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5 10:30:00.0

여울목/ 한·중·일 물류장관회의, 상생의 길 제시해야

●●● 동북아시아의 물류중심 맹주가 되기 위한 한국, 중국, 일본의 각축전이 대단하다. 특히 노무현정부가 들어서면서 동북아 물류중심국을 주요 전략 정책으로 발표, 경쟁적으로 한, 중, 일 3국은 물류 지원정책에 올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3국의 물류경쟁은 협력을 통해 윈-윈하는 전략과 비교하면 상당한 소모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경쟁보다는 상생을 위해서도 이번 회의의 의의는 매우 크다 할 것이다. 한,중,일 3국의 물류 협력이 동북아 경제 발전에 보다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미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 등은 동북아 물류중심국 선점을 위해 항만 등 물류시설에 막대한 투자를 한 상태다. 이렇게 개발된 물류시설들이 출혈경쟁을 통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동북아 지역의 물류발전은 훨씬 지연될 것이다.

따라서 한국·중국·일본 3국이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한,중,일 물류장관회의가 내달 처음으로 개최돼 해운물류업계의 관심이 지대하다. 한·중·일 3국간 물류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협력을 통해 물류현안을 해소키 위한 3국간 물류장관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김성진 해양부 장관은 이번 회의를 개최한 후 앞으로는 매년 정례화해 동북아 물류공동체로의 발전을 논의하는 정부간 공식 채널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혀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김성진 장관, 리셍린 중국 교통부장, 키타가와 카즈오 일본 국토교통 대신이 함께 공동선언을 채택, 3국간 물류분야 필요성과 비전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추진할 실천과제을 채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류분야 전체를 대상으로 하되 금년에는 해운, 항만과 해상안전 분야 등 실효성이 높은 분야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한편 다행스럽다. 이번 3국 물류장관회의에서는 특히 민간이 주도하는 ‘한·중·일 국제물류포럼’을 개최하고 민간협의체 구성을 통해 실질적 협력방안을 도출할 방침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

한중일 3국은 이번 물류장관회의를 통해 3국 기업의 상생기반을 마련하고 공·항만 배후부지에 대한 글로벌 물류기업을 유치해 동북아 물류중심의 비전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동북아 물류공동체 의식의 확산이 이번 한중일 물류장관회의를 통해 가시화되고 공동이익을 위한 협력사업들이 시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면 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이나 일본과 동북아 물류중심국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 국가들이 버거운 상대인 것만은 확실하다.

지역국가간 협력체제가 강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동북아지역만 상생의 길을 찾지 않는다면 물류중심국의 선점은 오히려 너무나 큰 희생을 강요할 지도 모른다.

이번 한중일 물류장관회의를 계기로 서로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공동체로서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바람직한 방안들이 허심탄회하게 논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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