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4 16:17

인터뷰/ “중량물 물류시장의 역사 펜타곤 한국 상륙”

펜타곤프레이트서비스코리아 정형은 대표이사
40년 물류 노하우와 시스템으로 한국시장서 ‘바람몰이’

정형은 대표이사

●●●펜타곤프레이트서비스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중량물 수송 전문 물류기업이다. 1974년에 문을 연 뒤 올해로 창립 39주년을 맞았다. 세계 38개 국가에 50곳의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펜타곤에서 일하는 인력만 1200명에 달하는 거대 물류기업이다. 올해 매출액 5억달러를 목표하고 있다.

펜타곤은 창립 이래 산유국을 중심으로 물류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펜타곤의 사업 특성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40년 기간 동안 영국계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BP 등과 손잡고 원유 생산 전 과정의 물류를 담당하며 성장해 왔다. 기름이 나는 곳이라면 언제나 펜타곤이 물류 협력사로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펜타곤이 드디어 자본금 5억원을 투자해 한국에 법인을 열었다. 지난 1월2일 펜타곤프레이트서비스코리아는 국내 대표 물류기업 세방 출신의 정형은 대표이사 체제로 정식 출범, 물류서비스에 시동을 걸었다.

정형은 대표이사는 펜타곤그룹의 제프 스미스(Geoff Smith) 회장을 비롯한 두바이 폴 헤이워드(Paul Hayward) 사장 등 펜타곤 그룹 주요 임직원들과 오랜 시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사할린 석유 개발 당시부터 함께 일을 해오며 지난 20여년간 깊은 신뢰를 쌓아왔으며 올해 초 펜타곤의 한국 진출을 계기로 파트너십을 이루게 됐다.

기름 나지 않는 한국 진출 배경은…

펜타곤이 4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사업을 해오면서도 한국에 사무실을 내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기름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형은 대표이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석유 생산과 물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예요. 에너지 기업들이 심해탐사를 통해 매장량을 조사한 뒤 시추를 하고 기름을 뽑아 올려 이를 보관 수송하고, 원유를 정제해 다시 소비지로 수송하는 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물류가 관여하게 됩니다. 펜타곤이 이 물류를 담당한 거죠. 석유가 나는 곳엔 항상 펜타곤이 있었습니다. 석유가 나지 않는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이유고요.”

그렇다면 한국 시장이 펜타곤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이유는 뭘까? 이 또한 석유시추와 무관치 않다. 바로 드릴쉽 신조 관련 물류 시장이다. 에너지기업들은 육상지역 원유 개발이 머지않아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바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바다에서 석유를 뽑아 올리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드릴쉽이다.

드릴쉽의 대부분은 우리나라 4대 조선소에서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선박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유럽이나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 생산된다. 드릴쉽 부품의 국산화율은 30%도 안 되는 실정. 바로 이 점이 드릴쉽 관련 물류를 창출하는 배경이다.

펜타곤은 폴란드 그디니아조선소에서 제작된 특수장비 장착용 블록을 한국으로 수송 중이다. 이 장비는 노르웨이 선주가 발주해 현대중공업에서 짓고 있는 신조드릴쉽에 장착된다.

또 미국 시드릴이 발주해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7척의 신조 드릴쉽에 대한 물류업무도 펜타곤이 맡았다.

특히 이달 인도될 예정인 1차선의 선체설계도면과 장비 사용설명서 등 수백상자 분량의 문서를 조선소에서 휴스턴 시드릴 본사 도서관까지 안전하게 옮기는 것도 펜타곤의 역할이다. 기밀사항이라 할 수 있는 서류수송에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펜타곤에 대한 화주사의 깊은 신뢰를 읽을 수 있다.

정 대표이사는 펜타곤의 경쟁력을 글로벌 네트워크와 오랜 노하우로 정의했다. BP나 핼리버튼 페트로팩 엔스코 캔스코 테나리스 테크닙 NOV 웨더포드 소펙 오셔니어링 등 세계 주요 오일메이저와 관련 엔지니어링사들이 고객사다.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의 석유 생산 현장에서 펜타곤은 그에 걸맞은 전문적인 노하우를 기반으로 물류사업을 벌여 왔다. 오랜 역사와 풍부한 현장 경험은 펜타곤만의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중량물 수송의 시초는 석유 시추

“중량물 수송의 시초는 석유시추라고 볼 수 있어요. 석유시추에 거대한 장비가 필요하기에 프로젝트나 중량물 물류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했던 거죠. 오랫동안 석유시추 물류를 해왔던 펜타곤이 경쟁사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게 된 이유죠. 특히 중동지역에서 펜타곤의 입지는 독보적입니다. 펜타곤은 중동에서 석유 탐사 단계부터 물류기업으로서 함께 참여해왔습니다. 중동을 가장 잘 아는 물류회사가 펜타곤인 셈이죠.”

펜타곤은 한국가스공사(코가스)가 진행 중인 이라크 북부 아카스 가스전 개발 사업의 물류 입찰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 사업은 가스공사와 이라크 국영 노스오일컴퍼니가 각각 75% 25%의 지분투자로 진행되고 있다. 26억6천만달러가 투자돼 올해부터 20년에 걸쳐 개발될 예정이다.

“펜타곤은 이라크 북부 및 남부는 물론 대부분의 주요 물류거점지역에 자체 CY(화물장치장)와 창고시설, 인력조직을 이미 갖추고 BP 등과 활발히 운영중에 있기 때문에 가스공사의 입찰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무난히 최종 계약까지 성사시킬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펜타곤 두바이 법인은 석유시추회사들을 대상으로 시추용 드릴파이프를 공급하는 업무를 오랫동안 해왔어요. 드릴파이프 공급을 위한 전용 수송선박도 1척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뿐 아니라 중량물 등 프로젝트 물류를 자문하는 등 소프트웨어적인 경쟁력도 뛰어나기에 거둔 성과예요.”

이밖에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가 발주하는 매장량 371억배럴 규모 초대형 유전 프로젝트에도 물류기업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최근엔 한국 EPC기업들과의 거래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유력 EPC 기업이 중동 역내에서 움직이는 프로젝트 화물 운송에도 다수 참여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나 SK E&C, GS건설, 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등 한국 EPC 기업들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원유저장과 양하역 설비, 나프타 공장 건설이나 가스전 개발, 해수담수화공장 건설 등이 한국 기업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최근 펜타곤 이집트는 맘모에트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GS건설의 이집트 ERC 정유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중량물 물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향후 펜타곤코리아는 국내 기업들의 중동 프로젝트 사업 물류 입찰에 현지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 정형은 대표이사는…

정형은 대표이사는 목포해대 졸업 후 외항선을 탔다. 육상 근무 후 케스트렐, 맘모에트, 점보, 벨루가 등 프로젝트 중량 화물 운송분야는 물론 한국국제협력단의 해외 원조물품 물류업무를 10년 이상 전담하는 등 특수물류 분야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전문가다.

철강, 목재, IT 분야 등 새로운 분야의 사업에도 뛰어 들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가 하면 만학에도 도전해 오는 8월 경희대 국제개발협력컨설팅학과 석사 과정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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