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1 10:02

한 사람의 물류에 대한 열정이 몰고온 변화의 바람

물류교육현장을 찾아서 /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
“학자가 많이 배출돼야 학교의 체계가 잡혀”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 중심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연구원(KMI) 출신인 우종균 교수가 있다. 학과 학생들은 “우종균 교수님이 구심점이 돼 우리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교수님은 열정이 넘치는 분이다”고 입을 모은다. 

KMI에서 13년간 근무했던 우종균 교수는 안정적인 연구원 자리를 박차고 네덜란드로 떠나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물류분야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하고 싶었던 그의 학문적 욕심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교수로서 학생들과 함께 자유로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지금이 더 보람 있다고 강조한다. 

앞서 동명대는 지난 4월 해양수산부로부터 글로벌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육성대학교에 단독 지정됐다. 이 역시 당시 사업단장을 맡았던 우종균 교수의 공로가 컸다. 

동명대가 ‘제3차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육성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앞으로 해양수산부로부터 연차적으로 사업비를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이 사업비는 국제물류학과와 해운경영학과 학생들의 교육 및 취업연계사업에 투입될 전망이다.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에 학생들은 신바람이 났다. 학생들에게는 국내를 넘어 해외 물류현장을 탐방해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최신의 실습 장비를 통해 전문성을 더 키울 수 있게 됐다.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 동명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우종균 교수와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들과 소통하는 수업 해야죠"
interview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 우종균 교수


Q 본지 독자들에게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를 소개해 달라.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는 국제적인 물류거점인 부산항을 배경으로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을 육성하고자 설립된 특화된 학과다. 국제물류학과는 이론과 실무 및 언어능력을 겸비한 글로벌 물류인력을 육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향후 해운항만물류 산업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안전(safety), 보안(security), 친환경(green) 분야 전문가 육성을 학과의 특성화 목표로 정하고 이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국제물류학과는 해운항만물류 분야의 이론교육은 물론, 국가 물류정책과 물류기업의 경영전략 중심의 사례연구(case study)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영어 전공수업과 통계 및 경영과학 수업의 확대를 통해 어학능력은 물론 분석·예측 및 전략수립 능력을 갖춘 물류 전문인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물류학과는 선사, 포워더, 터미널 운영업체 등 부산 및 경남지역 100개 물류기업과 자매결연을 맺고 중장기 인턴쉽 프로그램 및 학생-기업 간담회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학생들이 실무를 경험하고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3,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들 기업이 업무에서 활용하는 전산시스템을 직접 교육·실습하고 인증서를 부여함으로써 학생들이 각 기업에 취업해서 즉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각 물류기업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요즘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가 부산 및 경남지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2013년 취업률 94.5%를 달성해 부산 및 경남지역에서 가장 취업이 잘되는 학과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등이 주관한 전국대학생 논문대회에서 3팀이 본상을 수상하는 등 학업의 열기도 뜨겁다. 뿐만 아니라 올해 동명대학교(국제물류학과)가 해양수산부로부터 중앙대학교, 해양대학교에 이어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육성대학으로 지정받았다. 이 사업을 통해 연간 120명이 해외물류거점 조사, 연구조사 프로젝트, 해외 물류기업 인턴, 해외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등 주요 물류거점을 방문하고 스스로 논문 및 시장조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Q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연구원과 교수를 모두 경험해본 입장에서 각각의 직업으로서의 매력을 소개해 달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 13년간 근무를 하고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로 부임을 했다. KMI에서 자유무역지역 제도 도입, 선박 톤세제도 도입, 선박금융 제도 도입, 국가 항만 및 배후부지 개발정책 등의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되돌아보면 참 바쁘기도 했지만 국가 물류정책의 개선과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하면 무척 보람 있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교수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국가가 요구하는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을 육성해야겠다는 작은 사명감과 자유롭게 물류분야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하고 싶다는 일종의 학문적 욕심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저는 국가 정책을 연구하는 것이 무척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학생들과 함께 학문을 논하고 시장을 조사·연구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더욱 보람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의 육성이 중장기적으로 국가 물류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주요 해외 저널에 논문도 계속 발표하고 있고 새로운 시장의 트랜드를 담은 교재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Q 교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궁금하다.

대학에 근무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제가 학과에 부임하기 전, 대부분의 수업들이 단순히 교재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시장의 트랜드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저는 수업시간에 물류분야의 다양한 지표(index)를 소개하고 기업들의 전략을 중심으로 하는 사례분석을 집중적으로 강의하기 시작했다. 또한 통계 및 경영과학 과목을 개설하고 실제 통계를 활용해 분석, 예측 및 전략수립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후 학과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학과의 전 학생들이 경제신문과 물류관련 전문지를 매일 읽고 토론하는 한편, 학생들이 스스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주제를 정하고 시장 분석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학과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많은 학과 학생들의 학습 태도가 수동적인 태도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변화했고 한 이슈에 대해 토론할 때도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고려할 수 있는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올해는 학생들이 각종 전국대학생 논문대회에 출전해 3팀이 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학원 진학을 통해 학자로 성장하겠다는 꿈을 가진 학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제가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바로 이러한 학생들의 변화를 제가 느낀 순간이었다. 저는 앞으로 저희 학과에서 국가와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인력이 많이 배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교수님만의 특별한 교수법이 있나? 또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궁금하다. 

유럽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할 때, 유럽과 우리나라 대학의 수업방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다. 유럽의 수업 시간은 교과서를 보고 단순히 읽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이 주어진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교수가 학생들에게 관련된 현재 트랜드를 소개하고 비판적 사고와 이해를 돕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저는 학생들에게 수업에 들어오기 전에 주어진 내용(교과서 및 논문)을 미리 읽고 수업시간에는 주요 핵심사항을 주제로 토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개별 과제보다는 그룹을 중심의 토론과 발표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수업방식이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고 들었지만, 지금은 학생들이 이러한 수업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학생들이 교수면담을 자유롭게 신청하고 언제나 함께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됐다. 요즘은 학생들이 너무 많이 제 연구실로 찾아와 시간을 많이 빼앗기지만 이러한 과정과 문화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Q 앞서 지난 4월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육성대학에 단독으로 지정됐다. 당시 단장을 맡으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난 4월 동명대학교(국제물류학과)가 해양수산부로부터 중앙대학교, 해양대학교에 이어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육성대학으로 지정받았다. 이는 우선, 해양수산부가 기존에 지원해온 대학들이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새롭게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대학을 선정해 지원해야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글로벌 물류산업의 새로운 트랜드를 고려한 전문인력의 육성과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도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가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육성학과로 선정된 것은 이러한 해양수산부의 요구와 가장 적합한 학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국제물류학과는 기존의 이론과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되,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안전(safety), 보안(security), 친환경(green) 분야에 대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인력양성을 학과의 목표로 삼고 있다. 안전 분야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보안 및 친환경 분야는 국제기구와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관련 법률과 기준이 강화되면서 무역 및 물류 분야의 새로운 기준으로 인식되는 등 그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물류기업은 물론, 모든 분야의 기업들이 공급사슬을 중심으로 안전, 보안 및 친환경 분야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 분야의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제물류학과에서는 안전, 보안 및 친환경 분야의 교재는 물론, 대학생, 대학원생 및 일반 기업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학과의 전략이 해양수산부가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를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육성학과로 지정한 중요한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Q 지난 5월 열린 전국 논문대회에서 국제물류학과 학생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교수님께서도 ‘우리나라 항만의 항만물류클러스터 평가 및 항만기능 고도화 전략 연구’를 지도해 우수상을 받았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이 논문은 한국로지스틱스학회와 무역협회가 주관한 전국대학생 논문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논문이다. 이 논문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제시한 “우리나라 항만 배후단지들의 경쟁력은 어느 수준입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이 질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유무역지역 제도, 우리나라와 해외 주요 물류거점의 배후단지 경쟁력 등에 관한 내용들이 토론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학생들이 그룹을 형성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 그룹의 연구 결과가 바로 이 논문이다. 

이 논문의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 5개 주요 항만을 대상으로 그 항만배후단지들이 물류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분석하고 향후 물류 클러스터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연구를 위해 각 항만 및 배후지역의 실 데이터가 활용됐으며 다중회귀분석과 선형모델이 적용됐다. 분석 결과, 첫째, 부산항을 제외한 항만(인천항, 광양항, 울산항 등)들은 클러스터가 형성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둘째, 부산항 항만배후단지 역시 경쟁력 있는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지 못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러한 결론은 우리나라 항만이 지속적인 물동량 증가추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물류기업의 투자유치 및 부가가치 창출이 크게 부족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향후 각 항만이 물류클러스터 형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외에 ‘대량수송체계의 확대가 국가 물류비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 ‘우리나라 선박사고의 실태와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 등 2개의 논문도 전국 대학생논문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이들 논문 모두 대학생들의 자유로운 시각과 관점이 반영된 논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들 학생들이 수상한 이후 학과에서 전문논문대회 출전을 위해 논문을 작성을 시도하는 학생들이 증가했다는 점도 중요한 의미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Q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어떤 인재가 되길 기대하나?

우선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사회와 기업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가 됐으면 한다. 교수로서 당연한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저는 우리 학생들이 한 지역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세계 각국에 진출해 지역 물류전문가가 됐으면 한다. 이미 학생들이 해외 각 지역을 방문하고 조사·분석 프로세스를 경험하면서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주요 물류거점에 위치하고 있는 기업으로 취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도 두 명이 홍콩에 위치하고 있는 기업에 입사했다. 

학생들도 이제 어느 기업인의 말씀대로 세상은 넓고 할 일도 많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 저는 우리 학생들이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넓고 다각적인 시각으로 세상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또한 저는 우리 학생들 중에 좋은 학자가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우수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해외유학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미 여러 학생들이 해외 유학을 위해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국내외 기업은 물론 학계, 연구 분야에도 다양하게 진출했으면 한다.  

"해운물류 업계에서 꿈 이룰거예요"
interview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 
4학년 황중철, 3학년 류수현, 2학년 김용성, 권다현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 학생들은 부산 토박이가 많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다보니 선박이나 항만, 컨테이너, 화물차 등을 주변에서 흔하게 접했단다. 이 때문에 해운이나 물류가 낯설지 않고 친숙하다고 이야기한다. 

“저희 아버지는 부산에서 화물차를 운행하고 계시거든요. 어릴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항만을 자주 가다보니까 해운이나 물류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요.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아버지께서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에 진학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해주셨고, 아버지의 권유를 받아들여 동명대학교를 선택 했어요.”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용성 학생은 부산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특히 아버지가 화물차에 컨테이너를 싣고 운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항만이나 물류를 친숙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같은 학년에 재학 중인 권다현 학생도 부산이 고향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부산이 세계적인 물류의 거점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으며 성장했고, 이 덕분에 해운이나 물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우리나라 수출입이 해상운송을 위주로 이뤄지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부산에서 성장하다보니까 선박이나 항만, 컨테이너를 주변에서 흔하게 보면서 자랐어요. 또 어린 시절부터 부산이 물류거점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장해서인지 우리나라 항만경제를 더 발전시키고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하지만 학과에 입학한 뒤 대다수 학생들은 취업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진로를 변경하거나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우종균 교수가 학과로 부임하면서 학생들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3학년에 재학 중인 류수현 학생은 학과에 입학할 당시만 하더라도 단순히 좋은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공부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종균 교수를 만난 뒤 막연한 목표에서 구체적인 목표가 생겼다. 

“처음 교수님이 오셨을 땐 질문을 많이 하셔서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대다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저 역시 교수님을 통해 논문을 준비하면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됐고, 이 과정을 거치면서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됐어요. 앞으로 친환경 물류에 관한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우종균 교수를 멘토로 삼고 있다는 4학년 황중철 학생은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가 우종균 교수를 따르게 된 배경은 단순히 수업을 잘 가르치기 때문만은 아니다. 수업 이외에도 학생 개개인이 올바른 인성을 갖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 

“교수님은 어른으로서 존경할만한 분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들에게 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늘 강조해요. 학생들도 단순히 취업을 목적으로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꿈을 위해 공부하는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저 역시 교수님을 멘토로 삼고 학자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황중철 학생의 말속에서 우종균 교수를 진심으로 따르고 존경하는 진심이 느껴졌다. 최근 대다수 대학기관이 본연의 역할을 잊고 취업 양성소로 변질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우종균 교수의 모습은 참된 교육자의 모범으로 비춰졌다. 

이 덕분에 학생들 개개인은 구체적인 꿈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용성 학생은 졸업 후 포워딩 업체에 입사해 경력을 쌓은 뒤 본인만의 기업을 운영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있다. 

“군대를 다녀온 뒤로 공부에 전념하기 시작했어요. 최근에는 경제이론 수업을 듣고 있는데 재미있습니다. 우선은 경제 분야에 전문지식을 넓히고, 졸업한 뒤 포워딩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예요. 포워딩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인맥을 넓히면서 제 역량을 키워가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직접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죠.”

학생들이 열정을 갖게 된 배경에는 학과 측의 지원도 따랐다. 동명대학교 국제물류학과는 지난 4월 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육성사업에 선정돼, 학생들에게 해외 물류현장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해외 물류현장을 방문하면서 시야를 더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를 무작정 찾아가 그곳의 학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곳 학생들은 어린 시절부터 항만과 물류의 중요성을 자주 듣고 자란다고해요. 그래서인지 항만과 물류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앞으로 더 성장시켜 나가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황중철 학생은 함께 조를 구성한 학우들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를 방문해 비슷한 또래 친구들의 의견을 청취했고, 흥아해운을 비롯해 한진, 한국선급 등 국내 관계자들을 만나 싱가포르 현지의 해운물류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  

같은 기간 함께 싱가포르에 방문한 권다현 학생도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 외국계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며 “비즈니스 관점에서 싱가포르에 진출한 기업들을 분석하고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콩으로 현장탐방을 다녀온 김용성 학생 또한 남성차이나 김영수 대표를 만나 인생의 멘토로 삼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수 대표님은 학창시절 공부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방황하시다가, 우연한 기회에 해운업체에 들어가게 됐어요. 그곳에 입사한 뒤 가장 낮은 위치에서 굉장한 노력을 통해 지금은 홍콩지사 대표 자리를 맡고 계시더라고요. 이 모습이 제게 큰 귀감이 됐습니다.”

학생들은 열정을 품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우종균 교수의 모습에 매료돼 변화되기 시작했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했던 학생들은 토론식수업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사제지간의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이들의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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