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03 12:33

“극동 러시아 항만 개발에 참여해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한 단계 더 가까이
러시아‧미얀마 등 4개국 물류항만분야 투자설명회

극동 러시아는 북극해 항로 운영의 최대 수혜지역 중 하나로, 중국 동북3성 물량의 효율적인 물류 루트일 뿐 아니라 러시아 정부차원에서 국가 균형발전 및 신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지역이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우리나라의 유라시아 협력 강화 정책을 강조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대표적인 성과로 북한과 러시아가 공동 추진하는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러시아 극동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의 철로 개·보수와 나진항 현대화를 통해 복합 물류 운송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것이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골자다. 프로젝트에는 우리 기업인 코레일과 포스코, 현대상선 등 3개사의 컨소시엄이 2100억원을 투자, 합작회사의 70%에 달하는 러시아 측 지분을 절반 정도 인수하면서 사업 운영에 참여한다.

해운 물류 항만 분야에도 북극항로 활용,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 등으로 가시화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에 한발 더 나가갈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27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는 극동 러시아와 미얀마, 페루 및 알제리 4개국에 대한 우리 기업의 해운‧물류‧항만분야 진출방안을 모색하고 관련 사업정보를 공유하는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는 해운‧물류‧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러시아 슬라비안카항, 미얀마 띨라와항, 페루 마르코나항, 알제리 젠젠항 등 6개 항만의 현황과 투자정보 등이 소개됐다.

러시아 슬라비안카항 현황에는 극동 러시아 항만을 중심으로 에너지‧물류 분야 사업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트란지트-DV그룹의 모로조프 발레리 발레리에비치 부사장이 직접 소개했다.

Tranzit-DV그룹은 9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로, 정유와 선박급유 등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물류・무역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극동 러시아에서 복합물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슬라비안카항을 중심으로 한 유류 내빙선 운영과 플로팅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을 비롯해 자루비노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등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기도하다.

Tranzit-DV 그룹은 우선적으로 북극해 운항이 가능한 유류 내빙선 구입(3척, 약 7750만달러)과 플로팅 컨테이너 터미널 설치(약 1250만 달러)를 추진하면서 해외 투자유치를 고려중이다. 플로팅 컨테이너 터미널은 해상 부유식 시설로 경제적・환경적인 이유 등으로 항만시설 확장이 어려운 경우의 대안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동이 가능해 입체적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증설・확장 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얀마, 오일터미널 개발 사업자 모집

포스트차이나로 주목받는 신흥 자원부국 미얀마, 남미 경제를 선도하는 광물자원 부국 페루,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에너지자원 부국 알제리 등도 거대한 개발 잠재력을 가진 거점국가로 떠오르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양수산개발원의 이성우 실장은 미얀마 KMA 그룹의 오일 터미널 개발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미얀마의 대표적인 재벌식 기업에 해당하는 KMA 그룹은 해운을 비롯해 호텔, 부동산, 광산개발, 건설, 기계설비, 조경, 농업, 무역, 금융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KMA 그룹의 자회사인 KMA Shipping은 오일 터미널 및 배후 보관시설의 개발・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MA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매월 상당량의 유류를 미얀마로 수입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양곤의 유류수입 수요 증가세와 비해 보관시설이 부족으로 KMA Shipping을 통해 양곤에서 약 25㎞떨어져 있는 띨라와 공업지대(Thilawa Industrial Zone)에 25에이커 상당의 부지를 확보하고 탱크 2기를 건설 중에 있다.

KMA는 향후 추가적으로 4기의 탱크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건설비용과 터미널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외국계 기업과 합작투자 등을 고려중이다. 이 성우 실장은 국내 해운․물류기업의 미얀마 시장 진출을 위해 동 사업에 대한 투자 타당성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페루 항만개발 사업도 지난해 7월 우리나라 해양수산부와 페루 교통통신부가 항만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협력하는 사업이다. 현재 페루는 경제성장 및 에너지 분야 투자로 해상 물동량이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어, 페루 교통통신부는 항만시설 확충 및 항만하역 능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페루 정부는 중부 지역의 광물, 농산물 등 운송을 담당할 신규 항만 개발 예정지로 마르코나항을 선정했으며 항만 개발에 관련된 협력방안을 우리나라에 요청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마르코나 신항 개발 계획을 수립, 페루 정부에 제공하고 페루 정부의 개발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페루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알제리 항만개발 사업은 해양수산부(MOF)와 알제리 교통부(MOT)간 항만개발 협력에 관한 합의의사록(ROD 서명, ‘12.9)에 근거해 추진 중인 정부 간 항만협력사업이다. 알제리 정부는 각종 인프라 사업을 활발히 유치 중이며, 항만 부문에서도 유류, 가스 등 에너지 수출 증가 및 대 유럽간 물동량 증가에 따른 항만기반시설 확충, 노후 항만시설 및 운영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알제리 교통부(MOT)는 중심항만인 수도 알제항의 포화에 따른 항만 확장 및 대체항만의 필요성, 젠젠․안나바 항 등 주요 6개 항만에 대한 조속한 국가사업 반영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화방안을 우리정부에 요청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약 1년에 걸쳐 6개항 기본계획수립 및 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만간 완료 후 그 결과를 대표단 파견 등을 통해 알제리 정부에 제공할 예정이다.

알제항 유류부두 확충사업, 베자이야항 다목적 부두 건설사업 등은 시급해 조기발주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양수산부에서는 한국기업이 참여 가능토록 알제리 정부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한 건설사가 알제리 젠젠항의 방파제 확장 공사를 수행중에 있으며 인근 신규 컨테이너 부두 공사의 추가 수주도 유력한 단계에 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장은 “해운‧물류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돕기 위해 마련한 이번 설명회에서 소개될 내용은 기업이 단독으로는 알기 어려운 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및 해외활동으로 확보한 정보들”이라며 “이 자리에서 소개된 사업도 해운‧물류기업과 에너지‧건설‧제조 등 화주기업의 동반진출이 가능한 분야로, 정부는 내년부터 화주‧물류기업 간 해외시장 동반진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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