확대됐으며 천경해운은 2010년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두 회사 역시 높은 비용 증가율에 발목을 잡혔다.

동영·범주 모범성적표 '눈길'

동진상선은 흑자로 지난 한 해를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매출액은 1163억원으로 9.9%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39억원 25억원의 흑자를 일궜다. 비록 1년 전에 비해 이익이 30%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비교적 비용관리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태영상선은 매출액에선 근해 선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적자경영에 한숨지었다. 태영상선의 지난해 매출액은 1150억원으로, 2010년의 980억원에 비해 17.3% 성장했다. 태영상선은 이로써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다시 매출액 1천억원대를 회복하는 동시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양했다. 과거 최고 실적은 2008년의 1068억원이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동영해운은 근해선사들 중 가장 모범적으로 지난해를 보냈다. 매출액과 이익 모두 성장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동영해운은 13.7% 늘어난 1036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태영상선과 마찬가지로 2008년 이후 1천억원대 고지를 다시 밟았다. 또 매출액 규모 9위 자리도 1년 만에 다시 찾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9억원 72억원으로, 1.4% 35.6% 신장했다. 모회사인 남성해운의 선복을 빌려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비용 지출을 최소화한 게 이익 성장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범주해운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익 모두 성장하는 괄목할만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매출액은 983억원으로 6.9%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9억원 72억원으로 각각 6.1% 4.4% 늘어났다. 범주해운은 올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1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2척을 인도받는 등 외형 확대에 힘을 실을 계획이어서 매출액 1천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한성라인은 근해 선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한성라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60억원 6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무려 18%에 이른다.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한성라인은 운항선박을 모회사인 장금상선으로부터 용선한 까닭에 상대적으로 운항비 부담이 적었으며 보유 중인 벌크선 2척을 대선영업에 활용함으로써 유가상승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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