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2 15:22:00.0

여울목/多事多難했던 2005년을 보내며...

올 한해는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과학분야에 이르기 까지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한해를 보내면서 비록 다사다난했지만 새로운 희망을 안고 새해 병술년 개띠해를 맞으려 했으나 금년 말미에 터진 황우석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은 대한민국 전체를 온통 벌집 쑤셔넣듯 했다.

더구나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한강이 결빙하는 매서운 추위는 더욱 더 모든 이들을 움츠리게 했다.

2005년은 경제분야의 경우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한해였다. 수출은 급증했지만 업종별 희비가 확연히 그어졌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영업실적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해운업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유례없는 해운 호황기는 올들어 한풀꺾인 중국효과와 고유가등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부정기선 분야에서는 운임지수가 급락하면서 호황세에서 침체국면으로 급선회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기선 분야도 북미나 구주 등 원양항로와 한중, 동남아 등 근해항로간의 운임 신장세가 눈에 띄게 차이를 보임으로써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물론 부정기선업계의 경우 과거 시황이 나빴던 시절보다는 그래도 아직은 운임지수가 높은 편이고 올 상반기까지는 시황이 어느정도 뒷받침해주었기에 침체기를 미리 대비한 선사들은 올 영업실적이 작년과는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대체로 좋은 편이었다. 컨테이너 정기선업계도 한중항로 등 근해항로의 경우 운임시세는 하락국면을 보였지만 물동량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문제는 공급과 수요간의 불균형에서 오는 구조적 문제였다.

선복량 조정에 실패한 항로의 경우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소위 유례없는 해운 호황기가 올해를 기점으로 저물고 새해에는 해운경기가 하강국면을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이에 대비한 지혜로운 경영전략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내년도 해운경기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는 데는 선복과잉과 아울러 금년 한해 세계 유수선사간의 인수합병도 한몫 거둘고 있다.

머스크의 피앤오네들로이드 인수, 하파그로이드의 CP Ships 인수, 그리고 CMA CGM의 델마스 인수 등은 내년 세계 정기선업계 판도재편을 예고 하고 있다.

국내 해운업계도 역사가 깊은 중견 해운기업인 동남아해운이 쎄븐마운틴해운에 매각됨으로써 향후 정기선 분야의 재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한·중·일간의 동북아 물류허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항만노무공급체계의 대변화를 가져올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개항이후 100년만에 항만사를 다시 쓰게 됐다. 항만노무공급체계의 상용화가 현실화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해운물류기업들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내년 1월 개장할 부산신항이 그 위용을 드러내 보이면서 명칭도 확정돼 상해 양산항 개항과 함께 동북아 물류허브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이렇게 해운물류업계도 2005년은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우리경제가 어려울 때 항시 큰 힘이 돼 주었던 해운물류업계도 올해를 전환점으로 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내면서 곰곰이 잘못된 부문을 적시하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자구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맨위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