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27 13:24:00.0
최근의 국내 물류산업 동향을 진단해 보면 전반적으로 물류기업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상운송과 육상부문의 실적 양극화와 위탁물류 비중 증가와 같은 특징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유가, 원고 현상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출경기의 호황세 지속, 기업의 물류비 절감노력에 따른 위탁물류 비중 확대등으로 물류기업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국내 상장 물류기업은 지난 2002년 흑자전환 이후 2004년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조 9400억원, 2조 1870억원으로 대규모 흑자를 시현했다. 이는 2003년보다 경상이익은 7배, 당기순이익은 17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국내경기가 수출과 내수부문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면서 물류기업들의 실적도 수출부문의 해상·항공운송과 내수부문의 육상운송 실적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국내항만 컨테이너물동량 신장률은 지난 1994년 이후 10년간 304% 증가했으나 광양항, 부산신항 개장 등 항만의 컨테이너화물 처리능력 확충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밑도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모선의 중국 직기항 증가등으로 환적 컨테이너화물의 증가율이 지난 2003년이후 급격히 둔화되고 있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물류분야의 주요 경쟁력 저해요인을 살펴보면 우선 전문 종합물류기업의 육성 빈곤과 물류업체 영세성을 들 수 있다. 최근 제 3자 종합물류기업을 표방한 물류업체들이 다수 생겨나고 있으나 초기단계로서 아직까지 화주기업 및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물류기업은 매우 드문 상태다. 국내물류전문기업의 대다수는 규모가 영세해 화주기업의 물류 니즈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해 화주기업의 물류 아웃소싱 확대를 저해하고 있다. 화주기업의 자가물류비중은 2004년 57.3%, 제 3자물류 활용기업 비중은 2005년 35.6%로 미국·유럽의 60~70%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물류표준화, 정보화, 공동화의 부진도 경쟁력 주 저해요인으로 꼽고 있다.
물류표준화의 경우 2004년부터 물류표준설비 인증제 등의 정책이 추진중이나 일관수송용 표준파렛트의 사용비율도 30%수준에 그치고 있어 미주, 유럽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최근 물류부문에서 RFID를 활용한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등 물류기업의 정보화가 추진중이나 영세업체의 정보화는 미흡하다.
물류기업 해외시장 진출 저조도 경쟁력을 저해하는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높은 자가물류 비중, 전문적 제 3자 종합물류기업 미성숙등으로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사례는 많지 않을뿐더러 해외 물류시장 참여를 통한 부가가치 획득은 저조한 상황이다. 유럽에 진출한 국내 물류기업은 대규모 선사의 해외사무소 수준이며 중국의 경우에도 진출초기로 중국에 진출한 화주기업의 물류를 충분히 지원할 만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누차 지적돼 왔지만 물류아웃소싱 수요 확대, 대형 종합물류기업 육성, 소프트 물류 체계화, 그리고 산업물류의 글로벌화 강화 등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