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6 10:21

​물류기업 기회의 땅 ‘인도’…전자상거래 시장 고속성장

소프트뱅크 사장 “10년간 인도에 100억 달러 투자할 것”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6월 인도에 진출한 미국의 아마존이 약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인도 최대 전상거래 업체 스냅딜(Snapdeal)에 6억27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과거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인터넷과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아 저평가 됐지만, 최근 저가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의 인터넷 이용자수는 세계 3위 수준이다.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인도 전자상거래 업계가 향후 5년간 4배 이상 확대되면서 43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스냅들은 인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치며 “향후 10년간 인도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고 밝혔다.
 
외신 및 물류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거액을 투자하면서 인도의 물류회사들 또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인도의 대형 물류회사인 트랜스보드 코퍼레이션 오브 인디아(TCI)나 카디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80% 상승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어진다”고 설명하며 “중국과 거의 비슷한 인구를 가진 인도에는 제2의 알리바바나 텐센트(Tencent)가 탄생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한다.
 
인도의 전자상거래 업체간 경쟁이 과열될 경우, 물류회사를 통해 배송시간 단축이나 배송지역 확대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나 스냅들은 자사의 배송망을 이용하거나 사외 물류서비스를 취하고 있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배송업무를 외부에 위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물류회사인 바텔 인티그레이티드 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아마존은 현재 24시간 이내 배송을 홍보하고 있지만 이 분야가 우리 같은 물류회사가 참여를 목표로 하는 분야이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현재 아마존의 배송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는 “2년 내 전자상거래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을 현재 5%에서 20~25%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아마존 현지법인은 “인도 내 주문의 45% 이상이 8개 주요 도시 이외의 지역에서 들어온다는 점을 감안해, 현지 물류회사와 제휴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해 6월 인도에 진출해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인디아를 설립하는 등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인도시장의 복잡한 유통구조에서 자사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인도의 주요 6개 도시를 대상으로 24시간 이내 배송 보상제를 시행해오고 있다. 올 4월에는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서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품을 동네 가게에서 찾아가는 픽업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했으며, 7월말에는 인도 내 물류센터 5곳으 추가로 개장해 7개로 확대했다. 지난 10월에는 물류창고가 있는 뭄바이와 방갈로르에서 자사의 무인항공기 드론을 통한 배송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인도 내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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