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7 18:09:00.0
핵물질·생화학무기 등 테러용 위험물질의 국가간 이동을 방지하는 e-Seal(전자봉인)에 대한 국제표준이 곧 제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원장 최갑홍)은 7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된 화물컨테이너 국제표준화회의(ISO/TC104)에서 화물컨테이너에 RFID(전자태그) 기술을 적용한 테러방지 표준인 전자봉인에 대해 최종 검토한다고 밝혔다.
전자봉인이란 RFID 기술을 이용해 원격에서 자동으로 봉인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컨테이너 봉인장치로 911 테러 이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2001년부터 이에 대한 표준을 개발해 왔다.
이번 회의에선 전자봉인 데이터를 통신매체와 조화할 수 있는 신호로 바꾸는 물리계층(Physical layer)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은 화물컨테이너의 보안강화를 위해 자국 항만에 들어오는 컨테이너에 전자봉인 사용을 법제화 하고, 점진적으로 세계 각국이 전자봉인 장착을 의무화 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회의 결과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높을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전국 항만에 RFID를 적용하는 유비쿼터스항만(U-포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가 국내에서 유치돼 국제표준이 이번 회의에서 결정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RFID 실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기술표준원은 전자봉인에 대한 국제표준 도입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국제표준이 결정될 경우 즉각 국가표준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봉인 관련 국제표준은 ISO 18185 시리즈이며, 이번 회의에서 최종안이 결정되면 올해 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산업에 조기 실용화를 위해 국가표준도 올해 안에 제정될 계획이다.
<이경희 기자>