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5 10:06

물류업계에 부는 인수합병 바람…왜?

무분별한 인수합병에 택배시장 양분화 우려 커

물류업계에 M&A(인수합병)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대그룹이 절대 놓지 않을 것 같았던 현대로지스틱스의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은 물론 순환출자구조가 해결되면 흑자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BofA메릴린치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현대로지스틱스 경영권 지분 매각을 시작했다. 인수전에 뛰어든 업체는 롯데그룹, GS그룹, 운용사 베어링PEA 등 3개사다.

자체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롯데그룹이나 GS 등이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더욱이 기존에 거래하던 택배사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자체적으로 물동량을 처리할 경우 택배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통업체가 아닌 베어링PEA가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할 경우 택배시장 양분화의 우려가 있다. 베어링은 이미 지난해 7월 로젠택배를 1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베어링이 현대로지스틱스 물량을 흡수할 경우 택배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기존 1위 택배사인 CJ대한통운과 베어링이 택배시장을 양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그룹은 경쟁 입찰자가 늘면서 인수의지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GS 또한 STX에너지 인수 등으로 그룹 내 유보현금이 많지 않아 인수에 신경쓸만한 여력이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유통업체가 택배시장에 뛰어들 경우 그 파급력이나 시너지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인수전 뛰어드나

CJ대한통운 역시 동아그룹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용마로지스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거래소는 CJ대한통운에 용마로지스 인수추진 보도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CJ대한통운 측은 이에 대한 답변으로 용마로지스 인수를 검토중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동아그룹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용마로지스가 CJ대한통운으로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대해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일부 지분매각 등을 고려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완전매각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CJ대한통운 측은 “다른 대형 택배사와 함께 티저레터(매각안내서)를 받은 받은 상황이다”며 “동등한 입장에서 매각을 검토하는 단계다”고 말을 아꼈다.

2010년 기점, 인수합병 통해 자금확보

물류사 매각은 2010년을 기점으로 성격이 크게 변화했다. 2010년 전만 하더라도 그룹들이 물류회사를 매각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을 뿐만 아니라 매각 규모도 달랐다. 2010년 이전 물류자회사를 매각한 기업은 삼성물산, 신세계그룹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6년 택배전문 자회사였던 HTH를 CJ CLS에 매각했다. 신세계그룹은 2008년 그룹 계열 택배회사였던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를 한진에 넘겼다. 당시 매각의 주요원인은 그룹의 경영 상태와는 별개의 문제였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진행된 물류사 인수합병은 그룹의 위기 상황에서 비롯된 사례가 많다. 2010년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대한통운 매각을 결정하고, 2011년 CJ에 넘겼다.

유진그룹 역시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로젠택배를 홍콩계 사모투자펀드인 베어링PEA에 지분 100%를 매각했다. 인수금액은 1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동부익스프레스 역시 사모펀드인 KTB 프라이빗에쿼티에 3000억원에 매각될 전망이다.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 원인 또한 그룹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KTB 프라이빗에쿼티는 일부 투자자로부터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자금 3000억원을 모집하는데 성공한 상태다. 매각 대금은 동부익스프레스 최대 주주(50.1%)인 동부건설과 2대 주주(49.9%)인 가이아디벡스에게 각각 1500억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매각자금 중 일부는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할 예정이며, 500억원은 동부익스프레스에 재투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는 내부 자체 수요(캡티브 마켓)에 따라 40% 이상의 물량은 확보한 상태이다”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기존 운영진이 회사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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